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08년) 하반기 취업과정 상세공개(조금이라도 도움되시길..)

작년 하반기 취업 후기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계시는 구직자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그리고.. 어렵다 어렵다 말만 듣고 기사로만 접하셨던 내용 말고 실제 현실은 어떤지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다른 곳에 적었던 글 옮깁니다. 보고 꼭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일단 준비 과정을 말씀드리면, 저는 1,2학년때 학점이 2점대에 머물 정도로 저조 했습니다. 당시 화학과 전공이었는데 수능 점수만 맞추어 들어오느라 저의 적성을 생각치 못했습니다. 전공에 회의를 느끼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뭔가 고민하다가 마케팅에 평소 관심이 있었기에 전과도 하기 전에 무작정 국제경영대학의 마케팅 수업을 수강합니다. 성적도 잘 나왔고 발표 수업같은것이 너무 재밌고 적성에 맞다 생각을 하여 과감히 2학년을 마치고 전과를 합니다. 전역후 바로 복학하지 않고 영업 관련 알바로 돈을 좀 많이 모았습니다. 그래서 그 돈을 가지고 호주로 무작정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갔다와서 외국친구도 많이 만들고 더 넓은 세계도 경험하고 견문을 넓혔던 좋은 계기였다 생각합니다. 복학후 3학년 1학기때 부터 취업 대비하여 준비를 했습니다. 경제신문도 구독해서 매일 밑줄 쳐 가며 꼼꼼히 읽으면서 경제 상식에서 뒤쳐지지 않기위해 면접에 갔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외부활동에 치중을 많이 했습니다. 요즘 회사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마케터 경험 쌓으려고 여러 군데 원서도 넣고 면접도 보고해서 총 3군데에서 활동을 했고(돈도 좀 받습니다) 그 중 한군데서는 최우수 활동자로 선정되어 호주로 7박 8일 해외 탐방까지 갔다 오는 등 나름대로 큰 수확이 있었죠. 그리고 학점 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썼습니다. 1,2학년 때 2점대의 학점을 4점대까지 끌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3.9까지 올리는데 그칩니다. 그래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마 3,4 학년 학점만 따지면 4.3 이상은 될겁니다(4.5 만점에..)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100시간 이상을 목표로 좋은 일 한다는 생각과 취직에 도움된다는 생각.. 이 2가지를 목표로 120시간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공모전도 취업에 가산점이 있어 공모전도 열심히 준비하여 운이 좋고 팀원을 잘 만나서 대상을 받아 상금과 함께 취업가산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토익은 미리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기업은 토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외부활동을 통한 팀웍과 프로젝트 경험을 면접에서는 토익보다 훨씬 더 크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류 통과에 있어서는 토익이 외부경험보다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토익은 다른 활동들로 인해 미루어 지다가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호주 해외탐방 7박8일을 다녀온 7월 10일 부터 토익 공부를 정식으로 시작했습니다. 단기간에 얼마든지 원하는 점수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기 때문에 4학년 1학기까지 미뤘습니다. 당시 제가 토익을 2번을 봤었는데 둘다 600 초반 대 였습니다. 그래서 7월과 8월 2달간은 토익에 미쳐 살았습니다. 9월 초 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되고 대기업의 공채가 시작 되는 시즌이었으므로 그 2달간 토익점수를 만들지 못하면 서류에서 안되는 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대학와서 그 2달간이 가장 열심히 공부한 시기였던 거 같습니다. 하루 잠자는 시간 5시간 여를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토익공부만 했습니다. 학원은 시간도 아깝고 돈도 아까워서 그냥 도서관과 기숙사를 왕복하면서 다른건 전혀 하지 않고 해커스 파랭이/빨갱이/ 해커스 홈피 문제 와 관련 동영상강의만 반복해서 죽어라 들었습니다. 그렇게 8월 20일에 토익을 봤는데 9월에 점수 나온걸 확인해 보니 820점이 되었습니다. 서류 통과 최저 수준 정도는 만들게 된거죠.. 그렇게 취업에 본격적으로 도전의 길에 올랐습니다. ========================================================================================================== 우선 제 스펙부터 공개합니다... 