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자
미국에 가면 햄버거 가게가 즐비하듯이, 이탈리아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피자를 파는 가게 피제리아(Pizzeria) 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미국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전 세계의 외식시장을 파고들어 이제는 어느 나라를 가도 쉽게 피자를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그 본 고장은 이탈리아다. 이탈리아의 나폴리에는 모레툼(moretum)이라는 빵이 있었는데, 이것은 납작한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구워낸 것으로 올리브와 식초에 담근 생양파와 곁들여 먹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피자는 이 모레툼의 형태에서 응용된 것으로 1700년 대 말부터 다른 빵들과 구별되기 시작하였다. 피자가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미국에서 토마토가 건너오고 나서 한참이 지난 1700년대로 초기의 피자는 토마토 소스 피자가 중심이었으며 그 이외의 다른 형태들에는 마늘과 올리브, 모짜렐라치즈, 소금과 올리브에 절인 멸치를 넣은 피자인 치치니엘리, 커다란 만두형태를 한 피자 아리브레토(pizza alibretto)라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1830년경에 전문 피자점이 등장했으며 나폴리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전문 피자점은 포르토알바(port'Alba)라는 이름으로 벽돌로 만든 화덕에 나무로 불을 지펴서 피자를 구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피자집은 예술가, 유명한 작가들이 자주 애용하게 되었다. 19세기초에 가장 대중적이었던 피자는 올리브 피자, 라르도 피자, 수냐 피자, 치즈 피자, 토마토 소스 피자, 페스콜리니 피자와 8일 피자라는 것이 있었다. 그 중 8일 피자는 먹기 1주일 전에 요리한 것으로 매우 크고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가격이 비싼 이유로 8일 후에 돈을 지불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탈리아에서 피자는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고 이를 둥근 막대기나 손바닥으로 눌러서 둥글게 펴며 그 위에 생각나는 대로 재료들을 올려놓고 올리브기름을 바른 다음, 이를 화덕에서 요리하는 음식으로 올리브유와 마늘 이외에도 오리간 향신료와 소금을 첨가하고 가루로 된 치즈, 바실리코 또는 작게 자른 해산물, 모짜렐라 치즈 등이 첨가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재료는 토마토이다.
마르가리타 피자의 유래
1889년 여름 움베르토 1세와 그의 왕비인 마르가리타가 나폴리의 몬테왕궁에 머물고 있었다. 이 당시에 왕비인 마르가리타는 전에 먹어본 적은 없었지만 작가들과 예술가들을 통해 피자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 가장 유명한 피자 전문 요리사로 피자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피에트로 일 피자이우울로 를 왕궁으로 초대했다. 요리사는 부인 로사의 도움으로 화덕을 사 용하여 당시의 가장 전통적인 피자들을 만들어 왕비에게 제공했다. 그 중의 하나는 수냐 피자로서 돼지기름, 치즈, 토마토를 넣어서 요리했으며 다른 것은 애국심을 표현해 이탈리아의 3색기를 상징하여 모짜렐라(흰색), 토마토(붉은색), 바질(녹색)을 넣고 요리하여 왕비를 기쁘게 했다. 이 피자가 요즘 피자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르가리타 피자이다.
