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나 님 나 라
제27호 2007년 11월 21일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레온의 선교사 윤장욱 목사 가정이 모든 성도님께 드리는 기도편지
Rev. Jang Wook Yoon. 6121 Peine Lakes Dr. Wentzville. Mo 63385. U. S.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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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은혜 헤어 보니
by 김 선영
길거리 마다 아롱다롱 물든 단풍이, 치열했던 여름은 가고 아름다운 가을이 왔음을 보여 줍니다. 며칠 전 트로이의 state park길을 따라 마치 지붕처럼 단풍들이 맞닿아 있는 오솔길을 드라이브 하면서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 자연 속에 발산되고 있는 하나님의 오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이런 시간과 이런 장소에 있게 하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렸습니다.
그런 자연의 아름다움은 저희가 사는 시에라레온에서도 가끔 느낄 때가 있습니다. 미국과는 비교도 안 되는 뒤떨어진 근대 문명이지만 오히려 그러기에 손 타지 않고 고이 지켜져 온 아름다움이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뜻이 있으셔서 이 미국에 넘치는 부를 주셨지만 시에라레온에도 그와 동일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년에 두 번째의 안식년을 맞아 하나님은 저희에게 넓은 미국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이곳에서 귀한 주의 지체들을 만나 풍성한 교제 가운데 상한 마음이 회복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며 좋은 시간들을 갖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런 즐거움 속에 잠겨 보다가도 뒤에 남겨 두고 온 시에라레온의 지체들을 떠올릴 때면 그립고 달려가고 싶은 마음에 잠시 눈을 감아 봅니다.
지난 10년이란 사역의 시간 속에 우리가 도와 주었다기 보다는 주안에서 하나 되는 비결을 가르쳐준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이제는 이 세상을 떠나 저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을 까림 아저씨와 압둘을 떠올려봅니다.
그들은 저희가 세 번째 교회 개척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주셨던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숨부야라는 지역을 가게하시고 그들은 그곳의 땅의 주인인 티미니 종족가운데 살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안식년 후에 돌아와 보니 저희 미션과 현지 교회들이 갈등가운데 있었고 기존의 사람들과는 잠시 일손을 함께 하는 것을 놓아야 하는 때였습니다.
함께 일할 동역자도 없고 모든 것을 새로 개척해야 하는 그때, 숨부야에서 만났던 그들은 그 후 그들이 주님나라에 갈 때까지 우리의 귀한 동역자였고 신실한 주의 종들이었습니다. 파 까림(거기서는 나이 드신 분을 파 누구라고 부릅니다.)은 압둘의 장인이셨고 그 들을 주축으로 천막을 사다가 나무로 기둥을 올리고 씌워서 개척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곳의 또 다른 부족인 림바 종족과 함께 천막 교회는 잘 성장했고 드디어 교회 건물이 필요한 때가 되어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건축헌금도 뜻하지 않았던 손길들을 통해 시작하게 하셨고 처음 얼마동안은 그저 순적히 되어가나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저희는 첫 번 사역 때와는 다르게 순적히 되어간다는 생각에 그만 더 기도해야 하고 더 엎드려야 하는 것을 잊었었나 봅니다.
점점 교회건축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에서 도난 사건과 함께 그 일을 책임지고 있던 파 까림이 소천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날 아침 그 소식을 전해 듣고 목사님과 먼길을 달려가는 가운데 마치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처럼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흐르고 슬픔이 저희를 압도했습니다. 도착하자 저희를 부르며 달려오는 레베카의 눈물 앞에(압둘의 부인)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몰라 그저 같이 부둥켜안고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살이라는 생각에 부검도 해 보았지만 그 열악한 곳에서 부검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고 오히려 교회를 시험에 들게 할 뿐이었습니다. 그 일로 일군들이 경찰조사를 받고 하면서 갈등과 일의 진척이 늦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사랑하는 압둘 전도사가 신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밥을 먹던 도중 갑자기 피를 토하고 쓰러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급히 병원에 데려가 의사도 없는 시간이라 남자 간호사가 놔준 링겔을 맞고 쉬는 것을 보고 집으로 와서 신발을 벗는데 다시 위급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남편이 아이들과 있으라는 이야기에 망설이다 따라 나서지를 못했는데 남편이 다시 가보니 이미 숨이 멎어 있었습니다. 그 시신을 베에 말아 차에 싣고 흐느끼는 레베카를 태우고 숨부야 본집으로 향하는데, 평소에 잘 생기고 농담 잘하고 걸걸했던 압둘이 금방이라도 “헤헤! 파스터(목사님) 놀랬죠?” 하면서 벌떡 일어날 거 같더랍니다.