중경외시/ 국제경영 전공 02학번 / 학점 3.9(4.5) / 토익 820 / 공모전 대상 1회 / 기타 수상경력(외부활동 최우수활동자) 1회 대학생 마케터 4회 / 대학생 기자 활동 1회  / 봉사활동 120시간 / 자격증 3개(워드 1급, 정보기기운용기능사, 한자 2급) 교내 멘토링 경력 3개월 / 호주 배낭여행 4개월 / 영업 관련 알바경험 다수 ========================================================================================================== 서류를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것이 8월에 토익점수가 나오기 시작한 9월 중순 부터 였습니다. 당시 삼성 지원의 토익 최저 기준이 730 이었기 때문에 9월 초에 있었던 삼성은 지원조차 못했던 굴욕이 있었죠.. 위의 저런 스펙을 가지고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약 50일간 자소서 쓰는 것에만 매달렸습니다. 자소서를 쓸때는 가급적 5시간 이상은 안자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50 여일간 총 정확히 105개의 기업에 서류를 썼습니다. 결과를 알려드리자면 ============================================================================================================ 1. 서류탈락(84개) : 경남에너지(일반사무) / 고려해운(기획) / 교보문고(Read마케팅) / 글로비스(경영지원)                            금호생명(마케팅) / 기아차(국내영업) / 기업은행 / 농심(국내영업) / 농협중앙회(신용일반)                            대림산업 / 대우엔지니어링(기획) / 대웅제약(마케팅) / 대원제약(마케팅) / 대한제당(홍보)                            동부생명(고객마케팅) / 동양매직(마케팅) / 동양제철화학(영업) / 두산중공업 / 롯데닷컴(마케팅)                            매일경제(일반관리) / 메가박스(마케팅) / 빙그레(마케팅) / 삼천리 / 서울보증보험(일반사무)                            세람상호저축은행 / 수출입은행 / 신한은행 / 영진약품(MR) / 오리온(구매) / 외환은행 / 우리은행                            웅진코웨이(마케팅) / 유진기업(경영지원) / 케피코(영업) / 클레오마케팅그룹(마케팅) / 토마토은행                            팬텍앤큐리텔 / 푸른상호저축은행 / 포스코 / 하나은행 / 한국야쿠르트(마케팅) / 한국오츠카(영업)                            한국IBM(국내영업) / 한라건설(기획) / 한솔제지 / 한진해운(기획) / 현대상선(영업) / 한투증권                            현대스위스은행 / 현대에너셀(시판영업) / 현대차(판매촉진) / 현대제철 / 현대카드(마케팅)                            현대하이카 / 현대해상(영업) / 현대모비스(영업) / ADT(영업) / BC카드(일반직무) / E1(국내영업)                            환인제약(영업) / CJ CGV(마케팅) / 코오롱FNC / GS건설(홍보) / GS칼텍스 / GS홈쇼핑(마케팅)                            KB국민은행 / KB데이타시스템(경영지원) / KT(마케팅) / LG CNS(홍보) / LG 마이크론 / LG전자                            LG파워콤(영업) / LG패션 / LIG손해보험(영업관리) / LS전선(민수영업) / NC소프트(홍보)                            NHN(마케팅) / S오일(마케팅) / SPC그룹(마케팅) / STX팬오션(기획) / TSST KOREA(경영지원) 2. 서류통과(15개) :  한국신용정보(E-biz마케팅) / SK네트웍스(마케팅) / 한샘(마케팅) / 한화투자신탁운용(마케팅)                            고려제약(영업) / 대성산업(석유사업부 영업) / 동원그룹(마케팅) / 보령메디앙스(마케팅)                            안국약품(영업) / 일동제약(영업) / 종근당(영업) / 한미약품(영업) / 제일약품(영업)                            효성캐피탈(영업) / 한국얀센(영업) 3. 면접불참   : 보령메디앙스 / 고려제약 / 대성산업 / 제일약품 / 종근당 / 일동제약                            나우콤 / 남광토건 / 포스틸 / 한국유리공업 / 한국종합기술 / 동원그룹 4. 최종합격(2개) : 한미약품(영업) / 한국얀센(영업) ============================================================================================================ 최종합격 하고 나서는 다른 곳 면접은 불참했습니다. 정말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분은 '선택'과 '집중'을 해서 기업을 골라 써야 한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최대한 자신이 쓸 수 있는 많은 기업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원 한것은 지원 안한것 보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수 있고 또한가지, 자기소개서는 많이 써볼 수록 그 실력이 늡니다. 문장 표현력이 정말 많이 늘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전달력이 달라 지므로 전체적으로 훨씬 세련된 자소서가 됩니다. 남들이 잠을 잘 시간에 그시간을 아껴 자소서에 더 신경을 써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자소서를 쓰기 전에 항상 그 기업에 대해 먼저 많이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은 최대한 숙지하시고 5년내 그 기업의 관련기사를 훑어보시거나 아니면 현직자를 통해 얘기를 들으시는게 가장 좋을 겁니다. 