② 파스타(pasta)
파스타는 밀가루를 물로 반죽한 것을 의미하지만 파스타를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제품의 총칭으로도 쓰여진다. 파스타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는데, 가장 타당성 있는 것은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수세기 전부터 식품으로 사용되던 국수를 가지고 와서 당시 이탈리아의 빵 문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이탈리아에 파스타가 소개된 시기는 대략 11세기로 추정되는데 그 이후 파스타는 베네치아, 피렌체, 제노바의 무역활동에서 중요한 상품으로 거래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파스타 제조에 대한 역사는 오늘날까지 분명하지 않으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불칸(vulcan)이라는 신이 파스타 만드는 기계를 발명했다는 전설도 있다. 파스타는 크게 생 파스타와 건조 파스타로 나뉘는데 중국인들이 즐겨 먹었던 생 파스타는 밀가루와 물, 또는 계란만을 혼합해서 만든다. 기원에 있어서 생 파스타는 분명하지 않은 반면 건조 파스타는 사막을 오랫동안 여행하는 아랍인들의 유목 생활에 기원을 두고 있어서 아랍문화의 영향권에 있던 시칠리아 섬에서 발전하기 시작하여 제노바의 상인들에 의해 점차 이탈리아 북부까지 확산되었다고 한다. 건조 파스타 만드는 공정이 발전한 곳은 나폴리로 13세기 말경부터 국수류의 식품이 기계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나폴리는 건조한 기후와 소맥재배를 하고 있던 당시의 여건 때문에 일찍부터 파스타를 많이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15세기까지도 나폴리 이외의 지역에서는 파스타가 일반화되지 못했고 파스타는 일반적인 빵에 비해 비싸고 고급스러운 음식이었다. 파스타가 대중들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17세기초로 중심지는 역시 나폴리였다. 이 시기에 파스타 압축기가 발명되어 파스타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양배추와 고기로 만든 전통 소스를 대신해서 파스타를 치즈로 양념하기 시작했다. 1800년대 말에는 이탈리아인들의 파스타에 대한 선호도가 급속하게 확산되어 나폴리에서는 파스타를 길거리의 가두 판매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1830년경에 미국대륙으로부터 토마토가 수입되면서 파스타의 소스에 큰 발전을 보게 되었으며 점차 다양한 양념과 조리법이 파스타에 도입되어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의 주식 파스타
우리에게는 잘 알려진 스파게티는 수백 가지나 되는 파스타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 이탈리아에선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면류를 총칭해 '파스타'라고 한다. 그러므로 국수 모양의 스파게티나, 짧은 원통형의 마카로니 외에도 달팽이나 용수철, 꽃 모양, 또 물만두처럼 속이 들어가 있는 것 등 모양과 맛이 다양하다. 색깔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하얗거나 노르스름한 빛깔 외에 녹색이나 붉은 빛을 띠는 것 등 다양하다. 이것은 계란, 시금치즙, 혹은 비트(붉은 색의 무 같은 식물)즙이나 토마토즙 등 밀가루를 반죽할 때 무엇을 넣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파스타는 우리의 밥과 같은 이탈리아의 주식이므로 이탈리아에서는 파스타를 맛있게 만들 줄 알아야 신부감으로 환영을 받는다고 한다. 그만큼 이탈리아 여성들에게 파스타 만드는 법은 우리가 밥을 잘 짓느냐는 문제와 같이 기본적인 생활이다.
소스에 따른 파스타
파스타는 면도 면이지만 어떤 소스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그 이름이 달라지는데, 그 소스의 종류는 지방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러니 토마토 소스의 나폴리식, 버터를 이용한 소스인 볼로냐식, 모시조개를 이용한 봉골레식, 마늘과 고추에다 올리브유만을 쓴 아리오 등과 같이 일일이 말하자면 끝이 없다. 그런데 크게 뭉뚱그려 보면 북부의 파스타 요리는 버터를 많이 사용하는데 비해, 남쪽으로 갈수록 버터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올리브유를 많이 쓴다는 특징이 있다. 면의 모양에 따라서 쓰는 소스가 다르지만 딱 정해진 건 아니다, 엔젤 헤어나 스파게티, 베르미첼리 등 길고 가는 면은 가볍고 묽은 소스, 페투치니, 링귀니 등 길고 굵은 면은 진한 소스, 파르팔레, 마카로니 등의 짧고 모양 있는 면은 천키어(chunkier) 소스를 쓴다.
·볼로네즈(bolognase) : 다진 고기를 토마토 퓨레와 조리한 소스로 만드는 파스타로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가리킨다. 이태리 볼로냐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름을 볼로네라고 한다.
