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사회도 보험 하나쯤 들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보험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홈쇼핑과 TV 등에 보험 광고가 넘쳐나면서 어린이 보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상품의 종류도 내용도 더욱 다양해진 어린이 보험, 어떻게 골라야 할까?
어린이 보험에 대한 이모저모 어린이 보험은 보장 범위가 넓은 편_ 어린이 보험은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질병과 상해 사고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데, 성인 보험이 입원이나 수술 등을 받아야 보장을 받을 수 있는데 비해, 어린이 보험은 통원 치료만 해도 보장 받을 수 있을 만큼 보장 범위가 넓다. 어린이 보험은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다. 생명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보험은 주로 질병 치료에 대한 보장에 중점을 두는 반면, 손해보험회사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나 재해, 정신적인 피해 등 사고로 인한 상해 보장에 중점을 두고 있어 보험료와 보상금 지급에 약간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질병이나 생일 축하금, 왕따 위로금까지_ 질병으로는 식중독·콜레라·장티푸스 등 전염성이 강한 감염 질환과 11가지 어린이 질병, 그리고 백혈병, 뇌종양 등 각종 암 질병을 폭넓게 보장한다. 또한 어린이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골절 사고나 화상 등의 치료비를 보상하고, 교통 상해 및 일상생활 중 상해로 인한 입원·치료비도 보상한다. 아이가 다른 사람의 폭력이나 왕따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 유괴나 인신매매 및 강력 범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때 위로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이 외에 자녀가 우연한 사고로 다른 사람에게 신체 또는 재산상의 손해를 끼쳐 법률상 배상 책임이 발생할 때 자녀의 배상 책임을 보장하기도 하고, 아이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입학 시 10만~30만원의 입학축하금과 매년 생일 축하금, 재능개발비 등의 환급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형이나 저체중아 등 태아 보험도 등장_ 업체에 따라 ‘태아 보험’이라 하여 임신부와 태아를 위한 보험 상품도 있다. 태아 보험은 선천적인 기형이나 저체중아 등 출생 순간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할 때 도움이 된다. 임신 14주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만약 임신 도중 태아가 잘못됐을 때 위로금과 산모 치료비를 보상 받을 수 있다. 순수 보장형 보험료는 한 달에 1만~2만원선_ 어린이 보험은 만기 환급금이 있는 저축성의 경우 한 달에 3만~6만원 선이며, 만기 환급금이 없는 순수 보장형인 경우에는 한 달에 1만~2만원 수준이다. 보험 가입은 보통 0세에서 18세까지 할 수 있지만, 업체나 보험 상품에 따라 보험 가입 연령이나 기간, 보장 범위가 다를 수 있다. 통상 어린이 보험은 보험 기간이 만료되었을 때 납입 보험료를 환급 받을 수 있는 만기 환급형 보험과 순수 보장형 보험이 있는데, 안전사고가 많은 아기를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보장을 받는 데는 순수 보장형 보험이 유리하다. 요즘엔 인터넷 어린이 보험도 인기_ 인터넷 어린이 보험은 각 보험사나 보험대리점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는데, 보험의 판매비용이나 보험설계사의 수당 등이 거의 들지 않아 똑같은 보장을 받으면서도 보험료가 10% 정도 저렴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아직 인터넷 보험 상품의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못하며, 보험설계사의 도움 없이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장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고, 사고나 질병으로 보상을 받을 때 설계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 어린이 보험의 이러한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1:1 상담 도우미를 통해 인터넷 보험 가입자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보험사도 생겨났다.
어린이 보험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 보장 내용_ 아이들은 늘 질병과 예기치 못한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보장 범위가 넓은 상품을 선택한다. 기본적으로는 내 아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 위주로 상품을 선택하며, 평소 내 아이가 어떤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지 따져본다. 또한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될 때까지 보장 내용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도 확인한다. 아이들에게는 골절이나 화상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상품에 따라서는 이러한 사고에 대한 보장이 안 되는 것도 있으므로, 치료비·입원비·재활비·보상금 등의 보장이 잘 되어 있는 상품을 선택한다. 특약 상품_ 기본 계약 사항을 ‘주계약’, 그밖에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을 ‘특약’이라고 한다. 일반 성인 보험에서는 암이나 정신적인 피해 등의 수술과 치료를 특약으로 따로 묶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이 보험은 소아 3대 암 등 주요 질환이 주계약으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가 하면 특약 상품은 입원 특약, 상해 특약 등 보험사마다 세분화되어 있는데 특약 상품을 계약하고자 할 때는 먼저 주계약을 꼭 선택해야 하며, 여기에 내 아기가 잘 걸리는 질병이나 꼭 필요한 보장 내용을 특약 형태로 추가해 가입한다. 보험료_ 가계 수입에 맞지 않게 어린이 보험에 지나치게 지출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보험비는 가계 소득의 8% 이내에서 지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어린이 보험은 적은 비용을 지출하면서 아기에게 필요한 내용이 보장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선보인 인터넷 어린이 보험 중에는 1만원대의 상품도 많이 있으므로, 꼼꼼히 찾아보면 내 아이에게 맞으면서도 저렴한 비용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약관_ 보험에 가입할 때는 약관을 꼼꼼하게 읽고 계약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이 보험설계사의 말만 듣고 알아서 잘 추천해 주겠지 하는 생각에 약관을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하면 자신에게 필요 없는 특약까지 들게 되어 보험료가 많아질 수 있고, 혜택을 받을 때도 자세한 사항을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설계사가 이야기해주는 보장 부분을 약관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다른 보험 상품_ 어린이 보험은 물론 모든 보험 상품을 계약할 때는 다른 상품과 비교하는 것이 필수 과정이다. 특히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할 때는 반드시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한 다음, 나와 내 아이에게 맞는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보험 비교 사이트로는 보험넷(www.boheom.net), 인스케어(www.inscare.com), 한맥인스코(www.insunet.co.kr) 등이 있다. 보험사_ 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보장 기간이 장기간 지속되므로 무엇보다 재무 상태가 안정적인 보험사의 상품을 선택한다. 재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지불 능력이 부족해 보상금 지급을 신속하게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상금 지급 여력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보상금을 받을 때 신속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본 후 신중하게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