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에서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장기간 관련 기사와 각종 자료들을 살펴보신 분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채 상병 사고 발생 초기에는 해병대에서 수중에서 위험천만한 일렬식 인간띠 수색을 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어느 시점에서 일렬식 수색을 하려고 했는데 사단장이 이런 일렬식 수색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면서 "바둑판식 수색으로 무릎 아래까지 들어가서 찔러가면서 정성껏 탐색"하라고 지시해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사고의 원인을 180도 변경했습니다. 모드 전환 또는 공격방향을 완전 바꿨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당시 언론보도와 군인권센터 기자회견 자료, 최근 김경호 변호사 주장 등을 가지고 이들의 주장이 교묘하게 변화된 과정을 살펴볼까합니다.
그에 앞서 이들이 주장하는 일렬식 수색과 바둑판식 수색의 방식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물론 이들이 주장하는 일렬식 수색과 바둑판식 수색 또한 전술적으로 전혀 개념 없는 것들이지만 독자들의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이들의 입장에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일렬식 수색과 바둑판식 수색 방법
1. 일렬식 수색 : 수중에서 1열 횡대 대형으로 이뤄서 인간띠처럼 좌우로 늘어서서 하천을 수색하는 방식
2. 바둑판식 수색 : 바둑판의 네모난 격자처럼 사각형의 대형을 이뤄 수색하는 방식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술적인 관점에서 정확한 일렬식 수색과 바둑판식 수색을 부연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일렬식 수색 : 1열 횡대 또는 1열 종대로 대형을 유지하면서 수색하는 방식, 이때 1열 종대 수색란 처음 사람과 마지막 사람이 앞뒤로 세로 한줄로 길게 늘어서도 열을 맞춰서 수색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1열 횡대 수색은 제일 왼쪽에 있는 사람과 제일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가로 한줄로 길게 늘어서서 수색하는 방식
2. 바둑판식 수색 : 넓은 책임지역을 바둑판의 여러 격자와 같이 작은 구역으로 나누어서 수색하는 수색하는 방식으로 이때 의심지역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하게 수색하는 방식으로 수색대형이 아니라 수색방법을 의미함.
이제 차이가 명확하죠. 지금부터 이들이 사건 발생 초기 사건원인이라 주장하는 일렬식 수색(인간띠 수색)이 현재는 이상적인 수색 방식이었고 오히려 이렇게 인간띠를 형성해서 수색하지 않고 바둑판식 수색이 사고의 원인이었다는 주장으로 바뀐것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일렬식 수색이 문제였다는 주장은 사고 발생 초기 주로 군인권 센터를 중심으로 여론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익명으로 본 카페이 해병대 인간띠 수색 or 바둑판식 수색? 검색으로 자료를 올려준 분이 있어 해당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당시 언론보도에는 인간띠 수색에 대해 제목도 매우 자극적으로 작성하여 보도했습니다.
"베테랑 소방관도 장비 갖춰...해병대 '인간띠 수색'과 대조(영남일보) "구명조끼조차 없이 모래강 '인간띠'...재난 이후 닥친 재난(한겨레) "해병대 무리한 수색 비판론...'구명조끼'도 없이 인간띠 수색했다.(연합뉴스) "해병대원 실종...구명조끼도 없이 인간끼 수색 투입됐다(조선일보) "구명조끼 없이 인간띠 수색했다"...실종 해병 부모 오열(SBS) "구명조끼 입히지 않은 건 살인"...'인간띠'수색 해병대에 맹비난 쇄도(세계일보) "구명조끼 없이 '인간띠' 해병대, 뒤늦은 사과(채널A) 너무 많아서 더이상 안 적겠습니다. |
그리고 해병대가 이렇게 위험천만한 인간띠 수색을 했다고 비난하는 기사에는 이런 사진들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군인권센터가 절대 빠질 수 없죠. 이런데서 빠지면 군인권센터가 아니죠. 다른 시민단체에 뒤질세라 7월 20일에 "고 채해병 사망, 부적절한 '인간띠 수색' 지시 경위 부터 밝혀야"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냅니다.
그리고 7월 21일 군인권센터 김형남 사무국장은 KBS 뉴스 [사사건건]에 출연하여 아래와 같이 인터뷰합니다.