·봉고레 (vongole) : 봉고레는 이태리말로 조개 로 이 단어가 들어간 요리들은 일반적으로 조개가 들어가 있다.
·알프레도 (alfredo) 버터, 크림, 파마산 치즈로 만든 크림 소스 ·카르보나라 (carbonara) 크림, 베이컨, 달걀, 파마산 치즈를 섞어서 만든 크림 소스로 식으면 느끼하기 때문에 뜨거울 때 빨리 먹는게 좋다.
·페스토 (pesto) 바질, 마늘, 올리브유, 파인너트, 파마산 치즈로 만든 소스.
·프루티 디 마레 (al frutti di mare) 프루티 디 마레는 "fruit of sea", 즉 해산물이다.
·프리마베라 (primavera) 당근, 브로클리, 버섯, 붉은 피망 등의 야채로 만든크림 같은 소스로 프리마베라는 이태리어로 봄 이라는 뜻이다..
스파게티로 친숙한 롱 파스타
듀럼 세몰리나 와 물로 만든 가늘고 긴 건조 파스타를 롱 파스타 라고 총칭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원주형태의 가늘고 긴 파스타를 총칭해서 스파게티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탈리아에서는 직경 1.6∼1.9㎜가 되는 것만 스파게티라고 부르고 있다. 그보다 가는 것은 스파게티니 , 페데리니 , 바미셀리 , 카페리니 등 크기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롱 파스타에는 스파게티 같이 둥근 기둥형태의 것 이외에, 단면이 원형인 스파게티를 눌러 으깬 것 같은 형태의 링귀니 , 직경 2.2㎜ 정도로 중심에 가는 구멍을 뚫은 부카티니 , 폭이 넓은 리짜렐레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길이는 대개 26㎝이다. 파스타의 종류는 소스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맛있게 먹는 포인트이다. 두꺼운 것은 미트 소스 등의 풍부한 맛의 소스와, 중간 두께의 것은 어패류나 크림 소스 , 얇은 파스타는 농도가 옅은 크림 소스나 수프가 잘 맞는다. 롱 파스타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직경 1.6∼1.9㎜의 것이 일반적이다. 정백(精白)된 듀럼 세몰리나 만으로 만들어 낸 것인 외에도 시금치나 빨간 고추를 얼려 넣은 것 등이 있다. , 듀럼 소맥의 전립분(全粒粉)으로 만들은 것 등이 있다.
※봉고레 스파케티
조개를 이용한 봉고레 스파게티가 빼놓을 수 없는 나폴리 특선중의 하나 이다. 봉고레 스파게티는 담백한 조개에다 백포도주와 마늘, 양파를 더하여 소스를 만들어서 스파게티와 곁들여 먹는다.
·링귀니 : 링귀니는 「작은 혀」라는 의미로 단면이 눌려진 원형으로 어패류의 짙은 소스, 바질 소스와 잘 어울린다.
·부가티니 : 직경이 2.2㎜ 정도의 크기로 중심에 가는 구멍이 뚫려 있으며, 그보다 두꺼운 직경2.5㎜의 것은 펠시아테리니 라고 불린다.
·릿챠렛레 : 폭 1.5Cm정도의 광폭의 파스타로 가장자리가 주름 모양으로 되어있어 소스가 묻기 쉽게 되어 있으며, 짙은맛의 소스와 어울린다.
여러 가지 모양이 재미있는 쇼트 파스타
롱 파스타에 비하여 마카로니 로 대표되는 작은 건조 파스타는 쇼트 파스타 라고 총칭되고 있다. 원료는 롱 파스타와 같은 듀럼 세몰리나 , 마카로니 는 중심에 구멍이 있는 관형의 파스타로서 우리 나라에서 제일 친숙한 파스타이다. 쇼트 파스타는 구조가 소스가 묻기 쉽도록 고안되어 여러 가지 모양이 있다. 이름을 붙이는 방법도 나비·조개·실뭉치 등 친근한 것에 비유되어 있어 유머러스하게 즐기는 파스타이다. 커다란 것은 짙은 소스에, 작은 것은 샐러드나, 수프의 건더기 등으로 이용한다.
