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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마디♨ 신(神)들의 땅
玉忠錫 추천 0 조회 77 24.06.24 11:50 댓글 2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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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6.24 15:55

    첫댓글
    오~ 모기들도 지능이 발달하나 봅니다
    갸~ 들도 눌자리 보고 발뻗는다고
    산내의 玉머시기한텐 아예 접근조차
    말라고 경고경보를 내렸나 보오

    이유를 찾아본즉, 얘들은 조선시대부터
    대대로 전해진 트라우마가 있는데
    神僧 진묵대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나요

    효성 지극한 진묵대사가 모친이 모기땜시
    잠을 설친다는 얘길 듣자 바로 산신을 불러
    이 산에 앞으로 모기는 출입금지 시키라며
    못하면 각오하라는 식으로 엄청 공갔답니다
    다음날부터 이 일대에서 모기는 그림자도
    찾을 수 없었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지요

    그 곳은 전주의 왜막촌이라 하는데 요즘도
    희한하게 이 부근엔 모기가 없다네요
    진묵대사의 속세명이 일옥(一玉)으로 가마보이
    청야선생과 같은 玉을 공유하는 인연이 있구려

    요새 모기들은 AI들 피도 빠는지라
    세속 정보도 빠삭한 정도라 玉자 붙은 인간은
    무조건 피하고 볼 일이다란 걸 흡혈생존수칙에
    필수조항으로 넣어 놓았다는 모스키토발 소식입니다

    그러다 우째 한 방 쏘고 갔다는 갸~는
    불쌍히도 수칙을 범한 죄로 동족들에게 다구리맞고
    하직하였다는 엄한 뒷얘기도 전해집디다

  • 24.06.24 15:54

    거기다 진묵대사는 곡차(穀茶)란 단어도 탄생시킨 분이신데
    청야선생도 거의 매일 곡차를 즐기니 우연치곤 놀라운 인연입니다

    그로부터 기백년이 흘러 모기도 엄청 똑똑하게 진화했다손 쳐도
    옥자 들어간 이름에 곡차를 즐겨 마시는 무서븐 인간이 있단 정보라면
    일차 무조건 피하고 보잔 전략내지는 트라우마가 생성되었을 수 있지요

    아뭏든 산골생활중에 맞딱드리는 여러 상황들을 재미있게 엮어서
    풍부한 지식도 함께 알려줘 땡큐~!

    그나저나 산내 일대의 모기들은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왜 들까?

  • 작성자 24.06.28 08:33

    진묵대사는
    믿거나말거나 소문에 의하면
    신통력과 예지력이 뛰어나고
    천기에 따르마,
    그의 영혼이 사라지지 않고;
    후대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는 데
    우찌 일수도인이
    천기를 눈치채뿟네여
    때문에 모기가
    진묵대사의 천기를 눈치채고
    '요 할배는 별거 아니였구나 '
    카고 내한테 막 듬벼들마
    일수도인이 책임지소

  • 24.06.24 16:48

    @玉忠錫
    혹 마을 지인들과 한 잔 할 때
    실수로라도 술마신다 하몬 안됨미다

    어디까지나 곡차마신다, 곡차 한 병 더,
    곡차 더 마실래 등 오로지 곡차여야
    눈치빠른 모기들도 눈치를못깔거고
    진묵대사도 곡차제일주의를 표방하는
    그 기특함을 높이사 지속적으로
    보우하실거외다

    요새 모기가 아무리 영특해졌더라도
    진묵선사의 그 천기서린 가피를
    우찌 알리오~!

    산내 걱정은 전혀 안되는 바이나
    내는 인자부터 모기와의 전쟁을
    두루두루 대비해야할 엄혹한
    시기에 접어들었소이다

    아~ 무서븐 모기여!

