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0. 11. 16.(월) * 날 씨 : 맑음. 최저 3℃/최고 20℃, 바람 7km/h
* 장 소 :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3-26
* 일정 & 코스 : 승용차 편 경기광주→제부도(1:20’소요) 우틀→제비꼬리길→제부해변길→매바위→캠핑장→대부도→방아머리
솔밭→시화나래휴게소→광주
화성시 소재 제부도란 섬은 드라이브 코스로서 작은 보석 같은 섬이다!
너무나 작아서 섬 외곽도로를 따라 제한속도 이내로만 한 바퀴 돈다 해도 중간에 멈추지 않으면 이삼십 분이면 족하다!
섬 전체를 잘 깎고 다듬어서 자연적인 멋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서쪽 해변에서 거리낄 것 없는 먼 바다를 바라보면 가
슴이 탁 트인다!
잠수도로? 아니, 바다니까 잠해도로? 뭐, 이런 길을 뭐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의 특성상 만조
(滿潮) 시 물에 잠겼다가 간조(干潮) 시에만 2.5km 정도의 길이 드러나는 제부도 진입도로에 들어서면 왼쪽(남쪽)으로는 바다
한 가운데 이면서도 바닷물은 한치도 보이지 않고 넓게 펼쳐진 갯벌이 수평선이 아니라 지평선을 이루고 있는 신기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도대체 얼마나 갯벌이 넓은 건지?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닷물이 갈라져 땅이 길게 드러나는 이런 현상은 널리 알려진 곳만 도 여러 곳이지만 특히
경남 거제시의 소매물도, 전남 진도, 충남의 무창포해수욕장 앞을 비롯하여 대여섯 군데가 넘는다.
그렇지만 간만의 차가 심하고 섬이 무려 3천3백 여개인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무인도를 포함하면 이런 곳은
백여 군데는 족히 되지 않을까?
제부도가 더 유명한 것은 이런 아무 때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일종의 이상향 같은 신비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이름만 듣고 찾아갔다가 물에 잠긴 섬만 보고 돌아온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가보고는 싶은데 언제 가야 확실하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인지, 또 들어가면 몇 시간이나 머물 수 있는 것인지 몰라 신경 쓰여서 찾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바닷물이 일정한 시간에 들어오고 나간다면 얼마나 알기 쉬울까?
그럼 제부도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과 나와야 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신경을 덜 써도 될 텐데!
바닷물이 태양의 중력에만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면 그랬을 텐데, 불행히도 바닷물은 태양보다 가까운 달의 중력에 따라 더 크
게 움직인다.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공전 주기에 따라 하루에 두 번씩 즉, 평균 약 6시간 동안 물이 빠졌다가 6시간 동안을 들
어오는 것인데, 어느 정도 빠지면 길이 드러나고 또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 되어도 길이 잠길 때까지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도 일정하지 않은 것이 태양과 달의 위치에 따라 사리와 조금이 있어서 바닷물이 많이 들어왔다 많이 빠져 나가거나(사
리) 반대로 조금 들어왔다가 조금 빠지는(조금) 것이므로 제부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도 6~8시간이기 때문에 날마다 달라진다.
옛날에는 이런 물때 시간을 아는 사람들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전문가들 뿐이어서 일반인들이 알기는 매우 어려웠으나
지금은 인테넷의 발달로 검색을 해 보면 세달 정도의 물때 시간이 미리 다 나와 있기 때문에 한참 뒤에 방문할 계획을 세울 수
도 있다.
지금은 펜션도 몇 군데 있고, 글램핑 장도 있어서 숙박을 하면서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제부도의 관광 포인트는 북쪽과 서쪽에 치우쳐 있다.
요즘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걷는 길로는 북쪽의 ‘제비꼬리길’과 서쪽 ‘제부해변길’이 있다.
‘제비꼬리길’은 빨간 등대가 있는 제부항 선착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해변을 따라 데크길로 걷다가 남쪽 끝에서 높이 67m의
낮은 ‘탑재산’을 올랐다가 주차장으로 내려 오게 되어있다.