그렇게 기업에 대해 보다보면 자소서 항목에 쓸만한 내용이 생각이 날겁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을 쓰더라도 직무는 일관되게 써야 합니다. 자신이 자신있고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자신의 경력을 비추어 봤을 때 가장 기업에서 적합하게 생각할 직무.. 저는 그것을 '영업'과 '마케팅'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기업의 직무를 이 2가지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둘의 관계는 상호 연관성도 많고 뗄레야 뗄수 없는 직무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의 적성과 관련경험에 비추어볼때 가장 경쟁력이 있는 직무였기 때문입니다. 위의 목록에서 면접 불참 기업들은 면접이 겹치거나 혹은 한국얀센으로 입사를 확정 짓고 나서 다른 면접자들(정말 가고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안간다고 연락 드렸던 기업입니다. 어쩌면 저는 남들보다 조금 수월하게 입사를 하게 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50일 밖에 원서를 쓰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 기간동안엔 누구보다 열심히 자소서에 공들이고.. 기업을 상세히 분석하고 스터디를 통해 면접을 대비했습니다. 자.. 이제 제가 취업하면서 이것만은 꼭 해야 할 거 같다고 생각하는것을  말씀드리고 긴 글 마치겠습니다. ============================================================================================================ 첫째, 취업스터디는 꼭!! 꼭!! 하십시오. 저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2회 모여 신문기사에 대해서로 얘기하고 자기소개서 수정해주고 PT,토론,역량 면접을 저희들끼리 실전처럼 했습니다. 그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배님들도 스터디는 꼭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둘째, 토익 점수는 일정 점수 이상은 만들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포스코나 한국신용정보 등과 같은 여러 기업의 상경계 기준 서류를 넣을 수 있는 점수가 800 점 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800점의 토익점수도 받지 못했더라면 한국신용정보와 같은 좋은 기업을 서류에 통과하여 1차면접에 임하게 되는 기회는 주어지지조차 않았을 겁니다.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거죠.. 그러니 어느정도의 토익은 미리 만들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셋째, 경제 신문 하나 정도는 매일 읽어두세요.. 저는 한경을 3학년 때부터 2년간 읽었습니다. 매일 매일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읽었더니 시사적인 문제가 많이 나오는 토론이나 PT면접에서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가 되더군요. 무엇보다 왠만한 면접에서는 최근의 기사거리나 화제와 같은 공통의 잇슈는 꼭 하나씩 물어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을 꾸준히 읽어두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겁니다. 넷째,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대학생 마케터/ 기자 / 인턴/ 공모전 / 봉사활동 등등 학업 이외의 경험들은 서류전형 뿐 아니라 특히 면접에서 남들 보다 우위에 점할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기업에서도 상당히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자기소개서 항목에 적을 내용이 많기 때문에 '뭘 적지? 뭘적어야 하나.. 아.. 이런 경험 없는데..'라는 생각은 별로 안하실 겁니다. 저같은 경우도 그런 고민보다는 '몇가지 이런 경험이 있는데 뭐가 가장 적합할까..' 이런 고민을 더많이 했습니다. 그것은 외부활동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는 이러한 항목이 있습니다. "학업 이외의 활동중에서 자신이 리더(혹은 팀원)이 되어 활동한 경험에 대해 기술하시고 과정은 어떠했으며 결과는 어땠고, 무엇을 느꼈는지 서술 하십시오(1000 자이내) " 이러한 항목에서 쓸 말이 많아질 겁니다. ============================================================================================================ 이상 말씀드렸던 4가지 정도는 꼭 하셔서 내년 혹은 2년뒤 취업시장.. 많이 어렵다고 하지만 꼭 좋은 기업.. 원하는 직무로 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저역시 맨 처음 자소서를 혼자 쓸때의 그 막막함을 잘 알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그 심정...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렇기에 이런글을 꼭 취업하게 되면 올리고 싶었습니다. 내용이 좀 조잡하고 많이 길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