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참 간사하네요.
제가 구조조정당해서 새 일자리 구하는데 나이 먹어서 재취업이 어려워서, 지금 당장 돈많이 버는 쪽이 나을지 몇년 후에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경력살리는 일자리 찾는게 나을지 고민할때
이 게시판에 질문 올렸더니 좋은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맞아요. 댓글들 말씀대로 2번 몇년 후에나 돈을 많이 벌 수 있지만 경력 살리는 일자리 찾아보는게 더 낫긴 하지요.
근데 경기도 인천에서 대기업 생산직 월급많이 주는 곳 채용정보를 친구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공장일이긴 하지만 300만원도 가능하고 정규직으로 채용해준다하더군요. 직원대출에다 기숙사에다 구내식당제공에다 대우가 좋아보였어요.
40대넘어서 구조조정당했더니 일자리가 너무 없어보여서 절망한 마음에 월급과 복지가 빵빵한 대기업 생산직에 지원했습니다. 서울 아니라 경기도에 있어서 기숙사생활해야되겠더군요.
근데 막상 가려고 하니까 집도 서울에 있고 모든 인간관계랑 기반이 서울에 있는데, 경기도로 가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게 망설여지네요.
이전의 세계랑 결별하는것 같아서, 이전의 인맥들과 결별하는것 같아서...
귀중한 것들은 다싸들고 가거나 은행금고에 맡길 준비를 하면서도 경기도에서 기숙사공장생활을 하면 도둑이라도 들까봐 신경쓰이네요....
제가 구조조정당하자 자꾸 빨리 취업해서 돈벌라고 저를 들들 볶았던 아버지한테 가족들이 마음의 힘은 안되주고 자꾸만 돈돈 하면서 들들 볶으니까 열받아서 생산직이라도 해서 돈이나 많이 벌려고 한다고 하니까 아버지도 깜짝 놀라면서 네 경력이 아깝지않으냐고 차라리 네 경력 좀 살릴 수 있는 일자리 찾으면 안되냐 공장 가면 너무 네 경력 아깝지않냐고 하네요.
그래서 자꾸만 아버지가 돈돈 하시면서 들들 볶으니까 그렇다고 하니까 아버지도 할 말이 없어진 듯하다가 '얘야 그럼 일단은 아무 일이든지 해라 하지만 네 경력 살리는 일자리 찾는건 포기하지 말고 공장이던 알바던지 해도 계속 일자리 찾아'라...그러시는거에요.
독한 마음 먹고 생산직이라도 해서 돈 많이 벌겠다 했는데....정작 서울 생활을 포기하고 기숙사에 처박혀서 돈이나 많이 벌까 하니까 인맥,서울생활패턴을 잃는게 섭섭하기도하네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지요?
질문: 차라리 인천가지말고 서울에서 쿠팡 알바라도 계속하면서 일자리찾는게좋을까요? 아니면 여기 인천 생산직에 가서 일단 돈이나마 안정되는게 좋을까요?
첫댓글 채용 되신거면 가서 일해보고 결정 하면 되겠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취업하기 힘든시기에 대기업 합격 축하드려요
합격한 회사디니면서 전문적인 일을 계속 도전하심은 어떠신지요
어느대기업인지 정보좀 얻을수있을까요?
경기도로 가세요 돈돈거리는 가족들과 잠깐 떨어저 지내면서 얼굴 안봐도 좋습니다
일단 취업해 다니다가
경력직으로 갈수 잇으면 되것 같네요
생산직이라도 안정된 직장이 있으면 가셔야지요~
지인들을 매일매일 볼것도 아니고 가끔보는게 더 반갑지요
가족들도 그렇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22 21:14
대기업 생산직에 정규직이 좋습니다.
좋은 직장따라 이사해야지요.
대기업 생산직도 좋아요 다니면서 또 생각해보시면 되죠
죄송하지만
배가 덜 고프신것 같습니다.
대기업생산직 가세요 가고싶어도못가서울고있어요
대기업 생산직 한표
저두 대기업생산직 한표요...
인맥이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으나 인맥보다 본인의 삶과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 하세요..
돌아보면 ..
그 인맥 이란게 내가 있으면 주변 사람도 있는거 더군요 ..
저는 사람을 전부 정리 해 버렸습니다.
워낙에 어려운 시절도 많이 겪어봤는데 사람한테 상처 받는게 많았습니다.
경조사는 그냥 저혼자 조용히 치르면 됩디다.
가족이 있으니 항상 가족과 함께 하면 되구요..
내가 찾지 않으면 나를 찾지 않는 인맥은 그냥 시절인연 이라 생각하니 내 미래만 보이더군요..
그냥 지나가다 넋두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