  • 작성자 24.06.28 08:35

    @박찬용
    나가 '산내 모기가 불쌍타!'
    캤다가는 우리할매한테 쫒겨나지 싶슴니다

    내 옆에는 아직 한마리도 얼씬거리지 않은 데
    우리할매는 벌써부터 모기와의 전쟁
    내가, 우리할매 고통을 대신해주지 못하는 것중에 하나

    '대신 모기한테 물려 주는것 '

    수천, 수만 어쩌면 수십만, 수백만 마리 모기들한테
    우리할매대신 내를 물어라 칼 수도 없고,

    벌써 저녁마다,우리할매는
    모기들의 총공을 받고 전전긍긍,

    '종아리 회를 쳐놨다'
    '잠간동안 발목에 4곤데나 물렀다' 카는데.

    실감이 나지 않네요

    '모기가 오데 있노?
    모기도 없는 데, 와그리 물리노?
    모기가 당신한테만 덤비니,
    글마가 숫놈인갑다' 캤는데

    아래 수인행 댓글에 따르마,
    '사람피를 빠는 것은 암컷모기'라카니..
    ㅎㅎ

  • 24.06.24 18:05

    @玉忠錫
    와~
    진짜 진묵선사께서 카바해주시나?
    우째 같이 자도 한쪽은 모기공습으로
    초토화되는데 한쪽은 완전 聖域일고?

    모기와의 전쟁은 옛날도 마찬가지라
    여러문헌에 나와 있는 모양입디다
    茶山을 비롯해 이덕무,양신 등
    옛 선비들의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다산은 오죽했으면 글 제목도
    '증오한다, 모기여' 즉 '憎蚊'이라고
    했을까요

    그나저나 참 부러운 체질이라
    은근 승질까지 모락모락~ ㅎㅎ

    청야선생은
    모기스토킹 동기들에게
    밥사소~!

  • 24.06.24 15:51

    1. 약 1년반전부터 동기 세명과 월 1회 훌라를 하는데 내가 사는 근처(교대역)의 금연기원 특설룸에서 하는 관계로 카드, 간식과 잔돈은 내가 준비함.
    훌라 2주전부터 생기는 잔돈을 차곡차곡 모으기때문에 잔돈은 항상 넘침.
    잔돈을 옥자가 준비해야지 어디 싸모에게 시켜!?!^^

    1.옥자 피맛이 없어서 그런가? 희한하네 ㅎㅎ
    하여간 사람 피를 빠는건 수컷아닌 암컷. 암컷도 평소엔 과즙이나 꽃의 꿀을 빨아먹고 사는데 산란기가 되면 단백질 보충하러 사람 피를 빤다고 ㅠ
    우리 아파트에도 화단속 모기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주민들 머리와 어깨에 붙어 엘베타고 집까지 쳐들어옴.
    그래서 난 하루에 서너번씩 전자 모기채로 화단의 모기를 잡는데 그래도 몇놈은 엘베타고 올라와 우리집에도 쳐들어옴. 어제는 두마리 들어왔는데 다행히 자기전에 잡아 잠을 편하게 청했음.

  • 작성자 24.06.24 16:44


    마자요
    내가 준비해야하는 데,
    여짜는 어디가서 잔돈 바꿀려면
    10여 km넘게, 10여분 가야하니
    아차!, 잔돈 준비를 못했지요
    그래도 동료들이 각자 준비해오는 데,
    그 날은 할배들이 전부 준비를 잊어묵고...

    가끔씩
    도회사는 자식들이
    손주데리고 다녀가면서
    아파트에서도 모기에 물려
    벌겋게 부어오른 자국이야기인데,

    사방천지 풀섶과 나무천지로
    모기 세상일 것 같은 이곳에서,
    아직 모기 한마리에도 물리지 않았다 카니
    갸들이 연구대상이라 캅니다
    오데 모기약 연구하는 데
    내피좀 안 살라나?

  • 24.06.24 16:30

    @玉忠錫 잔돈없으면 바둑돌이나 화투짝을 대신 써도 되는데 옥자 친구들은 꼭 현찰 박치기해야 되능갑소 ㅎㅎ

  • 작성자 24.06.24 20:58

    모기와의 전쟁이
    수십년째 지속되어도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니
    관심없는 상대에게 신경을 안써듯이,
    여태 사람 몸을 무는 모기가
    암컷인지, 수컷인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수인행님의 정보로 알게 되었네요
    뒤져 찾아보니,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이유는
    '암컷이 4~7일 만에 알을 알을 낳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서' 이고

    '흡혈'은 암컷에만 한정되고
    수컷은 식물의 즙액이나 과즙을 빤다고 하니

    모기 세계에도
    암컷은 무서버!