(해안산책로 0.8km, 탑재산 1.2km 총 2km의 쉬운 길이며 소요시간 한시간 이내)
‘제부해변길’은 남쪽 끝의 명물‘매바위’근처의 광활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해수욕장 옆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되돌아오거나 마
을 안쪽 길로 내려오면 된다.
(평지길 편도 1.5km로 왕복 1시간 이내)
그 외에 나는 가보지 못했지만 관광안내 자료를 보니 아트파크, 워터파크, 갯벌체험, 왕진물쉼터, 하늘로와 하늘둥지가 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아주 작은 섬이므로 대단한 기대는 즐거운 나들이의 저해요소가 될 수 있음을 참고로..... ^^
드라이브는 오른쪽,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것을 권한다.
길가에 대형 식당, 횟집, 카페, 휴게소 등 착한 가격부터 사악한 가격의 여러 먹거리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바지락칼
국수인 것 같다.
난 관광지의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길거리 음식 같은 휴게소의 음식이나 경치 좋은 카페에서 음료나 마시다가 한참
나와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물론 날마다 물때가 달라지니 어쩔 수 없이 안에서 해결해야 될 경우도 있겠다.
▼ 제부도 진입로 입구. 차 운행 중 차 안에서 촬영
▼ 길가 주차 공간이 보여 잠시 차 세워놓고 북쪽 촬영
▼ 빨간등대 : 제부도 북쪽 끝단
▼ 제비꼬리길 안내도
▼ 해안도로따라 남쪽 끝단으로 이동
▼ 제부도의 명물 매바위. 개인적으로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애비바위보다 낫다고 생각하는데 해가 지는
방향이 아니어서 촬영포인트로는 각이 안 맞아 인기가 적은 듯
▼ '상황발생시'에 주목 :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밀물로 물이 들어차 걸어나갈 수 없게 되었을 시 헤엄쳐서 나올 생각
말고 안전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 구조요청을 하라는 얘기
▼ 시멘트광장에 페인팅한 것인데 두 여자 어린이가 재미삼아 계단인 양 밟고 간다.
▼ 발이나 신발을 닦을 수 있도록 수도시설이 몇군데 되어있다. 텐트도 서너개 쳐 있던데 아무나 아무데에 쳐도
되는 것인지?
▼ 화장실 & 샤워실 : 가운데 통로 위 전광판에 물이 들어오는 시간과 나가는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혹시 노는데
정신 팔려 있다가 나가는 시간을 놓칠까봐 이런 곳이 몇 군데 있다. 뭐 나갈 시간 놓쳐도 7~8시간 후에는 다시 나갈
수 있다.
▼ 현대적 감각의 광장 쉼터
▼ 제부도 여행스테이션 : 좌측 건물. 여러가지 관광관련 무료 자료 비치
▼ 푸드트럭인가 했더니 캠핑카 종류인 듯
▼ 제부도 제일의 번화 식당가
▼ 광활한 주차장 : 주중이라 많이 비어 있는데 주말에는 꽉 찰까?
▼ 나가는 쪽 도로
▼ 당진 화력, 시화 조력발전소, 풍력발전소가 가까워서 인지 주변에 높은 송전탑 시설이 많다
▼ 제부도를 빠져 나가면서
▼ 동춘서커스 공연장 : 어릴 때 가설무대에서 서커스 공연을 몇번 본 적이 있다. 오래전 많은 인력이 소용되는
서커스가 사양길에 접어들어 서커스의 맥을 이어가기 위하여 고정 시설을 해 주었는데 대도시 주변이 아니어서 인지
운영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 대부도 방아머리 솔밭공원
▼ 솔밭공원 내 대부도관광안내소
▼ 시화나래조력공원 : 시화방조제 중간 지점 쯤 위치. 사진은 탑 '빛의 오벨리스크'
▼ 시화나래 달전망대
▼ 조력발전소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