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수요 증가로 상승세 지속...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영향 |
[K그로우 이연진 기자] 지난해 아파트 전세 시장은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연말 비수기에도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도 전세 가격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전세시장에 수요가 몰린 이유는 매매 수요가 임대로 이전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고, 전세사기 등 이슈로 인해 빌라 대신 아파트로 임차인이 몰렸기 때문이다.
새해 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입주 물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내년에는 지방과 달리 서울 지역의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 전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3년 1~1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4만90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1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8년 15만3178건, 2019년 16만2129건, 2020년 18만925건, 2021년 20만3566건, 2022년 23만3544건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 월세 거래량을 각각 살펴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4만7135건을 기록했고, 월세 거래량은 10만1911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였다. 강남구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만 4091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송파구 2만 952건, 노원구 1만 8311건, 강동구 1만 7147건, 서초구 1만 6517건, 강서구 1만 3832건, 마포구 1만 2237건, 양천구 1만 1134건, 구로구 1만 108건 등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상승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84.98㎡은 올해 1월 14일 14억원(17층)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11월 5일에는 16억원(14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2억원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 우려로 인해 비아파트의 전월세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며 "2024영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해 전셋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전세는 대출이 대부분 변동금리라 금리에 더 민감한데 하반기부터 금리가 인하되는 시점인 하반기에는 더 오를 수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 1만가구대로, 수요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 전세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올해 수도권은 매매수요의 임대차 전환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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