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트리 만트라(Gāyatrī mantra) 또는 사비투르 만트라(savitri mantra)는 힌두교의 고대 성전인 리그베다의 제3만달라 제62숙타에 수록된 만트라로 24음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힌두교 만트라들 중에서도 제일 대표적인 만트라이다. 가야트리는 산스크리트어로 노래를 뜻하는 가야트라(gāyatra)의 여성형으로, 힌두교의 학문과 지식의 여신이며 브라흐마(Brāhma)의 배우자 여신들 중 하나이다. 만트라(眞言)는 영적 또는 물리적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는 발음, 음절, 낱말 또는 구절이다. 밀주(密呪) 또는 다라니(陀羅尼)라고도 한다.
om bhur bhuvah svaha(옴 부흐 부바하 스바하
tat savitur varenyam(탓 사비투르 바렌얌)
bhargo devasya dhimahi(바르고 데바스야 디마히)
dhiyo yonah prachodayat(디요 요나하 프라초다야트)
육체와 마음과 영혼의 근원이신
태양처럼 고귀하고 찬란하게 빛나는
신성한 그대를 명상합니다.
우리를 지혜의 빛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주의 절대 원리 브라흐만은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24음절로 된 가야트리 만트라를 생각했다고 한다. 이 만트라 각 음절은 강력한 창조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종자를 가진 큰 나무와도 같은 가야트리 만트라에서 4개의 베다가 창조되었다고 전한다. 가야트리는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강력하고 영성이 깃든 언어이자 소리이며, 신의 언어와 소리가 하나가 되는 귀중한 결실이다.
옴(om, 唵)은 불교의 진언(眞言)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음절로 산스크리트 옴(oṃ)의 음역이다. 원래는 히브리어의 '아멘'에 해당되는 말로, 승낙을 나타내는 경어이다. 불교에서는 옴을 태초의 소리, 우주의 모든 진동을 응축한 기본음으로 보고 부처에게 귀의하는 자세를 상징한다. 고대 인도에서는 종교적인 의식 전후에 암송하던 신성한 음이었다.
옴을 염송하면 공덕이 사후에 미쳐, 영혼이 미망(迷妄)의 세계에서 떠도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다. 불교에서는 '옴 마니 반메 훔'의 경우처럼 진언이나 다라니의 첫 부분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밀교의 금강계 다라니는 옴을 첫머리에 붙이는데, 티벳의 라마교도들은 이 진언으로 연화수보살(蓮花手菩薩)에게 귀의하여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힌두교에서 옴은 아(a)-우(u)-움(m) 세 자가 합성된 것이다. '아(a)'는 한자로 '阿'로 쓰는데, 본불생(本不生)의 뜻으로 법신(法身)을 말한다. '우(u)'는 한자로는 '烏'로 표기하고 불가사의를 뜻하며, '움(m)'은 한자로 '麻'라 쓰는데 자아를 깨닫지 못하는 중생을 가리킨다. 이 세 자는 각각 만물의 발생·유지·소멸을 나타낸다.
우파니샤드(Upanisad)에 따르면 1음절 '옴(oṃ)'으로 찬송하면 지상계와 결합하고 2음절 '오옴'으로 찬송하면 중음계에 이르며, 3음절 'A-U-M'으로 찬송하면 천상계(범계)에 이른다고 한다. 건강을 위하여 기도할 때는 1음절로 강하게 하는 것이 좋고, 심신을 고양·순화시키려면 2음절이 효과적이다. 초월의식과 깨달음을 성취하려면 3음절을 길고 부드럽게 음창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진언요가에서는 이를 세 부분으로 구분하는데, 호흡 과정의 흡식(吸息)·지식(止息)·호식(呼息)과 연관되어 있다. 또 비슈누·시바·브라만 등 힌두의 3신을 뜻하며,《수호국계주다라니경(守護國界主多羅尼經)》에서는 옴을 법신·보신·화신의 삼신(三身)이라 한다. 그밖에 리그·야주르·사마의 베다 삼전(三典), 하늘·땅·대기의 삼계(三界)라고도 한다.
《비장기(秘藏記)》에 따르면 옴자에는 귀명(歸命)·공양·경각(驚覺)·섭복(攝伏)·삼신의 다섯 가지 뜻이 있다. 귀명은 부처에게 귀의하여 신명을 바치는 것이고, 경각은 옴을 염송할 때 그 음이 스스로 모공에 들어가 본래 타고난 불성을 깨워 나타나게 한다는 뜻이다. 섭복은 옴을 염송하면 모든 신이 복종하여 모여든다는 말이고, 삼신은 이 진언을 염송하면 삼신이 나타나 수행을 돕는다는 뜻이다.
한국 불교에서는 '옴(oṃ)'으로 시작되는 '옴 마니 반메 훔'의 6자 진언을 대명왕진언이라 하여 지혜와 복덕을 갖추게 하고 삼독(三毒)에 물들지 않게 하는 신통력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