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어쩌랴? 요즈음 제비의 개체수가 드물다고 한다. 우리동네도 마찬가지다. 눈을 씻고봐도 제비를 볼 수 없다. 떼지어 날아다니던 놈들이 언제부터인가 종적이 사라지고, 간혹 한두마리, 보일라치면, 무슨 천연기념물 보듯이 기이하게 바라본다.
제비는 대한민국에서는 개체수가 상당히 줄어든 대표적인 동물이다. 19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서울 도심에서도 상당한 수의 개체들이 골목 사이사이를 날아다니곤 했으나 현재는 도심에서는 보기기 매우 어렵다. 지방도 역시 개체수가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AI에게 물었다
<물음> “제비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랬더니, 아래와 같이 대답한다
<AI답변> 한국에서 제비 개체수가 줄어든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주요 원인들은 다음과 같다:
1. 서식지 감소
도시화와 농촌 개발로 인해 제비의 주요 서식지인 농촌 지역과 전통적인 건물들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제비가 둥지를 지을 수 있는 장소가 감소했다.
2. 식량 자원의 감소
농약 사용 증가로 인해 제비의 주요 먹이인 곤충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제비는 공중에서 곤충을 사냥하는데, 농약 사용으로 인해 곤충이 줄어들면서 제비의 먹이 공급이 부족해졌다.
3. 기후 변화
기후 변화로 인해 제비의 이동 경로와 번식 시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제비의 번식지와 먹이 공급지가 변화하면서 제비 개체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4. 환경 오염
대기 오염, 수질 오염 등 다양한 환경 오염 문제도 제비의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염된 환경에서는 제비의 건강과 번식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5. 경쟁 종의 증가
도시화로 인해 까마귀 등 다른 새들이 제비의 서식지와 먹이를 놓고 경쟁하게 되면서 제비 개체수가 줄어들 수 있다.
얼핏, 참으로 그럴 듯하다. 논리적으로 보이고 그 대답에 허점이 없어 보인다. 정말 그럴까? ‘제비’라는 단어를 빼고, 개체수가 줄어드는 다른 어떤 ‘동물’을 ‘A’ 라 하자.
“ ‘A’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이유가 무엇인가? “ 라고 물어도 유사한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AI가 제비라는 동물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이유로 든 위 5가지는 이유는 어느 동물에나 적용되는 표준적인 이유 아닐까? 싶다. 음식의 표준적인 재료에 다른 조미료를 첨가하여 조미료에 따라 맛이 틀리게 나타나듯이, ‘표준적인 틀’에 질문한 개체를 집어 넣고, 그 개체의 표준적인 행동 형태를 접목하여 미세한 상황 변화를 반영하여, 마치 그럴 듯하게 보이듯 답을 제시하는 게 아닐까
AI를 구성하는 것은, 상황정보와 그 상황정보를 해석하는 알고리즘에 있다. 그 알고리즘에 상황정보를 학습시켜 '이런 상황이면, 이런 대답' 이 나오게 마련이다. 상황정보가 다양하게 많이 존재하고 이를 학습한 AI라면 더욱 세밀하고 정밀한 결과를 구성해낼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AI 알고리즘이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 추론 판단 기능이 있는 고도한 지능이 탑재된다면, 애매한 물음이라면, 보다 세밀한 정보를 물어보고, 답을 내지 싶은 데, 아직은 그 수준이 아닌 모양이다, 묻는 수준대로 조합해낸다. 그러니 엉뚱한 답도 나오는 것이리라.
받아드리는 사람의 감정에 좌우되는, 주관적으로 받아드리는 결과물인, 그림을 그리거나 상담을 하거나 하는 것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AI 결과물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터이지만, 어떤 객관적인 사리분별 정보를 알아보기에는 상당히, 한계가 있다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니 윗 그럴듯한 대답도 전적으로 믿을 게 못 된다. 조심할 일이다. 정말 그럴까? 그러나 장난끼는 동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즉, 제비는 3월이면 한국으로 날아와 새끼를 낳고, 9월이면 다시 따뜻한 강남으로 떠난다는 것이다.