그 다음날 교회 장을 치르면서 마치 남동생을 잃은 듯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지 그 비통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딸과 아들이 있는데 특히 그 둘째인 패트릭은 영롱한 아빠의 눈매와 아름다운 미소를 닮아 사랑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장례 치르는 하루 종일 5살 그 아이가 무얼 아는지 쓸쓸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울음을 쏟아내었습니다. 급히 짠 관에 씻겨서 눕히고 마지막 모습을 모두가 바라보는데 건축이 끝나면 새 교회에서 결혼식을 할 거라(결혼식을 아직 못한 가운데 있어서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계획했고 그 교회에서 저희와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려는 꿈을 불과 몇 날 앞둔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아무리 눈을 감기려 해도 눈이 감겨지지 않았습니다.
그 일을 치르면서 아프리카에 아직도 남아 있는 블랙매직을 통하여 행사하는 사탄의 방해를 목격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둘 다 교회 건축을 방해하려는 사람이 주술사인 주주에게 돈을 주고 부탁하여 보이지 않는 spiritual gun으로 살해한 것입니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이런 일들을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지금도 자행되는 일입니다.) 그렇게 허망하게 둘을 잃고 그래도 남은 건축은 마쳐야 겠기에 힘을 내는데 이번에는 사탄이 저희 목사님을 공격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선배 선교사님 콘테이너를 통해 새 타이어 들이 온 것을 보고 교회를 잠시 돌아보고 오려고 가던 길에서 그만 타이어가 터지면서 앞에 오던 차를 피하려고 옆으로 꺾었는데 둔덕이 높은 곳이라 스타렉스 그 큰 차가 몇 바퀴를 구른 것입니다. 다행히 타고 있던 저희 목사님과 교인 두 사람은 외상이 있을 뿐 목숨은 무사했고 유리 파편이 쏟아지고 온통 흠집이 난 뒤집어져 있는 차를 급히 달려온 교인들과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바로 세우고 4wheel을 넣어 둔덕을 올라오니 사람들이 한국 차 좋다고 박수를 치더랍니다. 그 일을 겪으면서 주의 교회를 건축하는 아름다운 일을 하는데 어째서 오른팔(압둘) 왼팔(파 까림) 거기다 다리(차)까지 꺾으시는지 주의 뜻을 알지 못해 낙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주의 교회를 세우는 귀한 일에 허술한 기도와 물질이 있으니 된다는 안일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저희를 깊이 회개하며 모든 일들이 철저한 기도의 드려짐이 없이는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그 교회는 섰고 그 곳에 뿌려진 압둘과 파 까림의 순교의 피가 있어 지금도 교회는 잘 성장하고 있고 두 동역자 대신 저희 목사님이 첫 번째 사역 기간 때 훈련을 시켰던 고등학생들이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함께 동역함으로써 그 자리를 더 풍성히 메워 가고 있습니다.
그 후에 세우게 된 마마마 교회는 아예 건축처음부터 하루 한끼 금식을 시작으로 기도하면서 시작하였고 그 과정에서도 어려움은 말로 할 수 없었지만 사람을 더 이상 잃지는 않아 깊이 감사 했습니다.
