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치매 유전자 발견 고백
마블 히어로 '토르'로 세계적 인지도를 얻은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39)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베니티 페어에 따르면, 헴스워스가 촬영 차 받은 유전자 검사에서 알츠하이머 유전자 두 가지를 보유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약 8배 높은 것을 의미한다. 헴스워스는 "미리 대비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며 오랜 기간 발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발견 중요
알츠하이머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지기능 약화가 진행되는 병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 안에 베타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두엽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는 초기에는 기억력이 감퇴하고, 점차 언어능력·시공간파악능력 저하가 발생한다. 문제해결능력도 떨어져 기본적인 일상활동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는 조기 발견해 치료할수록 증상 진행 속도가 늦다. 기억력 저하 외에도 여러 증상을 동반하므로 행동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낮잠을 많이 자고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고 ▲길을 자주 잃는 등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치매를 의심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 도움
알츠하이머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병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할 뿐이다. 이상행동이나 정신과적인 증상을 보이면 향정신성 약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금주와 금연은 필수고, 포화지방과 같이 몸에 해로운 지방이 들어간 음식 섭취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규칙적 유산소 운동도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좋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활발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뇌유래신경영양인자는 뇌 안의 단백질로, 기억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와 깊은 관련이 있다. 실제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55~80세 12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연구한 결과,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은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해마 부피가 커져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사회활동도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의 병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2019년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친구와 만나거나 자원봉사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낮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1/21/20221121014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