(김형남) 이렇게 천변에 가로질러 가지고 쭉 수색을 하는 방법을 보통 인간띠 수색방법이라고 합니다. 사람으로 띠를 만들었다는 얘긴데요. 이 경우는 보통은 언제 사용하는 수색방법이냐면 사람이 예를 들어 물에 빠졌을 때 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고 어디서 빠졌는지가 분명하게 인지될 때 조금더 하류에서 그 사람이 더 떠내려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예 하천을 사람이 일렬로 서서 막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그 사람을 반드시 건질 수가 있겠죠. 그런데 이 경우는 지금 폭우로 인해서 불특정의 실종자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인간띠 수색방식을 취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인간띠를 여러군데 세워 놓고 하루종일 서 있으면 실종자 찾는 것이 좀더 수월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여러가지 부적절한 부분이 많지요. 왜냐하면 현재는 지금 폭우로 인해서 유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고 유속도 셉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떤 것들이 흘러내려올지 알 수가 없어요. 왜냐면 집도 침수가 됐죠, 축사도 침수가 됐습니다. 가재도구 같은 것들도 흘러내려 올수 있고요 쉽게 얘기하면 칼 같은게 흘러내려 올 수도 있는 겁니다. 빠른 속도로 칼이 흘러내려오다가 물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찔리기라도 하면 이것도 또 사고가 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인간띠 수색이라는 것은 아예 해서는 안되는 수색방식이었던 것이죠. 위험하기도 하고 부적절하기도 하고 별로 의마도 없는 방식 이었습니다. (앵커) 당시에 유속이 얼마나 빨랐는가를 보여주는 영상이 있어서 저희가 좀 보고 왔으면 좋겠는데요. 경북소방본부가 제공한 영상인데 저게 현장 화면입니다.(아래 사진) 서서 걸어가는 것 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물의 속도, 유속이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저런 곳을 그 인간띠 방식으로 수색작업을 해병대원들이 했는데 끈으로 연결조차 안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형남) 맞습니다. 인간띠 방식으로 수중수색 할 때에는 물론 지금 상황에서는 부적절한 방식이었지만 설사 한다고 하면 사람들을 지금 이 해병대원들은 서로 손을 잡고 서 있게 했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건데요. 원래는 서로 줄을 묶어가지고 로프를 양쪽에 고정을 해서 쓸려내려가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를 두고 인간띠 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로프는 전혀 고사하고 손을 잡고 있게 하다가 몇명이 쓸려내려가는 상황이 되었고 그 중에 몇 분은 이제 수영을 해서 나왔지만 채상병님은 나오지 못했던 거거든. 이건 다시 말하면 더 많은 희생으로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었던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것이고 어떤 이유로 인해서 이렇게 무리한 작전을 수행하게 되었는지는 명백하게 밝혀서 문책을 하게 하고 책임지게 해야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렇게 사고 발생초기에 인간띠 수색을 해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최근에는 김경호 변호사를 중심으로 당시 군인권센터에 의해 위험천만한 수중수색방식으로 지목되었던 1열식 인간띠 수색을 포병에서 하려고 했는데 사단장이 갑자기 와서 "1열식 수색이 비효율적이다. 바둑판식 수색을 하라"고 수색방식을 변경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사고의 원인이 180도 바뀝니다. 즉, 수중수색은 손에 손잡고 1열식 수색을 하는 것이 맞는데 바둑판식 수색을 하라고 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김경호 변호사는 한겨레 다큐(공동정범)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소방관계된 재난 구조팀에 따르면 그것이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1열식으로 해서 로프를 들고 누군가가 실족하면 바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그 1열식이 비효율적이다. 그렇게 판단한 임 전 사단장이 '바둑판식'으로 하라고 하면서 무릎 아래까지 들어가서 정성껏 찔러가면서 탐색할 것이라고 또 명령을 내리는데 그 지형은 모래입니다. 찌르면 무너집니다." |
그리고 또 김어준의 딴지 방송에 나와서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김경호변호사) 그런 식으로 신속투입 명령을 내려서 찍은 사진이 저 9중대, 1열식이죠, 지금 무릎 위쪽 들어가 있잖아요. 이걸 보고나서 1열식은 비효율적이다. 바둑판식으로 해라. (김어준) 변호사님 이야기는 1열식을 봤으니까 바둑판식을 지시한 것 아니겠느냐 그 이전에 1열식을 봤다는 것은 물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 본인이 주장하듯이 물에 들어가는 것도 몰랐고 들어갔으면 내가 꺼냈을 것이다 하는 주장과는 상반된 거죠 지금. 상황이 (김경호 변호사) 그렇죠 |
그리고 김경호 변호사는 본인이 감격하여 쓴 소감문 대로 "국민의 눈과 귀가 주목되는 자리에서 우연히 발언을 할 수 있는 기적"이 되어준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또 이렇게 말합니다.
