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러샨따포(樂山大佛)
낙산대불(樂山大佛) 전경 / 기념촬영 / 대불 측면의 아슬아슬한 절벽길
낙산대불은 절벽 아래 세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 여름철 장마 때 항상 수해가 많았던 곳으로, 이곳의 참상을 본 해통선사(海通禪師)가 수해(水害)를 막아보려 대불(大佛)을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낙산대불(樂山大佛)은 의자에 앉은 형상(形狀)의 부처님 좌상(坐像)으로 어마어마하게 크다.
수많은 주변 석굴들 모습 / 불자(佛子)들 향(香) 공양 / 해통선사 동상
낙산대불 좌상(坐像) 크기는 전체 높이 71m, 머리 길이 14.7m, 머리 넓이 10m, 어깨 넓이 28m, 귀 길이 6.72m, 코 길이 5.33m, 발 하나의 넓이가 5.5m, 길이가 11m.... 발 위에만 100명이 설 수 있고 귓구멍 속에 성인 두 사람이 들어가 앉을 수 있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이다.
중국에서 제일 클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석불(石佛)이라는데 조성하느라 90년 걸렸고 조성 시기는 8세기, 당(唐)나라 때라고 한다.
대불은 절벽을 통째로 파고들며 불상을 조성하였는데, 위쪽에서 불상의 측면을 보며 지그재그식으로 내려오는 잔도(棧道)도 아슬아슬하고, 근처 바위벽은 온통 동굴(洞窟)과 불상조각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부근에는 대불사(大佛寺), 오룡사(烏龍寺), 능운사(凌雲寺) 등 사찰이 볼만하며, 산꼭대기에는 해통선사의 골분(骨粉)을 모셨다는 영보탑(靈寶塔)이 우뚝 솟아있어 멀리서도 보이는데 13층, 35m 높이의 전탑(塼塔)으로 매우 아름답다.
<4> 동방불도(東方佛都)
동방불도(東方佛都)의 석불 좌상 / 부처 열반상(涅槃像)
동방불도(東方佛都)는 ‘동쪽에 있는 부처님 고을’이라는 의미겠는데 1994년에 새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붉은 사암(砂巖)지대로 굴을 파거나 조각을 하기 쉬웠던 때문인지 거대한 석굴에는 부처님을 비롯한 수많은 보살(菩薩), 나한(羅漢)들이 모셔져 있어 흡사 불교 박물관을 보는 느낌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으로는 연심산(連心山) 입구의 수많은 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부처님 좌상이 전각(殿閣) 안에 모셔져 있는데 중국 4대 석불의 하나인 산서성(山西省) 운강대불(雲岡大佛)을 그대로 본떠 조성하였다고 한다.
수많은 계단을 오르려면 진땀깨나 흘리는데 근처의 넓은 동굴 안에는 조각들이 들어차 있다.
특히 벽면에 아로새겨진 천수관음(千手觀音) 마애불(磨崖佛)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자아낸다.
천수관음(千手觀音) / 연심산 좌불상(坐佛像) / 연심산(連心山) 입구
이 천수관음 외에도 조각품들이 많은데 조성된 지 오래지 않은 까닭으로 상태도 아주 깨끗하다.
조각들은 무척 아름답고 신비롭기는 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지 않으니 어쩐지 조작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중국 정부의 의도된 관광 상품 냄새가 물씬 풍기기는 하지만 어쩌면 불자(佛子)들이 꿈꾸는 불국정토(佛國淨土)가 이런 곳이 아닐까?
동굴 밖 산허리에는 너무 커서 전체모습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17m 와불상(臥佛像)도 있고 그리 크지는 않지만 붉은 사암으로 색깔이 너무나 아름다운 부처님 열반상(涅槃像)도 있는데 열반상 뒤로 늘어서 있는 제자들은 부처님의 열반을 지켜보고 있는 애처로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