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오후 4시
박그루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를 뚫고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셨어요~
강철선생님의 사회로 북토크가 시작되었습니다.
박그루 작가님은 추리 소설을 예전부터 좋아하셨다고 하는데요.
애거서 크리스티, 아서 코난 도일,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받으셨다고 해요.
또 영향을 받은 작품에는 소파 방정환의 가을 밤이란 시가 있습니다.
가을 밤
-방정환
착한 아가 잠 잘 자는
베개 머리에
어머님이 혼자 앉아
꿰매는 바지
꿰매어도 꿰매어도
밤은 안 깊어
기러기 떼 날아간 뒤
잠든 하늘에
둥근 달님 혼자 떠서
젖은 얼굴로
비치어도 비치어도
밤은 안 깊어
지나가던 소낙비가
적신 하늘에
집을 잃은 부엉이가
혼자 않아서
부엉부엉 울으니까
밤이 깊었네
소설을 쓰려고 결심하게 된 이유는
남과 다른 '나'에 대한 질문 때문이었습니다.
박그루 작가님의 첫 동화집 <편의점 도난 사건>에서는
엄마에 대한 사랑과 친구들의 협동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으셨다고 해요.
<미술관 추격사건> 에서는 정직과 우정,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친구를 위한 마음을 보여주셨고요
책의 배경이 되는 실제 미술관을 담으셨다고 해요.
박그루 작가님의 신작이자 추리동화의 3번째 시리즈인
<도서관 낙서사건>은 지혜와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화를 쓸 때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인물로 그리려고 노력하신다고 합니다.
추리를 잘 하려면
1. 관찰하기 2. 왜? 궁금해하기 3.유추하기 4,틀릴 수도 맞을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작가님이 준비하신 재미있는 추리 게임도 몇 개 풀어봤는데요
Q. 빈칸에 들어올 숫자는?
16 06 68 88 __ 98
Q. 한 빌라가 있다. 그 빌라는 지은 지 오래되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 친하게 지내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들 알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날, 빌라 3층 201호에 살던 한미숙 할머니는 의식을 잃게 된다. 할머니는 기절 전, 경찰에 전화해 "범인은 노랑머리..." 라며 말했다. 그날 밤 CCTV에 비친 노랑머리는 모두 5명이었다. 이 중에 범인은 누구일까?
1. 김준호(302호)
세 마리의 개를 키워 할머니와 평소 갈등이 잦았다. 사건 시간에 개들과 놀고 있었다 함.
2. 강민섭 (202호)
한 때 할머니에게 돈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아 마찰이 있었다. 그러나 돈은 이미 갚았고 사건 시간에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함.
3. 심서연 (101호)
평소 할머니와 친했으며 사람들의 평판이 좋았다. 사건 시간에는 잠을 자고 있었다 함.
4. 민석영 (101호)
심서연의 친척으로 추석 연휴에 잠시 놀러 왔었다. 사건 시간에는 옥상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함.
5. 박수관 (401호)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하지 못해 사회에 불만이 많았다. 사건 시간에는 목욕을 하고 있었다 함.
정답은~~
87과 4번 민석영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한 답과 맞았나요?
1번 문제는 거꾸로 보면 알 수 있고 2번 문제는 문제 속에 정답이 숨어있습니다. (힌트:할머니의 말을 유심히 보세요)
질의응답을 마지막으로 북토크가 끝이 났는데요
모두들 손을 번쩍 들고 참여했던 즐거운 북토크였습니다.
오늘 북토크를 함께 해주신 박그루 작가님, 진행을 도와주신 강철 선생님
그리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