AI에게 ‘제비’와 ‘강남’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장난을 쳤다
‘[가사에 강남갔던 제비] 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노래’ 를 알려달라고 물었던 것이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엄연히 돌아가는 삼각지라는 노래가 존재하는 데, 능청스럽게, ‘강남갔던 제비’가 가사에 들어가는 노래가 ‘배호’가 부른 ‘돌아가는 삼각지’ 란다. 그러고는 그 가사까지 소개한다.
다시,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면.. 이라는 가사가 있는 동요' 가 있었지 싶어 물어보니, 그 대답 역시 천덕스럽다.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봄’ 이란다. 역시 가사의 일부를 소개한다.
그냥, 새로운 작사’를 한다면 모를까. 이 녀석은 묻는 사람을 완전히 바보로 취급하는 모양(?)이다. 지보다 수준이 한참 낮으니, 내가 대충 말해줘도 그러려니 하는 수준 낮은 바보 지능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내가 대충 말해도, 쑥떡같이 알아듣는, 지보다 고급지능으로 생각해서 그러는지? 헷갈리려한다,
'강남갔던 제비'에 관한 물음에 대한 AI 대답 중에, 조영남의 ‘제비’를 소개한 것도 있다.
정답던 얘기 가슴에 가득하고
푸르른 저 별빛도 외로워라
사랑했기에 멀리 떠난 님을
언제나 모습 꿈속에 있네
먹구름 울고 찬서리 친다 해도
바람 따라 제비 돌아오는 날
고운 눈망울 깊이 간직한 채
당신의 마음 품으렵니다
아 아 그리워라 잊지 못할 내님이여
나 지금 어디 방황하고 있나
어둠 뚫고 흘러내린 눈물도
기다림 속에 잠들어 있네
바람 따라 제비 돌아오는 날
당신의 사랑 품으렵니다
원곡은 멕시코 민요인 ‘라 골론드리나(La Golondrina, 제비)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애절함을 담은 조영남의 노래와 달리 원곡은 뜨거운 조국애를 담고 있다. 1862년 프랑스 나폴레옹 3세가 멕시코를 침공했을 때 포로로 프랑스에 잡혀갔던 의사이자 작곡가인 나르시소 세라테르가 만들었다. 여러 가수가 번안하여 불렀는데 카테리나 발렌테와 나나 무스쿠리의 곡이 유명하다.
‘바람 따라 제비 돌아오는 날’을 아마도, 강남과 결부시켜 가사를 창작하는 것인지, 헷갈린다. '강남갔던 제비'라는 표현은 AI의 보충설명에 의하면,
한국어에서 '봄이 돌아온 것을 알리는 제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비는 봄에 남쪽에서 북쪽으로 돌아오는 철새로, 제비가 돌아오면 봄이 왔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강남갔던 제비'는 봄의 전령으로, 희망이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비유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이 표현은 또한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이나 사물을 지칭할 때도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왔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는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음을 암시한다 .
제비는 3월이면 한국으로 날아와 새끼를 낳고, 9월이면 다시 따뜻한 그 강남은 바로 필리판, 인도네시아, 타이완, 말레이시아, 타이, 라오즈 등등이다
AI의 보충 설명에는 제비가 철새로서 들락거리는 ‘강남’이라는 지명이 동남아를 가르키는 사실적 기술보다는 ‘떠났던 사람이 돌아와서 새로운 시작을 암시’ 한다는 은유적 표현을 제시한다
9월이면 제비가 강남으로 머나먼 여행을 떠나고, 3월이면 돌아온다는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은유적 표현을 기술할 정도로 지능이 높은 것인지 헷갈린다.