·팔 파레 나비 모양으로 4각으로 잘라서 파스타의 중심을 꼭 붙인 형태가 귀여운데 어떤 소스와도 잘 어울린다.
·펜네 펜촉의 의미로 튜브 모양의 파스타를 비스듬히 잘라서, 농도가 있는 소스가 안으로 들어가 맛을 더해준다.
·카페레티 작은 모자라는 의미로 사진의 것은 시금치나 토마토 등의 야채를 얼려서 넣은 것으로 샐러드 등에 이용한다.
·올레키에테 귓 볼이란 의미로 둥근 생지(生地)의 중심을 움푹 들어가게 한 것이다. 토마토 소스에 버무리거나 샐러드, 수프 등에 넣어 먹는다.
·리가토니 마카로니의 표면에 마디를 넣어 소스가 묻기 쉽게 한 것으로 생지가 두껍기 때문에 미트소스 등 짙은 소스에 쓰인다.
·푸실리 스피랄레, 에리케 등으로도 불리는 나선 모양의 파스타로 나선의 구조에 소스가 묻으며 농도가 있는 소스와 잘 어울린다.
·피페티 구부러진 튜브 상태의 파스타로 르마케 , 키페리 라고도 불리고, 콩스프나 생토마토와 어우러져 사용된다.
·콘키리에 소라 모양의 파스타로 1㎝ 정도의 것에서 4∼5㎝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브리콜리 등의 야채와 함께 쓰면 좋다.
·로텔레 로텔레는 자동차 바퀴라는 의미로 공간 부분이 많아서 작게 자른 야채나 고기와 잘 버무려진다. 끓이거나 수프에 이용된다.
※라비올리 물만두 모양의 라비올리는 만두소를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재료로 달리 하여 먹을 수 있고 모양도 색다르게 빚어 내 먹을 수 있다. 라비올리의 소는 음식을 만들고 남은 갖가지 고기와 야채를 사용할 수도 있다.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시금치, 토마토, 당근 등 어떤 것이든 잘게 다져서 물기가 없어지도록 가볍게 볶은 후 간을 맞춰 밀가루 반죽에 싸면 되는 것이다.
파스타 먹는 방법
숟가락을 같이 주는 이유는 긴 면발을 감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일단 포크로 면발 약간을 끼워 올린 후, 포크 머리부분을 숟가락에 대고 감으면 동그랗게 잘 말린다. 잘 말리느냐는 소스와 관계가 있으며, 토마토소스보다는 크림소스가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비교적 잘 말린다. 포크만 나왔을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적당한 양을 포크로 찍은 후 접시 가장자리에서 돌려가면서 돌돌 말아서 먹으면 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포크를 돌릴 때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불행이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에 시계방향으로만 돌린다. 치즈가루는 해물이 들어간 파스타에는 뿌리지 않는 게 좋다. 치즈 향 때문에 해 물맛과 향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해물 외의 다른 재료를 쓴 파스타에는 뿌리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있는 소스가 남았다면 같이 나오는 마늘빵으로 소스를 빵 위에 얹어먹거나, 빵으로 접시를 닦는 것처럼 소스를 묻혀서 먹으면 된다. 서양에서는 빵으로 접시에 있는 소스를 깨끗이 닦아가며 먹는 것을 요리사에 대한 최고의 찬사로 여긴다.
③ 치즈
치즈는 오랫동안 이탈리아 음식에서 중요한 원료가 되었다. 로마 제국 시대에는 적어도 13종류의 치즈가 생산되었고 오늘날에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100여 가지의 치즈가 생산된다. 가장 많이 알려진 치즈는 연한 푸른색의 고르곤졸라, 맛이 순한 벨파에이주와 요리에 많이 쓰이는 고마 치즈인 딱딱한 페코리노가 있다.
