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지만 도시못지않게 치룬 돌잔치! 강진,해남,완도,진도 등등 엄마들 걱정마세요^^

[건후맘/08.09.08]

돌잔치 후기 올리신 맘들보면 시원섭섭하시다는 분들 글을 많이 봤습니다.첨엔 아니 이렇게 머리아픈 돌잔치를 끝내면 시원하지? 왜 섭섭해 했지요...하지만 돌잔치가 끝난 지금도 저는 아직도 그 날의 감흥에 젖어 헤어나올줄 모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정말 결혼식보다 더 손이 많이가고 복잡한 중대사가 아닐수없다" 라고 결론을 내렸지요...이 정도의 집념이 결혼식때 허락됐더라면 그토록 촌스러운 메이크업과 드레스,그리고 웨딩포토로 지금도 볼때마다 혈압수치 높이는 어리석은 짓은 안할텐데 말이죠..ㅋㅋ

어쨋든...제 아들녀석 돌잔치 후기 올립니다.

저희가족은 전남 강진군이라는 조용한 시골마을에 삽니다.남편과 저의 직장이 이곳이다 보니..늘 어휴~아이 교육땜에 여길 떠야지 떠야지 하면서도 늘 말만 뜨고있지요.영화를 보려면 목포로 나가야하고 조금더 아우라있는 쇼핑을 하기위해선 1시간 10분정도 차를 타고 광주를 가야한다는 불편함 말고는 싱싱한 농수산물 바로 접할수있고 공기가 너무나 좋고 아이 데리고 여기저기 산책하기 좋은 정말 그야말로 빚 없고 내 집있고 현금자산으로 1억 정도되고 마땅한 직장하나 있으면 정말 너무나 살기편한 동네입니다....그런데 문제는 제 아들 녀석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였습니다. 도시에 사는 친구들 뷔페에다 뭐다 예약을 6개월전에 해야하네...마네...하며 들썩거리고 있는데 저흰 애초부터 강진에서 할꺼란 생각에 날 차분하니 생각하고 있었고  그 흔한 뷔페집 하나 없는 곳이기에...전라도 시골 잔칫집의 정석이라 할수있는 불백을 생각중이였습니다...

(말이 넘 길어지나?? 죄송해요 ㅋ)

그런데 우연찮게 알게 된 전통돌상..... 옛 우리 어르신들이 첫 돌을 맞은 아기들위해 치뤄주신 전통돌상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제 회로는 온 몸을 깨우며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빨리 움직여 "하더군요~!

그리고 인터넷과 강진군립도서관을 오가며 전통 돌상을 공부하였고 알면 알수록 꼭 전통돌상으로 하고 싶다는 집착 아닌 집착마저 생기더군요 . 그때부터 하루에 충실하게 4~5시간을 인터넷 검색으로 전국각지에서 전통돌상을 출장하신다는 업체와 연락을 했습니다...그런데 모두들 첨엔 반기시더니..강진이요~라는 소리 한마디에...

"거기가 섬이냐?" "어디요?" "거기가 어디죠?" 하는 뻥진 소리 뿐이였습니다...

어쩔 수없이 제가 차리기로 맘 먹고 전통돌상 대여를 알아보다가 아시게 된 이 업체....이 업체가 절 살려주었지요...

자~그럼 이제 진짜 진짜 후기 시작할께요....서두 넘 길어서 죄송합니다..ㅠㅠ

1.장소: 청자골 종가집 (만족:별4개 반)

이 곳은 강진에 살고 계신 분이라면 모두들 아실껍니다.(워낙 좁은 동네라ㅋ) 한정식 전문 식당인데요.

옛멋스러운 한옥과 잔디가 어우러진 운취있는 곳입니다.애초부터 돌상 컨셉을전통돌상으로 잡았기에 두번 고민하지도 않고 전통돌상과 어울리는 이곳으로 바로 결정했습니다. 음식도 깔끔하고 여러 종류가 오감을 만족시켜줍니다.그런데 제가 별 반개 뺀 이유는요! 그날 너무 바쁘셨는지 맛있는 불고기 리필이 좀 늦어지시더라구요..그래서 나중에 잔치 끝나고 친구들이 하두 재잘거려서 별 반개 뺍니다. 

 2.돌상: 풍선천사( http://cafe.daum.net/jsk2761) (별 5개도 모자릅니다..100개?ㅋㅋ)

장소만큼이나 무척이나 중요한 돌상입니다. 이 곳 강진까지 와주신 정말 천사같으신 조진영사장님 정말 또 한번 감사하다고 해야하나요?? 제가 성격이 무척이나 까다로워서 남편도 두손 두발  듭니다.ㅋ 그런데 조진영사장님 정말 뭐라고 해야할까요?저못지않게 까다롭다고 해야할까요?? 정말로 꼼꼼하시고 프로이십니다. 섬세하게 하나하나 뭐든 꼼꼼히 하시는 모습보고 정말 반했습니다.솔직히 돌잔치 끝나고 아쉬운것도 사장님 못뵌다는게 한 작용 하는 듯합니다. 너무나 날씬하신 그 아담한 체구에서 어디서 그런 열정과 오마쥬가 나오시는지 정말 대단하시구요...다시한번 또 감사드립니다.