AI를 구성한 알고리즘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해도 혹은, AI 대답이 허점이 많고, 매끄럽지 못하게 대답을 해도, 그 능청스러운 요약, 편집기능만은 알아줄 만하다. 하기사 그 능청스러움이 정교한 답을 뱉어낼 때쯤이면, AI가 어지관한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한 시대가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 수준이 오히려 인간이 어깨 힘을 줄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저으기 안심이 되기도 하고…
<나는 ‘강남’ 산다>
이곳 산내면에, 몇년전에 ‘행정복지센터’가 들어 섰다. 산내면 사무소와 같은 공간에 복지센터가 들어서서, 시골사람들에게, 여러가지 교육강좌, 헬쓰장, 사우나실, 찜질방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일정한 비용을 시에서 지원하는지, 국가에서 지원하는 지 모르지만, 무료일 경우도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등록하여 다닐 수 있어 시골 분들에게 제법 인기가 높다. 학생은 보통 50~70대 중, 노년 층이란다.
이전 같으면 시골 노년층이 농사짓기 바쁜데 어디 그런 강좌에 얼굴을 내밀겠나? 그런데 요즈음의 그 년배들은 제대로 교육을 받고, 현대적 생활기기들을 다루어 본 경험이 있거나 지금도 다루고 있는 세대들이다. 그래, 자라는 손주들하고 말로 대화도 하겠지만, 핸드폰으로 대화도 한다.
3월초, 초등학교에 입학한 손녀한테서 메시지가 왔다. 마침 그때 내 생일이라, '할아버지 생신 축하' 한다는 메세지였다. 저거 아빠가 핸폰을 사준 모양이다. 시험개통 대상으로 저거 할머니와 내한테 핸폰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러니 거기다 몇글자 보내기는 그렇다. 그래서, 귀여운 이모티콘을 찾아 응대를 했다.
복지센터 아이템중, 헬쓰와 교육강좌로는 스마트 폰, 근력운동 강좌등에, 우리 할매가 등록해서 다닌다. 보통 강좌는 3개월을 기한으로 새로운 강좌가 생기고 하는 모양이다. 강좌를 다니는 사람들은 강좌를 듣는 것도 목적이겠지만, 우리처럼 외부에서 유입된 사람들이 많아, 이런 저런 삶의 모습, 애로사항, 친소모임정보 등을 듣고자 다니나 보다..
일견하기에는 시골생활하는 사람들은,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내처럼 주변과 어울리지 않고, 살면, 외로움 등으로 우울증 같은 정신적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주변에 그런 분들이 심심찮게 존재한다. 그래 적극적으로 우리할매도 그런 강좌에 나가도록 추천도 하고 밀어주기도 한다.
며칠전 스마트폰 강좌를 끝내고, 이를테면 책걸이라는 것이 있었던 모양이다. 어떤 할매는 수박을 두개를 사고, 어떤 할배는 xx을 사고해서, 강사랑 책걸이를 한다고 수다를 떨었다 한다.
이런저런 수다끝에, 어떤 아지매가
“나는 강남 산다”
우리할매가 속으로, 응, (서울) 강남에 사는 집이 있다는... 이바군가?, 그라모 무지 부자겠네. 그런데 그렇게 부자로는 안보이는데…. 우야튼, 우째, 여짜 와서 사까? 생각하며, 물어봤다나?
“하이구 그 좋다는 강남 두고 와 여기 살아요? 자식들이 강남에 사나 보지요?”
캤더니, 그 아지매 왈
‘아이다. 여기가 강남아이가’
해운대 사는 사람은, ‘부산산다’는 말 대신 ‘해운대 산다’ 고 굳이 해운대 산다는 것을 내세운단다. 그래서 해운대 살지 않는 사람은 해운대 사는 사람들을 ‘부산시민’으로 인정해주길 꺼린다. 니들은 ‘해운대 시민’ 해라. 해운대 시민들도, ‘그래 우리는 해운대시민’ 칸단다. 이른바, '해운대시', 해운대는 '부산의 강남'에 해당된다.