고르곤졸라
이탈리아산 푸른곰팡이 치즈이다. 원추형으로 지방 함량은 50%이다. 속은 부드럽고 크림 모양으로 여러 가지 요리에 소스 등으로 이용된다.
리코다
비숙성 연질 치즈이다. 원료는 우유나 양유의 훼이인데, 현재는 이것에 전유를 섞어 넣은 것이다. 지방 함량은 20∼30% 이고 전유의 혼합률에 따라 다르다. 맛은 부드럽다. 이 치즈는 훼이를 거를 때 담는 바구니 모양으로 팔린다. 공 모양으로 건조시킨 것은 갈아서 쓴다.
모짜렐라
이탈리아산 연질 치즈로, 치대어서 만든다. 지방 함량은 40∼50%로 현재는 우유로 만드는 수가 많지만 본래는 물소의 젖으로 색다른 맛을 냈다. 소형의 구형으로 물통 속에 담가 수분을 유지한다. 남부 지방이 원산지이며 칼이나 기구를 이용하는 대신 손을 이용해 잘라 낸 것에서 유래되었다.
벨 파아제
이탈리아산 연질 치즈로, 지방 함량은 45∼50%이고 중형의 원반형이다. 상표가 든 알루미늄 호일에 싸여 있는데 속은 결이 고운 크림 모양이고 맛이 부드럽다.
부리노
소형의 호리병 모양으로 속에 남는 소량의 지방으로 만들어진 것에 버터가 중심에 들어가며 카체트는 부리노와 아주 흡사 하지만 버터가 들어 있지 않다.
페코리노
이탈리아산 양유 치즈의 총칭으로, 가온, 압착하여 만드는 경질 치즈이다. 지방 함량은 약 38%이며, 대형의 원주형, 낟알 모양으로 부서지기 쉽다. 맛은 자극성이 있다. 보통 강판에 갈아서 쓴다.
파르마 치즈
이탈리아산 경질 치즈로 가온하고 압착하여 만든다. 대형의 원주형이며 지방 함량은 32%이다. 숙성기간은 2∼3년 이상인데 낟알 모양으로 분쇄한다. 풍미는 강하다.
프로볼로네
이탈리아산 경질 플라스틱 커들 치즈로, 지방 함량은 44∼47%이다. 크기나 모양은 다양하다. 껍질은 황금색이고 숙성 기간 중에 매달아 두었던 가느다란 끈의 자국이 있다. 속은 매끄럽고 크림 빛을 띤 백색이다. 숙성시키지 않은 돌체 프로볼로네는 맛이 부드럽고 숙성시킨 피칸테 프로볼로네는 맛이 강하다.
치즈 퐁뒤
치즈가 주원료인 이탈리아 음식도 많다. 그 중 명물로는 '치즈 퐁뒤'가 있다. '퐁뒤'는 스위스의 전통 요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끓는 올리브 기름 속에 꼬챙이에 낀 고기나 야채를 넣어 익혀 먹는 고기 퐁뒤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꼬챙이에다 낀 빵조각을 끓는 치즈 속에 적셔 꺼내 먹는 치즈 퐁뒤 또한 별미이다. 우리가 돼지족발이나 편육을 먹을 때 새우젓을 곁들이듯이 본고장 사람들이 치즈 퐁뒤를 먹을 때는 꼭 화이트 와인을 함께 마신다.
치즈 디저트 코스
유럽인들은 정말로 다양한 치즈를 즐겨 먹는다. 1년 365일보다 많은 가지수의 치즈가 있다니 하루에 한가지씩 다른 종류를 먹는다고 하더라도 1년 동안은 같은 치즈를 한번도 먹을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오죽하면 유럽을 가리켜 '치즈산, 버터 바다'라는 말을 하겠는가. 프랑스에서도 그렇지만 이탈리아의 만찬에도 치즈만을 위한 순서가 있다. 그런데 이 치즈가 나오는 순서가 본식사(main dish)가 끝난 후 디저트용으로 먹는다는 점이 우리와는 다르다. 물론 이 치즈 디저트 순서가 끝나면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차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서양 정찬에서 치즈 코스를 중요하게 만든 원조는 이탈리아라고 할 수 있다.
