구미 고위공무원 '출마 바람' | |||
국장급 상당수 地選 도전 표명…승진난 해소 관심
[구미] 김관용 시장을 비롯한 구미시 고위 간부 가운데 상당수가 차기 지방선거에 시장, 도의원 등으로 진출하기 위해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활동 중인 구미시청 간부를 보면, 3선인 김관용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경북도지사에 도전하기 위해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워 지난달 23일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했다. 채동익 경제통상국장(57)은 한나라당 후보로 차기 구미시장에 도전할 뜻을 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구미시청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자청한 채 국장은 "수도권 규제완화로 위기에 처한 구미공단을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부서에 장기간 근무한 행정경험을 가진 인물이 적임자"라면서 시장 도전의사를 밝혔다. 채 국장은 오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계획이며, 사임시기는 이달 하순이나 3월 초순으로 잡고 있다. 국장급(서기관)인 모 사업소장(59)도 자신의 고향 동네가 포함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도의원출마를 위해 조만간 출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향 주민들이 도의원 출마를 권유해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이제는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지역출신 국회의원도 만나 출마를 협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모 국장도 주위에서 지방의원에 출마할 것을 권유받아 도의원 또는 시의원 출마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그는 "주위에서 지방의회로 진출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나 가족들이 선거 출마를 적극 만류하고 있어 망설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출마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시청의 최고위 간부인 국장급 공무원이 이처럼 지방선거에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구축한 인맥이 선거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데다, 유급화된 지방의원에 대해서도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장급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정년을 몇 개월 내지 1년가량 앞두고 조기 퇴임하면서 극심한 승진난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