하나님은 파 까림과 압둘을 잃는 일을 통해 이제 더 이상 이들 시에라레온 사람들은 그저 선교의 대상, 구제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형제자매인 귀한 지체들인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말과 문화가 다르지만 그 가운데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들을 앞으로 더욱더 가슴으로 사랑해 낼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곳을 떠나와 기도로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를 때면 그저 굶지 않고 아프지 않고 죽지 않아서(하도 사망률이 높다보니) 내년에 다시 건강하게 교회에서 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곳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와 소명주심을 감사드리며 이제는 하나님 옆에서 우리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을 파 까림과 압둘을 다시 볼 날을 소망해 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얼마 전 시작한 것 같은 안식년이 중반을 달려가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해를 남겨두고 그동안 바쁘게 달려왔다는 이유로 성도님들께 인사드리지 못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에도 감사한 제목들로 우리의 시간들을 채우셨던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면서 저희 가족이 잠시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미국에서의 생활과 비록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그리운 시에라레온의 소식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 저희는 한국에서요**
안식년 전에 마마마 교회의 건축을 잘 마무리하고 입당예배까지 무사히 잘 마친 우리는 그러나 원래 계획했던 미국비자가 안 되는 바람에 오히려 한국에서 몇 개월 머무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변함없는 사랑을 주시는 귀한 망미제일교회와 후원교회가 아님에도 불러 주셨던 엄궁교회, 뜻하지 않게 귀한 은혜의 시간을 나누었던 서울 영천교회, 지난 해 여름 시에라레온을 은혜의 시간으로 달구어주었던 전북 익산 청복교회의 청년회 방문, 후원받고 처음으로 방문했던 귀한 감천중앙교회, 사랑의 보고 부평교회, 귀한 불로제일교회, 부족한 선교사를 온갖 호의로 안식년을 축하해 주셔서 눈물짓게 했던 거제 염광교회, 선교사님들의 부모님들을 매년 위로하는 귀한 사역을 담당하시는 서면교회, 동인 고등학교 후배로서 우리를 지원해주신 주 뜻대로 가정 모임 등(혹시 빠진 교회가 있다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의 몸 된 교회들을 방문하며 2기 사역의 은혜의 시간들을 나누었습니다. 지난 2기 사역동안 후원해주시고 기도해 주셨던 주의 귀한 몸 된 교회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특히 믿고 맡겨주시며 교회를 독려해 우리를 밀어주셨던 담임 목사님들께 감사드리며 하시는 목회의 길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보호하심이 있으시도록 간구해 봅니다.
몸은 한국에 있고 풍요한 문화를 즐기면서도 마음은 두고 온 시에라레온을 그리워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도대체 그 험한 아프리카가 왜 그립다는 것인지 얼마나 호강하다 와서 저러냐는 의심을 심심찮게 받으면서도 달려가는 마음을 막을 수 없었고 넘치는 음식들과 물질문명을 보면서 너무나 가난한 우리의 교인들이 얼마나 떠오르던지. 하루속히 그 땅에 우리와 동일한 풍요의 장이 넘치길 기도해 봅니다.
후원교회를 방문하지 않을 때는 아이들과 함께 대전에서 국제 교회(거의가 미국인)를 참석했고 오후에는 한 장로교회에서 미국목사님을 모시고 드리는 영어 오후예배에 참석해서 계속적인 언어의 도전과 주시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2월부터 학교를 가지 않게 된 아이들과 씨름하고 몇 가지 기도제목으로 몸부림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느닷없이 오십견이 와서 치료를 받고 운동하는 가운데 다시 회복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총회 선교부 본부가 있는 대전에서 지내는 가운데 본부 선교사님들의 귀한 사역을 지켜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모국의 풍요함을 즐기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저희는 미국에서요**