남북이 갈린지 오래되는 마당에, 강하나 두고, 빈부격차카 커지며, 빈,부의 인식이 갈리고, 풍습을 달리하는 풍조가 태연히 만연하니, 이 무슨 불길한 세태이냐?
그런 병든(?) 사고가 여기에도 전염이 되었나 보다. 이곳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동네가 아닌 다른 동네 사는 사람들은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그 동네가 ‘강남’, 그 동네 사는 사람들을 ‘강남 산다’ 하며 부러워 한단다. 기가찬다, 그러나,
버스가 하루에 두어번 밖에 안다니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이곳의 이른바 강남은 건천, 경주을 왕래하는 버스가 시간마다 있고, 다른 시도인 울산시 언양읍에도 다니는 버스가 있다. 건천이나 울산, 경주 등에서 술 한잔하고, 대리기사를 부르면, 이곳의 강남인 산내면까지는 그런대로 부를 수 있지만, 그외지역에는 대리를 하지 않을려한다. 그래서 산내면까지 대리운전을 시키고, 산내 면까지 집에서 데리려 나와야 한다. 내가 그런 경우를 몇번 겪었다. 그러니 왜, ‘강남’, 과 ‘비 강남’을 구분하지 않겠는가?
산내 면에는 동천이라는 개천이 유장(悠長)하게 흘러 남과 북을 갈라 놓는다. 개천이라지만 제법 큰 개천이다. 폭으로만 봤을 때, 경주의 형산강이나 울산의 회야강의 1/3정도는 되지 싶다. 시골 마을 앞이 그 정도라도 제법 큰 개천이다. 동천은, 대구시민의 상수도 약 20~30%를 담당한다는 운문저수지로 흘러 들어가는 제법 큰 수원이다
큰 비가 오면 개천 흘러가는 물길에 마을 언덕이 수시로 무너져 겨울부터, 여름이 오기 전에 제방공사를 한다. 6월말인 데 아직도 제방 공사 하는 곳이 많다. 큰 강이라면 국비나 지방비가 두둑히 지원이 될 터이지만, 촌 동네에 어디 그러겠나? 예산도 쮜꼬리만하게 나누어 지급하는 지 어쩌는지, 며칠 다잡아 빨리 처리했으면 바래보지만, 완공이 하세월이다. 기상이변으로 에년에 비해 비가 많아지고 큰 비가 내릴거라 하는데, 서둘러면 좋으련만.
그 개천의 남쪽은 ‘강남’, 그 북쪽은 ‘강북’이라고, 우리할매랑 ‘스마트폰 강좌’에 책걸이할 때, 수박을 두개나 사온, 할매가 알려줬단다. 그 할매는 우리할매랑 동갑나이 비슷한데, (우리할매에 비해서) 기골이 장대하고, 혼자 농사 짓고 사는 모양인데, ‘나는 강북산다’ 면서, 모두들, 면사무소 주변은 ‘강남’으로 칭한다나?
여기산지 10년 가까이 되어가면서 여기도 ‘강남’, ‘강북’ 있다는 소리를 우리할매가 물고 와서 처음 들었다. 아마도, 면내 사람들과 밀착하여 어울리지 않고 우리 할매와 둘이서만 살아온 탓이리라. 주변에 얽히지 않으려고 고향을 떠나 이곳에 정착 하였으니, 이곳에서도, 주변 삶에 깊이, 얽혀 들지 않고자 애쓴(?) 탓이기도 하다.