    일수도사가
    암컷모기를 무서버하는 이유를
    알듯말듯

    ㅎㅎ

  • 24.06.24 17:18

    @玉忠錫 일수가 거기서 왜 나와?!?^^

  • 작성자 24.06.24 17:40

    AI한테, '암컷 모기는 단백질을 보충할려는데,
    어떻게 단백질이 함유된 물질을 구분하나?'

    하고 물었더니,

    <AI답변>

    암컷 모기가
    단백질이 함유된 물질을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산화탄소 감지
    -사람이나 동물이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CO2)를 감지,
    이를 단백질이 풍부한 피의 출처로 인식.

    ◆열 감지
    -체온이 높은 동물의 피부에서 방출되는 열을 감지,
    피를 빨기 좋은 대상을 찾아낸다.

    ◆화학 물질 감지: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서 나오는 땀과 기타 화학 물질을 감지.
    특히, 젖산, 암모니아, 지방산 등은 모기를 유인하는 주요 성분이다.

    ◆피부 냄새
    특정한 피부 냄새와 화학 성분을 감지하여 먹잇감을 인식.
    각 개인마다 다르지만,
    어떤 사람은 모기에게 더 매력적인 냄새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감각 기관들의 조합을 통해
    암컷 모기는 단백질이 풍부한 혈액을 찾아내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일수도인이 우찌알고
    모기가 지능이 발달 했나보다 카며
    무서버하는데,

    AI 답변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모기가 본능을 넘머 지능(?)을
    그것도 예사지능이 아닌 것같은 생각이 들라캅니다

  • 24.06.24 19:18

    상세 분석, 감사합니다!^^

  • 24.06.25 00:18

    시골에서 사는 것이 겉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여도 이렇게 늘 벌레나 짐승들하고 부대끼는 거지요.
    나도 모기가 잘 안 무는데 내 직감으로는 살갗이 좀 두껍고 검은 사람보다 희고 부드러운 사람을 잘 물어요. 모기도 아는 거지요. 이왕이면 가성비를 높이고 쉽게 얼른 빨고 토껴서 위험부담을 줄여야 하니까 이왕이면 살을 쉽게 뚫을 여자나 어린애를 고르는 거지요. 성질 못된(?) 할배 손바닥에 맞아 죽으면 억울하잖아요.
    그나저나 야신 모시고 알콩달콩,재미있는 푸념도 하시면서 무릉도원에서 여생을 누리는 옥선사가 은근 부럽습니다. 그라고 뱀 그거 너무 작살내지 마이소. 그냥 어디로 도망가게 쫒든가 피해 가이소. 불전에 그에 얽힌 이야기가 더러 있어요.

  • 작성자 24.06.25 10:35

    ㅎㅎ
    법사님의 자비로운 마음씨를 본받아
    살생을 삼가하고 싶지만,

    야생 고양이 처럼
    동료들까지(식구를 늘려 오는지 모르지만) 데리고
    겁도없이 주변에서 노숙의 삶을 유지하듯이

    뱀이라는 놈은 본능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그곳이 자기 주무실 거쳐인양
    두고두고 주변에서 얼쩡거리며
    뱀소글로 맹글기 때문에
    이를 토벌하지 않으면...

    뱀이나 고양이, 개를 보면 몸이
    얼어붙는 우리 할매지만,

    그래도
    개나 길양이에게는 조금씩
    마음을 헐지만,
    그놈의 뱀은 너무나 징그러워
    우선 나부터도...

    그래서 화단을 없애고
    마당과 담장을 콘크리트로 처리하까 싶어도
    구데기 무서워 장못담그는 꼴이나지싶어...

    나무관세음!!