지난여름 8월 7일에 한국을 출발해 14시간을 돌아 다시 7일에 이곳 세인트 루이스에 도착하였습니다. 잠시 일주일간을 학교에서 머물며 주변에 있던 주공 아파트를 여름 특별 세일가로 싸게 얻게 되어 이곳 웬츠빌이라는 동네에 일 년간의 여장을 풀었습니다. 학교가 시작되기 전에 집을 정리해야 했고 아이들 학교도 세 명 각각 배정받아야 했습니다. 풍요한 미국인지라 garage sail(집집마다 자기 물건을 내놓고 싼 가격에 파는)을 통해 간단한 가구들과 필요한 주방도구들을 구입하고 차도 다시 되팔 것을 생각해 중고 일본차로 구입하면서 급한 것들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급히 시작된 학교의 일상을 따라가면서 숨 돌릴 틈 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덧 다음주 29일 마지막 기말을 앞둔 학기말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정신 차려 보니 이곳 생활 정착을 위해 가지고 왔던 적지 않았던 돈이 그 사이에 다 들어가 과연 이런 돈을 투자하면서 이곳 미국에 올 가치가 있었나는 회의와 함께 차라리 대전의 국제학교에 아이들을 넣고 우리는 안식년을 한국에서 공부하며 좀 더 풍성한 재충전의 시간을 누리는 게 낫지 않았나는 후회도 스쳤습니다. 그러나 미국비자를 얻기 위해 새벽기도회 때마다 동기를 재점검 하며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3기 사역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과감히 나아가 보리라 기도했던 그 시간을 재 확신해 보면서 후회의 감정들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사역이 교회개척이요 목회인지라 현지 영어로 드려지는 미국교회의 참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것이 우리의 첫째 소망이었고, 문화적 혜택(목회자의 자질 양성을 위한)이 전무한 곳에서 사역하다 보니 점점 고갈되어지는 지식의 창고를 다시 채워야 한다는 갈급함이 있어 시작했던 여정이었습니다. 처음 미국 오는 문제를 위해 기도하면서 여러 분들께 기도 부탁을 했을 때는 많은 분들이 기도에 동참해 주셨지마는 정작 미국 비자가 되고, 오는 것이 결정되고 나서부터는 보는 시각들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마치 우리가 경제적인 여유가 많아 미국에서 공부하려고 결심한 것 같은 오해를 많이 하신 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격려받기 보다는 오히려 후원을 줄여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들이 모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많은 오해의 눈길과 무리수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미국행을 감행한 것은 경제적으로나 상황적으로 힘들었지만 그저 부족한 우리가 더 하나님께 공교히 쓰임받기만을 바라는 마음과 3기 사역에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시기 위하여 훈련 하실 것이라고 믿는 믿음으로 옆을 바라 봄 없이 앞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던 것입니다.
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학교 공부를 해나가면서도 수업이 없는 날은 공짜로 영어를 가르쳐 주는 E.S.L을 찾아 수업에 임했고 주일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미국교회에 헌신하려했지만 일 년은 학교 내에 있는 교회를 다녀야 한다는 학교 방침 때문에 순종하느라 미국교회는 11시 이전의 9시 30분 예배와 오후 6시의 저녁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는, 두 교회를 섬기는 방법으로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에 무리가 오고, 가는 시간이 아까워 편히 쉬기를 거부하는 마음 탓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일 년을 보내고 다시 시에라레온으로 돌아가 배운 지식을 가지고 더 풍성히 사역에 임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주님께서 지혜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언어의 어려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억센 영국식과 아프리카 식으로 이상하게 발음하는(미국 애 들이 볼 때는)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들이 쉽게 다가서 주지 않아서 처음 한동안은 외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시에라레온으로 돌아가고 싶고 친구들이 보고 싶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야 했고 아프리카와 비슷한 거라도 보면 향수병에 젖는 아이들(거기가 고향이니까요)을 보면서 부모 된 심정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차차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그들 공동체에 받아들여졌고 좀 내성적이라 걱정했던 둘째가 특히 여러 그룹들을 활발히 참여하면서 친구도 생기고 마음도 안정되어 갔습니다. 가진 거 없이 공부밖에 할 거 없는 아프리카에 있어서인지 공부는 빠른 진보를 보였고, 그럼으로써 생긴 자신감이 아이들을 빠르게 적응하게 한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시에라레온의 레바논 학교를 견뎌낸 시간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 지나온 시간들을 다시 감사드리며, 돌아가는 그 시간까지 좋은 믿음의 친구들이 많이 생기도록 기도해 봅니다.