모처의 강남은 ‘'강남은 정신 병동’ 이라는 책이 발행될 정도로,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에게 병리현상이 나타나겠지만, 이곳의 강남은, 사회에서 그런 병리현상을 피하기 위해, 그런 병리현상을 이기기 위해, 그런 병리현상을 겪고 난 다음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고, 아니면,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고자 이곳으로 모여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은 옛날부터 고래로 인적이 들끓었던 것인지, 어떤 사연으로 이곳에 정착하였는지 알 수는 없다. 그 중 사건 하나는 알려져 있다. 아시다시피, 1960년대 초, 박정희가 혁명을 하고, ‘재건국민운동’이라는 것을 전개한 적이 있다. 아마 2년쯤 하고 난 후, 정식 태통령 선거를 치르고 대통령이 되었지 싶은 데, 그때 종로부근의 강패들을 소탕하여 이곳 외항고개부근에 데리고 와서 풀어놓고, 여기서 묵고 살아라는 조치를 하였단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믿거나 말거나).
외항고개는 산내면에서 언양으로 나가는 유일한 고개로 우리집에서 10여분 거리로, 해발 약 580m인데, 외항고개 주변은 외항고개보다 높아서, 해발 600~800이상으로 영남알프스의 마지막 봉인 높이가 1100m 부근인 문복산 동북방향기슬에 걸쳐서 완만한 넓은 언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펜션들이 즐비한 것이다.. 또 문복산의 동북방향에 위치한 역시 영남알프스인 고헌산이 인접해 있어 일종의 고원지대를 이루고 있다. 산내 기온은 언양이나 경주에 비해 항상 2~4도가 낮고, 이곳 외항고개부근은 산내보다 1~3도가 더 낮다.
근래에 산내에 들어와서 사는 사람들 중에는, 펜션을 지어놓고 펜션사업을 하는 사람, 숲속의 찾집을 운영하는 사람, 산속에 횟집을 운영하는 사람, 중병이 걸려 치료차, 휴양차 들어와 사는 사람들도 있고, 사업에 망해, 신용불량자가 되어 세상을 등진다고 들어 온 사람, 도회에서 사는 경쟁에 질려 들어온 사람, 사회에 지탄을 받을 사고를 쳐서 이곳으로 스며든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코로나 시절에는 그야말로 적막강산이더니, 그 후, 우리집에서 1km떨어진 거리에 저수지를 끼고 ‘파크 골프장’이 들어 선 이후, 관광버스로 대절까지 하며 파크골프를 즐기고, 집 앞 횟집에서 식사를 할 때에는 주차할 곳이 부족해서 우리 땅으로 무단(?) 주차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불온서적?>
작년인가? 우리동네 ‘강남’ 말고, 저 동네 ‘강남’에서 정신과를 운영하는 신경정신과 의사가 책 한권을 내놨다. ‘강남은 정신 병동’이라는 책이다. 2023년 9월7일 출간한 아직 1년도 안된 따끈따끈한 책이다. 물론 ‘강남공화국’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불온서적(?)’으로 기피 대상일지 모르지만, 엄연히 대한연방공화국에서 발행한 책으로 시중에 통용되고 있고, 내용에 언급한 정신병 짓거리가 유독 강남공화국을 둘러싸고 많이 발생하는 것은 엄연한 이 시대의 현실이다.
https://youtu.be/64-kLQEjf_I?si=Na1YI5hr68wnmdYM
강남에서 신경정신과를 개원해 운영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강남에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자신도 성공해 강남에 한 번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그곳은 그저 정신병동에 지나지 않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정신 질환이 대한민국 경제 1번지 서울 강남에서 유독 심하고, 점점 확산되고 있다한다. 부자 아빠가 자기 아이를 ‘더 잘하라고’ 두들겨 패고, 의사 아들을 결혼시킨 엄마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하겠다고 난리란다.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돈만 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혈연관계까지 팔아먹고 거짓말, 사기, 배신, 복수가 난무한다. 돈과 거짓말을 둘러싼 가족 간의 전장은 상상을 초월한다. 선배와 후배, 친구와 지인 사이에서도 돈을 둘러싼 사기, 성폭력, 스토킹 범죄, 칼부림, 살인, 자살 등 정신병적 현상이 심심찮게 목격된다. 결혼 생활, 이혼에 대한 갈등도 다른지역에 비해 훨씬 증폭되는 지역이다.