  • 24.06.25 06:06

    이전에 보니..포항을 중심으로한 영일만 일대의 모기가 특히나 극성스럽더군요.
    청바지를 입어도 그 위로 바로 뚫어버릴 정도니-

    그러고보면 이 곳에서는(다른 주들에 모기들이 또 많이 있는지는 모르겟지만-)
    모기를 거의 구경할 수가 없고..간혹 어쩌다 눈에 띄어도..한국처럼 피를 빠는 경우는 거의 없는듯

    그래서 이 곳 오기 전까지.. 한국에서는 여름에 늘 모기장을 치고 모기때문에 애로를 많이
    겪었음에도..본문글을 보니 오랜세월 모기를 거의 잊고 살아왔다는 회고가 되네요.

    옥자 말슴대로.. 3대 마초와 마물이 다 있는데.. 희안하게도 모기는 없는듯- ^^

  • 24.06.25 06:28

    같이 있다보면..유난히 벌레에 잘 물리는 사람들이 있습디다.
    겉보기에는.. 피부가 연하고 부드러운 사람들이 그런듯 하더군요.

    그와 반대로, 잘 물리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어릴적부터 벌이나 곤충 뱀 등에 자주
    쏘이거나 물렸던 사람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아마도 그러는 와중에.. 신체 내에 신원미상의(?) 항체적 성분이 생성되어 있어
    체액을 노리는 생물들은 이미 그 기미를 알아채고 스스로 그 쓴맛을 피하는게 아닐까 싶슴미다.

    서토는 어릴때 통영에서 왕땡벌에 발바닥을 쏘여 아주 극히나 강렬한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어 그런지..지금도 벌만 보면 멀리 도망가는 트라우마가 잇을 정도-

    준비된 대통령이라더니...옥자는 이미 전원생활을 행복히 만끽할 수 있는
    준비된 자질이 오래전부터 자연스레 키워진 것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문제의 그 잔돈은..아예 한 오십만원 정도 미리 바꾸어서 장농에 보관토록 하소.
    행사 잇을 때마다 번거럽게 자주 바꾸려 운전하며 나다니지 마시고-^^

  • 작성자 24.06.25 20:14

    거제도는 내고향인데
    작은 동네에 해발400m 이상 산이
    10여봉이나 있을 정도로 거제를 꽉 메우다시피 하는
    산악지역
    고딩 여름방학 주변산에
    아침에 방목한 소를 찾으러 갔다가
    유달리 '오빠'라 하며 잘 따랐던,
    동네 동생뻘되는 여중학생(아마 두세살 적었지 싶은, 동네친구의 동생) 이
    뱀에 물렸다고 난리가 나기에
    이거 큰일났다. 싶어
    숲속에서 낭패하고 당황하고 겁먹고 있는 학생에게 쫓아갔다
    어째, 산에 올때 치마를 입고 왔는지
    당시에는 여자가 바지를 입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혹은 바지가 없었기 때문에, 치마를 입고 있었지 싶은데,
    좌고우면 없이
    주변 칡넝클을 물어 뜯어
    그 학생의 치마를 악간 걷어올리고, 허벅지 부근을 동여매었다
    뱀독이 어디까지 퍼졋는지 모르기 때문에 대충 윗쪽으로 매었는데
    너무 쎄게 묶으면 피가 통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아마, 당시의 유통되는 민간의 비상처치정보에 귀동냥이 되었지 싶다,

    그러고는, 당장, 그학생을 들쳐업고
    마을에서 1km,산중턱에서는 약 3~5km? 떨어진
    면소재지 시장통에 있는 의원까지 내달리다싶이 해서
    의원에게 맡기고 숨을 돌린 기억이 있지요

  • 작성자 24.06.27 16:37


    그후,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의원님 말씀이 '누가 이렇게 묶었느냐?. 그렇지 안았으면 큰일 날뻔했다" 해서
    한동안 내가 그 여학생의 생명의 은인으로 동네에 소문이 났었는데...
    당시에 유달리 성숙했던 그 여중생을
    고등학생이 몇 km를 업고 날랐으니, 소문도 날만했지요

    요즈음도 그때 일이 생각날때가 있는데,

    뱀에 물렸다는 것이 사실이였을까?
    어디 풀벌레에 물려놓고 당황해서 뱀에 물린 것으로 착각한 게 아닐까?
    어디 풀벌레에 물려놓고 뱀에 물린 것으로 연기를 한게 아닐가?
    의사가 한 말은, 의사가 진정으로 뱀에 물린 것으로 진단 했을까?
    의사가 한 말이라고 지어내서 소문을 낸게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왜냐하면, 그 여학생은 고등학교를 나와
    내주변에서 회사도 다니고,
    한번씩 만나 밥도 사먹고 한 적이 있는 데,
    그때가 아마 대학다닐 때이지 싶다.

