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5일(일)은 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다.
코로나로 쉬었던 달집태우기를 여러 곳에서 하지만 나는 해운대를 택했다.
달집태우기는 삿된 기운을 불 태운다는 뜻이 있다.
또 달맞이를 하면서 한 해 풍년을 기원하기도 한다.
어릴 때 '망우리'를 돌리며 놀았다.
망우리는 강원도 방언이며 작은 깡통에 못으로 구멍을 낸다. 그곳에 숯을 넣고 돌린다.
때론 하늘로 던지기도 한다. 불꽃놀이 같은 기분, 쥐불놀이다. 요즘은 화재 위험으로 못하게 한다.
해운대에 매우 많은 사람이 모였다. 해운대 주민도 있지만 관광객도 많았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이다. 달집태우기는 해 뜨는 시각인 5시 20분에 있었다.
노래 자랑과 풍물 등 공연이 있지만 나는 무관심, 백사장을 걸었다.
달집과 함께 태울 소원지所願紙를 신청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유트버일까?
어느 날 '재기'가 해운대 가자고 한다. 안주는 살 필요가 없고 소주만 사면 된다고 하였다.
동백섬, 바위마다 촛불과 제물이 많았다. 기원하고 간 곳에 있는 제물은 우리가 먹을 안주였다.
1979년 1월인가 2월이었다.
지금은 동백섬에서 그렇게 할 수 없다. 요즘은 이렇게 하는 모양이다. 모래를 파고 그 곳에 촛불을 세웠다.
달이 뜨면 두 손을 빌며 복을 빌겠지.
해변을 따라 쭉 앉아 있는 아주머니들, 거의 복을 빌려고 앉아 있다. 골판지 안에 촛불이 타고 있다.
기다리면 벗과 함께 한잔도 하면서, 바라는 게 무엇일까?
21세기에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게 웃기기는 하다. 전통 세시풍속이라고 하지만......
젊음이란,,,,중학생으로 보인다. 오늘은 영상 10도 이상으로 따듯하지만 물 속은 춥겠다. 즐거운 추억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경고문도 있지만.....염분이 든 과자, 갈매기엔 독일 수 있다.
친구와 사진찍기 하는 소녀들 모습이 예쁘다. 저들에게 다가가 이 사진을 보여 주고, 이런 모습을 찍어 주었다.
한 여자애는 경계, 한 아이는 경계가 없다. 고등학생으로 보인다.
매우 많은 사람이 모였다. 5시 17분, 곧 달집에 불이 들어 가겠다.
고약하다. 검은 연기, 이건 석유 때문일 것이다.
솔가지와 마른 볏짚을 태우면 이렇게 검은 연기가 나지 않는다. 흰 연기가 길상吉祥이다.
해운대는 수평선에서 달이 뜨지 않는다. 달맞이고개에서 달이 올라야 하지만 엘시티란 건물에 막혔다.
남구 용호동 쪽으로 쓰러졌으니 올해는 용호동에 대풍이 들겠다.
엘시티 건물 사이로 뜬 달, 색다른 풍경을 본다.
행사 마지막 공연은 강강수월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