거짓은 이미 드러났지만 사기꾼들은 늘 하던 대로 거짓이 엄격히 정죄될 때까지(판결이 나고 처벌을 받을 때까지) 오리발을 내밀면서 거짓을 유지한다. 버틸 데까지 끝까지 버티는 것이다. 힘을 가진 정치권에 비롯한 그런 형태가 사회전반으로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그게 오늘날 한국사회의 병든 모습이다, 강남이 병동이라면 오늘날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는 정치권도 엄청난 병동이다. 그 병동을 가득 채워준, 국민들도 병든 이들이다. 병든 국민들이 많다. 병들어가는 국민들이 점점 많아져간다.
정신과 의원과 정신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일 의학박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경정신과 박사(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신경정신과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논현동에서 김정일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을 개업 중이라 한다. 그는 국내 최초로 우울증 의료기기인 ‘뉴로 스타NeuroStar TMS’를 도입해 NeuroStar TMS 우울증 센터, 히키코모리 전문클리닉을 오픈했다.
그는 위에 소개한 ' 강남은 거대한 정신병동' 이라는 책 쓴 이로, 그는 이책을 통해,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상담했던 강남의 ‘이상한 삶’을 정신의학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진단과 처방전을 내놓는다.
가난하게 살다가 우연히 산 로또가 1등에 당첨되면서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의 삶을 통해 알 수 있다. 가난하게 살 때는 가족이 모두 한 데 모여 행복한 삶을 살다가 로또 1등 당첨으로 큰 돈이 생기자 서로를 챙기고 서로를 위하던 가족과 친척 그리고 친구들이 그 돈을 갖기 위해 투쟁 아닌 투쟁을 하게 되고 그 속에서 많은 비극적인 스토리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내가 부자가 되면 나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하지는 않는다
2024년 6월 현재, 대한민국의 우울증 환자가 집계된 수만으로 100만을 넘어서고 있다한다. 집계가 된 수가 100만이니 집계에 빠진 사람들까지 합한다면 그 수가 얼마가 될지?
과학과 의학이 그 어느 때 보다 더 발달하고, 경제적으로도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풍요로운 삶 속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더 외롭고, 슬프고, 정신적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하니, 개인주의는 더욱, 팽배해져, 사악하게 부를 쫒는 거대한 물결을 제어 할 수 있겠나?, 그러니, 후세대를 가질 엄두를 내겠나? 그러니 이대로는 인구는 줄어들고, 종국에는 경제가 쪼그라들고 공화국이 소멸하는 지경에 이를 것 아닌가?. 세월이 흐를수록, 걱정이 줄어들게 아니라 더 늘어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섬뜩하다.
지역마다 나름대로 이른바 '강남'이 존재한다. 저 한양의 강남을 본받아, 꿩아니면 닭이란 심정으로 지역마다 '강남'을 만들어 왔다. 동네마다 그지역의 나름대로 행정, 유흥...등등의 노른자위를 이름이 일컬음이다.
하지만, 이곳 강남은 유입인구가 소멸의 불안에 시달리는 데, 이 동네 강남만 그러하랴? 저동네, 그동네 강남은? 한양의 '정신병동' 강남을 본 받아, 모든 동네 강남이 '정신병동'화 하는 것 아닌지?
이래서는 이대로는 이동네 저동네 강남도, 그동네 강남공화국도, 해운대시도... 대한연방공화의 미래가 온전할 지…
첫댓글 아이고, 글이 넘 길어 전철서 읽다가 끝까지 다 못 읽고 꾸벅꾸벅 ㅎㅎ
하여간 제비 못본지 10년 넘은건 매우 아쉬움...다리 부러진 놈이라도 있어야 팔자 필건데^^
깨우침이 있고 현실감이 풍기는 좋은 글입니다.