    그 동생이 연기한 것 같지는 않고
    나도 동네 친구여동생이니 전혀 다른 감정은 없었는 데,
    반세기가 지난 지금 간혹 생각나는 게,
    아마도, 명문(?) 고딩/대학을 다니던 나에게
    '생명의 은인' 이라는 인연도 있고,
    무슨 감정이 있었지 않았나 싶다.

  • 작성자 24.06.27 16:41

    그래서,주변에 얼쩡(?)거리며
    예쁘게(?) 접근하려고 한 것이이라
    그렇다면 나도 참 목석같고,무심한 것 아니였나?

    반세기전의 일이지만
    이제라도 거제 고향으로 전화하면
    그녀전화번호를 알아낼 수 있으련만

    그래, 전화로

    "세월 많이 흘럿다.우찌지내노?
    "니 중학교때 OOO에 소먹이러가서
    니가 뱀에 물렸다고 난리 쳤을 때,
    내가 업고 의원끼지 데려다 준거 기억나나?"
    "의원이 '내가 그리 처치하고 데려주지 않았다면 어찌될 뻔 했다'고 했다면서?"
    "당시, 내가 니 생명의 은인이였다고 자자한 소문 들은 적이 있나?"
    "그라고 내가 서울서 학교다닐때, 서울에 직장을 다니면서 가끔 날 찾아와서 식사한 것 기억나제? "
    "그때 내가 참 목석같이 무심했제? 지금 생각하이 참으로 미안타"

    지금은 이미 둘다 할아버지, 할머지가 되어 있을 터,
    그때, 그녀석의 나에 대한 감정이 어땠었는 지,
    아직 또, 그때 감정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지
    주책없는 오빠로 기억할 지
    주책없는 늙은 할배로 무시할 지...

    뱀 이바구 하다보니
    나만이 기억하고 있는 잔상일 지
    그때 일을 물어보고 싶어지며
    아득한 옛일의 회상에 젖어든다

    참, 부질없는 회상이로고!

  • 24.06.25 12:16

    @玉忠錫 지금 뒤늦게 전화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
    황순원의 소나기처럼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가억하시길 ㅎㅎ

  • 24.06.25 16:58

    @玉忠錫
    아~ 이쁘다
    내가 참 좋아하는
    스토리라인인데
    실사판으로 청야의
    청춘시절의 그림이었다니

    나도 그런 풋풋하고
    아기자기한 추억 하나
    있었으면 얼매나 좋을까
    마이 생각했었는데 그걸
    간직하고 있었다니~
    이 스토리는 절대
    색바랠 일 없는 보물이라오

    이래저래 산내도인은
    퍼뜩 날잡아 밥사소
    밥살 일이 이래 많아서야~
    부럽거로 머꼬~!

  • 24.06.25 11:50

    참으로.. 아름다운 감정선의 흐름이네요.

    세상사 가장 큰 대도가.. 바로 '사랑' 이란 사실을.. 저는 나이를
    묵어갈수록 더욱 더 진하게 느껴가고 있다보니 그런지...

    상기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이제 옥자는 진정 깊은 계곡의 선사로
    정확히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굳이 함곡관 너머로 넘어갈 것까지 없이 말이지요.^^

    그리고 당시 실제 상황에 대한 추리도..옥자의 상상이 맞을 것으로
    아울러 동감합니다.

    아름다웠던 과거의 여러 추억들을 차분히 회상해 돌이켜 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해당 노인이 여전히 건강하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된다는
    주장이 있더군요. 잊지 마시길-

  • 24.06.25 12:54

    신들의 땅이라고 하니
    미국의 콜로라도 스프링에 있는 "Garden of Gods"
    유타주 남쪽 끄트머리 Valley of Gods가 생각이 나지만
    山內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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