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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삼척 선거구는 복합선거구라는 지역적 특징이 선거 때마다 반영돼 왔다. 지역정서가 표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동해항 개발이나 삼척원전 등 크고 작은 현안이 맞물려 있어 이들 현안의 해법이 표심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세심하고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에 맞설 후보들이 일찌감치 총선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4선을 내리 역임한 최연희 전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를 맡아 당내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삼척 원전 백지화를 주장하며 현역 의원으로서의 이슈 메이킹에 힘쓰고 있다.
이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 후보군은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도가 높았던 지역 특성상 모두 새누리당이나 무소속이다.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정인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부사장은 지난 해 퇴임 직후 동해에 정착, 지역을 구석구석 다니며 와신상담하고 있다. 현재 당적은 없지만 새누리당 경선 참여가 확실시된다. 정 전 부사장은 “규모가 큰 조직을 관리하면서 7년 전(18대 총선당시) 보다 시야도 넓어지고 각오도 강해졌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해에 내려온지 6년이 된 박성덕 변호사도 지역 내 기관이나 단체, 학교 등의 고문변호사를 맡아 법률 자문을 통해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지도위원으로 당내 입지도 갖고 있다. 박 변호사는 “고향에 온지 오래된만큼 공식행사 뿐 아니라 마을단위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난해 동해에 정착한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 청장은 관동대 출강 중이다. 당분간 대학강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활발한 지역활동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전청장은 “고향과 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당적문제는 “지금 정당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삼척 출신 안호성 삼척원전백지화 범시민연대 상임고문의 경우 이사부기념사업회 회장과 원전주민소송단 대표 등을 맡아 원전반대, 이사부 선양사업, 역사관 교육 등 이슈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외활동에 나서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이 의원과 경선을 벌였던 그는 “무소속을 유지할 생각”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최석찬 동해-삼척지역위원장(동해시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대신 인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으로서 당을 활성화 시켜서 좋은 분을 영입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형순 변호사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역임한 홍만표 변호사 등 삼척 출신 법조인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 변호사는 “다음에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동해/조병수 chobs@kado.net 김여진 beatle@kado.net
■ 동해-삼척권 역대 총선 득표율 <단위:%>
16대 | 한나라당 최연희 58.6 | 새천년민주당 장을병 39.0 | 무소속 김유현 2.4 | |
17대 | 한나라당 최연희 55.6 | 열린우리당 안호성 37.2 | 자민련 곽병렬 0.9 | 민주노동당 김진주 6.3 |
18대 | 통합민주당 한호연 10.4 | 한나라당 정인억 39.5 | 평화통일가정당 정문기 3.1 | 무소속 최연희 47.0 |
19대 | 새누리당 이이재 44.8 | 통합진보당 박응천 8.7 | 무소속 최연희 28.0 | 무소속 이화영 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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