직접 인사동까지 가셔서 고르셨다는 소품 하나 하나...말만 전통이라고 해놓고 차려놓고 보니 오리엔탈인 다른 업체와는 정말 다른 가장 정석에 맞게 어느것 하나 튀지않고 서로 색감을 끌여들여 조화를 맞추는 우리 전통돌상을 잘

연출해주셨습니다.

 오미자 와 모시잎 그리고 백련초로 색소를 만들어 떡으로 직접 만드셨다는 상화.... 소중한 우리 아이 돌잔치 한다고 생명이 있는 꽃을 꺽지않고 직접 꽃을 만드셨다는 우리 조상님들...정말 대단하지않습니까? 요즘 돌상에 생화 많이들 올리시든데 전 개인적으로 이런 의미있고 지혜로운 모습이 무척이나 와닿았습니다. 어쨋든 이 상화를 만들기 위해 밤새도록 떡을 만들고 천연색소로 버무리셨을  그녀를 생각하니 제가 어찌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방색지로 예쁘게 감싼 초와 방짜유기에 가지런히 올려진 소담스러운 돌 떡들 ... 미나리와 청실홍실의 어우림. 뭐 하나 대충대충이 없습니다.

 그녀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절정을 이룬 포토테이블... 손님들 모두들 보시고 감탄하시느라 바쁘셨습니다. 저 예쁜 초와 나비장식 거기에 더해진 나무받침 정말 넘 예쁩니다. 마치 제가 이 곳 사장님과 한 가족인것처럼 넘 홍보 한것 같네요..ㅋㅋㅋ

하지만 홍보차원을 넘어선 그녀의 마케팅스폰서가 되고싶네요... 앞으로 저에게 있을 크고 작은 행사는 모두 사장님께 부탁하기로 전 아주 마음을 딱 먹었습니다.

3.아기 돌 한복 대여: 한살배기(http://www.hansalbaegi.co.kr/) (별5개)

일단 이 역시도 아주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전통돌상에 필이 꽂히니 퓨전한복도 싫더라구요.요새 퓨전  너무 엄마 위주로만 디자인되서 아빠는 웨이터같고 막상 주인공인 아이는 엄마 아빠에 가려 보이지도 않고,게다가 촌스러운 꽃이 온통 도배되있고 개인적으로 전통 가족한복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 합니다.

어쨋든 그러한 이유로 아들녀석 돌복만 대여했습니다. 이 역시 전통과 가장 근접하게 색동금박으로 선택했구요.

저와 신랑 한복은 저희 결혼때 맞춘 오지게 비싼 한복을 입었습니다. 한살배기 주인장님 참 친절하시고 귀여우십니다. 잔치끝나고 제가 반송할 물품에 택배비를 넣어야했는데 깜빡했는데 친절히 알려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4.스냅촬영용 의상:초코우유(http://www.chocomilk.co.kr/) (별4개진짜 모크인줄알았습니다.ㅡㅡ;)

일단 제가 스냅에 목숨을 걸었기에ㅋㅋ 의상 준비에 좀 신경을 썼습니다. 아들이 입은 하늘색 남방과 검정색 반바지, 신발 ,헌팅캡,네이비 계열 보우타이  모두 초코우유에서 대여를 했구요, 아이가 입은 버버리 남방은 친한 동생이 돌 선물로 거금을 주고 선물했답니다. 남편이 입은 하늘색 남방은 지오지아에서 구입했구요(라인이 무척이쁩니다) 제가 입은 원피스는 각 각 비키와 로엠에서 구입했습니다. 전 예초부터 비즈드레스 이런거 생각안했구요. 곧 육아휴직이 끝나면(현재 육아휴직중) 직장에 복귀해야하므로 출근용으로 입을 수있는걸로 아예 사버렸습니다. 문제는 출산 후 빠지지않는 어마어마한 살 들 때문에 이 예쁜 옷 라인들이 살지가 않는다는 겁니다.ㅋㅋ 아~~이 출산비만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깝깝하네요ㅠㅠ

 5. 사회자: 공주빈 님

전남지역에선 너무나 유명하신 분이시죠? 아~~이 분 모실려고 007 작전 방불케한 제가 참 대단하네요 ㅋㅋ 정말 모시기 힘들었습니다.일단 이분 연락처 알아내는데 정말 3일 걸렸습니다.그리고 바쁘신 스케쥴을 틈으로 사회부탁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다행히도 시간이 되셔서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 주셨습니다.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많이 바쁘실텐데

