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태8,3ㄴ)
'영지주의!'
오늘 복음(마태8,1-4)은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마태8,2ㄴ)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태8,3ㄴ)
그러자 곧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구원자 예수님께 대한 '나병 환자의 큰 믿음'이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오늘은 초대 그리스도교 이단 중 하나인 '영리주의'와 맞서 싸워 가톨릭 신앙을 지켜내신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영지주의'는 고대 철학자인 플라톤의 이원론 사상의 영향을 받아, 영과 육, 영혼과 육체(물질)를 갈라놓고, 신의 피조물인 '영혼'이 악마의 창조물인 '육체(물질)'에 갇혀 고통받고 있어서, '구원에 대한 영적인 지식(앎/그노시스)'을 통해서 탈출시켜야 한다는 '이단'입니다.
한마디로 영혼은 선(善)이고, 육체는 악(惡)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영지주의자들의 이런 이단을 배격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은, 영혼과 육체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믿음과 실천, 앎(지식)과 행동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입니다.
'인간의 육체는 하느님의 모상(닮음)이며, 성령이 머무는 궁전'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신망애(信望愛) 신앙'입니다.
오늘은 '저의 서품(2004.6.28)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루카복음 6장 36절의 말씀이 서품성구인데, 하느님의 자비를 말과 행동으로 살아내는 사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 미사(10시) 때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첫댓글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