▣ 지방색이 풍부한 이탈리아 요리
남북으로 뻗은 장화형의 반도로 알려진 이탈리아. 남부와 북부 지방에서는 기후와 풍토, 사람들의 기질도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풍토가 다르면 요리도 다른 것이 당연한 일이다. 각지에서 그 토지의 산물을 사용한 요리가 생겨, 그것으로 지방 요리의 전통을 오랜 기간, 중요하게 지켜 내려오고 있는 것이 이탈리아 요리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북쪽 지방은 버터와 쌀, 남쪽 지방은 올리브유와 파스타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고 한다.
·피에몬테 지방
토리노를 중심으로 하는 프랑스 국경의 산이 많은 지방으로 송로(검은버섯)를 이용한 요리들과 「바니아 가우다」가 대표적이다 피에몬테 지방 서쪽에 위치한 아오스타 계곡은 마터호른과 몽블랑을 끼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이 지방의 요리는 야성적인 맛이 더 강하고, 영양이 많다. 특히 진기한 것은 영양과 산양의 건조육과 돼지피와 라드와 감자로 만든 검은 푸딩이다.
· 리그리아 지방
페스토 제노베제로 알려진 항구도시, 제노비아가 있는 지방으로 "바질(Basil)"과 섬세한 향의 올리브유의 산지이고, 해산물도 풍부한 곳이다. ·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요리
이탈리아에서도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 지방으로 파르메잔 치즈, 파르마의 생햄을 비롯해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다. 고기, 소시지를 넣은 반지형의 파스타 토르텔리니, 코토레타 알라 볼로네제도와 잠포네가 유명하다.
·롬바르디아 지방
밀라노를 중심으로 하는 지방으로 사프란의 리죠토와 쇠고기 커틀릿은 밀라노의 대표적인 요리이다.
·토스카나 지방
대표적인 도시는 피렌체이고 바다와 산에서 나는 재료들이 풍부하고, 강낭콩과 쇠고기의 찜 요리가 많은 곳이다.
·라쯔이오 지방
수도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지방으로 아티쵸크, 브로콜리가 특산물이고, 육류로는 새끼양, 내장을 사용한 요리가 많이 알려져 있다.
·시칠리아 지방
이탈리아 최남부의 섬으로 가지, 참치, 잣 등의 소재를 사용한 요리가 풍부하다.
·캄파냐 지방
나폴리, 카프리 섬으로 알려진 남부 이탈리아의 대표적 지방으로 피자, 파스타류, 토마토를 사용한 요리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다.
야채와 허브
이태리 요리에서는 야채가 중요하게 쓰이는데 안티파스토 나 콘토르노 에는 찜, 찜구이, 후라이 등의 야채 요리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쭈끼니와 아스파라거스 , 가지, 강낭콩 등은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다. 토마토와 홍피망 같은 선명한 색채도 이탈리아 요리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향이 좋은 바질(Basil) 과 세이지(Seige) 등의 "허브(Herb)"를 야채와 육류, 생선과 잘 조화시키는 것도 이탈리아 요리의 특징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야채류나 허브, 향신료가 많지만 알고 보면 우리가 무심코 먹는 과자류나 서양 음식에 흔히 사용되는 것들이므로, 잘 알고 사용하면 이탈리아 요리는 물론 서양 요리를 훨씬 풍부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
첫댓글 회원님 이 올리신 자료는 만명의 회원이 공유 합니다 자료 감사드리며,이자료는 검토의 바른 레시피로 (표준레시피카드다운받으셔서올린)검증되면 각각의 게시판으로 3일후 이동되며 등업 됩니다. 푸코조리연구원 등록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