전통돌상이라고 말씀 드렸더니 한복까지 입고 오셔서 조화를 맞춰주셨습니다.정말 프로이시고 멋진 분이십니다.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아주 훌륭하세요~

6. 스냅촬영: 플로랑스 이형준 작가님(http://www.florance.co.kr/)(별5개)

돌잔치를 치룬 선배맘들 조언을 들어보면 모두들 사진은 꼭 전문가에게 맡기라고 하시더군요.저 역시 사진 찍는걸 좋아하고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사진만큼은 꼭 전문가를 모셔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광주,전남지역에 숨겨놓은 보물...주옥같은 작품 정말 따뜻하고 사람냄새나게 잘 찍어주시는 분입니다.그리고 이분의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 곁에 있는 타인에게 행복함을 줍니다.왜냐면 지금 너무나 정성스레 우리를 위해 애써주신다는 느낌이 그대로 나기때문이지요...

정말 틀린말이 아니라 촬열내내 손수건이 다 젖도록 땀을 흘리시며 촬영하시고 아이가 지루해하지않도록 예쁜 토끼인형 하며 모든 준비를 손수해오셔서 저흰 정말 앞에서 웃은게 다입니다.저희 아들녀석도 어찌나 잘 따르는지.종가집 온 마당을 작가님과 뛰어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촬영 끝나고 식사도 안하시고 언제 가신지도 모르게 가셔서 어찌나 아쉽고 죄송하던지 미안해서 혼났습니다. 그리고 어제 스냅촬영 맛보기로 몇장 올려주셨는데 정말 모두모두 맘에 듭니다...

사실 살이 너무 쪄서 옛날 아가씨때 얼굴이 안나오는 제 모습에는 실망했지만 어디 그게 작가님 잘못입니다..ㅋㅋㅋ

제 잘못이지..ㅋ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작가님 열정에 박수를 쳐드립니다.

 7.답례품: 수민맘(http://www.suminmom.com/)(별3개) 수건 &  떡마루(http://www.kurmdduk.com/) (별4개 반)

처음엔 수건만 할려고 했는데 돌잔치 땐 떡을 돌려야한다는  친정엄마의 강력한 입김으로 수건과 떡 2가지를 답례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수건은 수민맘으로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솔직히 생각보다 별로였구요. 떡은 천연색소가 든 설기 3개로 하였습니다.아주 만족하고요 손님들께서도 아주 흡족해 하셨습니다.이 곳 떡마루는 강진에있는 업체인데 남들은 내가 떡만드는것처럼 보일지몰라도 난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늘 떡을 만드신다는 사장님 말씀처럼 정말 예쁘고 깔끔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오신분들이 돌상에 올라간 오색송편을 보고 모두 감탄하시고 떡 맛을 보고는 또 한번 감탄하셨다니다.

8. 비디오촬영:조아포토(http://www.joaphoto.com/zbxe/?mid=newpage)(별 5개)

사진뿐 아니라 훗날 아들에게 자신의 돌잔치 모습을 선물해 주고싶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비디오촬영이였습니다. 제가 결정을 내린또 한가지는  현재 제가 생각하는 우리 엄마의 모습이였습니다. 엄마 역시 저 처럼 젊으셧던 시절이 있을텐데 제 기억 속엔 주름가득하신 지금의 엄마 모습 뿐이라 늘 안타까웠거든요..그래서 제 젊은 시절 모습을 아들에게 선물해 주고싶더라구요.ㅋ물론 저뿐만 아니라 그곳에 모인 모든 분들...다시는 오지않을 그날,그 장소에 모이신 그분들의 그 모습을 아들에게 기억해주고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어 촬영했구요...멀리 서울에서 이곳 강진까지 전날 오셔서 밤 늦도록 촬영해주신 두 작가님께 정말 깊히 감사드립니다.모두들 넘 친절하시고 다정하셔서 정말 기분좋은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이 상 정말 길기도 긴 제 아들 돌잔치였습니다. 읽느라 많이 힘드셨을것 같은데..정말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시골 사신다고  지레 포기하지마시고 오히려 시골이 가진 최대 장점을 이용해 저처럼 운취있고 멋스럽고 정겨운

전통돌상 어떠신가요?? 정말 아무것도 묻지도않고 따지지도 않고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ㅋㅋㅋ

그럼 모두 돌잔치 잘 치루시고요~행복하세요^^

[버블하우스]

엄마분의 정성담긴후기네요^^ 광주권아닌곳에서 돌잔치준비하는분들께 좋은정보와 용기를주는 후기였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