바둑판식이 왜 수중수색 지시였느냐, 카톡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탐색 및 수색 다시 실시입니다, 그리고 나서 바둑판식 수색 지시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다시 이전에 그 전에 어떤 모습이 있었느냐. 그게 바로 9중대에서 안전성 평가 생략하고 신속투입시켜서 국민일보 1면에 나와 있는 허벅지까지 수중수색 1열식 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나서 포병은 비효율적이다. 1열식이 비효율적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바둑판식으로 무릎 아래까지 내려가서 찔러보면서 해라"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포병 모든 대원들은 오전에 9중대장이 그렇게 엄청나게 질책을 받고 화가 났다. 그게 1열식이었다. 수중수색에서 그게 비효율적이었다. 이미 다 전파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수중수색을 바둑판식으로 하라는 얘기는 격자모양으로 하라는 거구나, 실제 그렇게 하다가 고 채해병이 가장 위험한 곳에 있었습니다. |
여기서 질문하나 드리겠습니다. 이 사진의 대형은 1열식 수색입니까? 바둑판식 수색입니까? 저의 전술적 식견으로는 도무지 무슨 대형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해병대 수사단에서 사고 당시 수색대형이라면 제시한 이 자료를 믿을 수 없습니다. 사고 발생 불과 5분 전에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도대체 어떤 대형인지를 알 수 없는 상태로 수중수색작전을 했는데 불과 5분 뒤에 3열 5오와 비슷하게 대형을 맞춰 수중수색을 했다는 것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어쨌든 이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결론 : 도대체 이게 뭡니까?
언론이나 변호사가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자신들이 바라는대로 사실을 꿰맞추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초기에는 해병대가 위험천만한 1열식 수색을 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비난하더니, 이제는 그들이 그렇게 비난했던 로프를 잡고 1열식 수색하는 장면을 한겨레 다큐, 딴지방송 등에서 버젓이 영상으로 내보내면서 이런 식으로 포병이 수색을 하려고 했는데 사단장이 갑자기 나타나서 비효율적이라면 바둑판식으로 하라고 해서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군인권센터 김형남 사무국장은 지금 김경호 변호사가 말하는 1열식 수색을 해야 하는데 바둑판식 수색을 해서 사고가 났다는 말에 동의합니까? 그렇다면 사과해야죠.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사고 발생 직후 군인권센터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와 김형남 사무국장이 KBS 나가서 인터뷰하면서 말했던 주장을 가지고 김경호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해야죠.
그런데 최근에는 한겨레 다큐 「공동정범」 에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과 김경호 변호사가 각각 출연하여 한결같이 임성근 사단장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서로 주장하는 사고의 원인은 다르지만 어떻게든 사단장을 잡겠다는 목표는 같아서 모른척 하고 서로 손 잡고 있는 것인가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그때 그때 목소리 큰 사람 말을 따라가면서 그것이 사실인양 무차별적으로 떠들어대면서 비난하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만 그렇게 떠들어 대던 사람들 중 누구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는 날 앞뒤 안가리고 마구잡이로 떠들어댄 이들 모두 어떠한 자세로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주장, 기사들을 정정하고 사과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첫댓글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는 날 앞뒤 안가리고 마구잡이로 떠들어댄 이들 모두 어떠한 자세로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주장, 기사들을 정정하고 사과할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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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그간 허위 주장한 이들이 사과하지 않을 것임을 예상하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과가 아니라 피해 회복입니다.
피해회복 과정의 기록이 이 카페의 다음번 역할입니다.
최근에는 한겨레 다큐 「공동정범」 에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과 김경호 변호사가 각각 출연하여 한결같이 임성근 사단장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서로 주장하는 사고의 원인은 다르지만 어떻게든 사단장을 잡겠다는 목표는 같아서 모른척 하고 서로 손 잡고 있는 것인가요?
이미 사과는 의미가 없습니다. 사과보다는 준엄한 법의 심판대에 서도록 해야지요.
잘못된 자료가 가지는 해악성....
저 아래 사진을 처음 보네요.
그냥님. 반갑습니다.
제일 아래 사진은 본 카페의 "증거(카톡, 사진) 코너"에 "언론에 등장한 사진 분석자료, 수변수색 등"의 제목으로 한글 문서로 되어있는 파일에 있습니다.
@롱타임 그렇군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