** 시에라레온 에서는요**
숨부야와 마마마 교회는 잘 자라가고 있으며 구암마 토요일 굳 뉴스 클럽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의 안식년 동안 전북 익산의 청복교회에서 새벽이슬 같은 두 젊은이들(송경섭, 송기식)이 우리가 떠난 자리를 채우며 사역을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몸이 좋지 않아 기식형제는 중간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지만 두 형제가 보여준 헌신과 섬김이 현지 교회를 채웠고 현지 교인들에게 귀한 교제의 시간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 일 년의 사역을 마치고 12월 11일에 돌아가게 되는 송경섭 형제와 한국에 있는 송기식 형제 이 두 젊은이들에게 비젼을 품게 하셨던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들의 앞날과 가족과 개인모두에게 하나님께서 넘치는 축복으로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두 형제의 섬김과 전도팀(앨버트 전도사님, 에드워드전도사님, 어거스틴형제, 폴 선생님, 꼬로마 선생님, 크리스티아나 자매, 패트릭 형제, 사라학생, 이스마엘 학생)과, 교회 여전도회 회원들, 그리고 성도 한명, 한명의 헌신으로 교회가 잘 유지되고 있으며 이제 경섭형제가 돌아간 다음에도 전도팀을 중심으로 우리가 돌아갈 때까지 교회가 자라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11월 29일에 윤선교사가 중간 점검과 단기선교사 인수인계를 위해 시에라레온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리웠던 얼굴들도 만나고 앞으로 우리가 돌아갈 기간까지 사역이 잘 진행되도록 모두의 사기를 북돋우고 올 참입니다. 시에라레온은 9월 결승투표까지 갔던 대통령선거에서 결국 야당 대통령이 당선되어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 나라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안식년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물질과 기도로 늘 함께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반년후면 저희는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 여전히 그 땅에 교회를 세우고 제자를 삼으며 사랑스런 그 민족이 더욱더 하나님께 가까워지도록 애쓰고 힘쓸 것입니다. 선교지를 생각할 때마다 그 험한 땅으로 부르시고 그들과 살며 그들을 사랑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처음 동기와 헌신의 목적이 무엇이었든 우리는 지금 그들과 함께 서있고 그들의 손을 잡고 있습니다. 무엇을 베풀어 주겠다는 어줍잖은 생각에서 벗어나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함께 호흡해 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가는 이 길에 주님이 계셔 두렵지 않고 성도님들이 계셔 외롭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얼마 남지 않은 이 2007년도 주님 앞에 드리기를 소원하며 새로운 2008년에는 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주신 소명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샬롬.
** 기도제목
1. 시에라레온을 위해 - 대통령 선거가 끝나 안정기지만 계속적인 나라의 안정을 위해, 부정부패타파, 경제적
개선,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2. 경섭, 기식형제를 위해 - 경섭형제가 한국에 돌아가 적응을 잘하고 건강을 돌보며, 복학을 준비할 때 어려움 이 없게 하시고 그 미래를 주님께서 붙잡아 주시도록. 먼저 돌아간 기식형제도 더 건강 해지고 공부하는데 지혜를 더하시도록. 파송해주시고 끝까지 물질과 기도로 연합해 주 셨던, 가족들과 청복교회 이성옥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시기를.
3. 숨부야, 마마마 교회와 구암마 토요 모임을 위해 - 전도팀을 중심으로 교회가 하나 되어 주안에서 잘 자라가 며 성도들이 다시 만날 때 까지 건강하며 교회를 떠나지 않고 믿음으로 하나 되기를.
4. 전도팀을 위해 - 앨버트 전도사님을 중심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어 어려운 사역을 잘 감당하며 건강을 해치 지 않고 인내심과 즐거움을 가지고 그 일들을 감당하도록. 사역의 기쁨들이 있도록.
5. 우리 가족을 위해 - 미국에 있는 시간동안에 말씀과 기도에 힘쓰고, 하는 공부들이 단순한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다음 사역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어지도록. 온 가족이 건 강하며 아이들에게 좋은 믿음의 친구들이 많이 생기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