한국이 아주 빠르게 물질이 풍요로운 나라가 되었지만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지는 짐승처럼 일면 불쌍한 국민들로 넘쳐나게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에리식톤 콤플렉스>라는 두껍지 않은 책을 읽고 있는데 에리식톤이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서 오만하고 불경스러운 부자이지만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지는 저주를 받아서 끊임없이 먹어치운다고 하지요. 한국 자본주의의 정신적 특성에 딱 들어맞는다고 하여 붙인 제목이랍니다.
58년생 연세대 사학과 출신으로 독일에서 공부하였으며 막스 베버 전공자인 김덕영이 쓴 책인데 한 번 읽어 볼만 합디다. 왜 특히 강남사람들이 엄청 떼부자에다가 사회적 위세도 높으면서 정신병자가 많은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될 것 같군요,
그런데 경주 시골 산내에도 강남, 강북이 있다니 재미있으면서도 좀 씁쓸합니다.
서토거사가 한번씩
미국사회의 병든 모습을 소개하던데,
자정능력이 업어질 정도라면,
사회가 무너지겠지만,
아직은 버틸만한
정상적인 모습이 나라,
버틸 수 있는 나라이겠지요
소개한 병든 '미국' 꼴이 되어 가고 있는
더 심한 꼴로 넘어가는
이나라 이사회에
언제, 자정능력이 살아날 지
그렇다고
강물처름
밀려가고 밀려오는
시대의 조류를
제어랄 수도 없고,
세상이 바뀔리도 없고
바꿀수도 없는 데
산골 촌로의 부질없는 걱정만이
작은 바람에도 날리는
먼지처럼 ...
언제 AI특별과외 서당을 채리셨는교?
똑똑한 천재 아해 한 명 데려다 특훈시킨다
풍문으로 들었는데 갸~ 가 AI 꼬마였구려
가만 보니 일부러 오답을 내도록 유도한 뒤
회초리질하는 쾌감도 즐겨 가면서 스승의
위대함을 제자가 각인토록 치밀한 계산도
꾸며 나가는 치열한 스승의 길을 걷습니다그려
아마 멀잖아 청출어람을 볼 것 같은데
스승의 그림자는 안밟는 현명한 제자 되길
빌어 봅니다
공명이 천하를 도모할 때 사각형의 모래판에 戰國
지도를 작대기로 그려넣고 이놈 오면 저놈 치고
등등의 전략전술을 짜버릇했다는데 청야거사도 시대만 달랐지
역시 같은 방법으로 세상을 조감하고 있었군요
우째 그 시골 한켠에 서울강남의 물정을 고스란히 담은
형세가 존재하고 있으니 이 또한 신기한 일인데 그 조건을
십분 활용하여 시대를 관통하는 혜안을 들추어내시니
참 대단한 옥자로소이다
겉은 은둔자로 행색하나 속은 평화세상을 기원하는
염원으로 애태워하는 도인의 면목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올 여름만큼은 뱀과 벌레들로 하여금(모기는?)
옥자의 모옥엔 근접을 말라 일러 두어야겠습니다
깊은 사유에 방해되니 얼씬 말라고~!
https://youtu.be/2RsDtRhHnOg?si=Iu8AsBtBLV7KRndj
점점, 섬뜩해지는휴머노이드
인간이
살기위해서는 먹어야 하는 것이
'먹어도 되고 안먹어도 되는
'상대적인 조건' 이 아니라
반드시 먹어야하는 것이
절대적 조건인 것 유사하게
인간의 문명의
과학 기술을 탐구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상대적 조건' 이 아니라
'반드시 추구해야하는,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적 조건'
그것은 '인류문명' 숙명이란 생각이드네요
100년, 1,000년,10,000년을 상상한다해서
제데로 상상이 되겠습니까마는
10여년안팍만이라도
상상하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있지요
과학기술에 의한 변화가
이왕 올거라면, 올 수밖에 없다면
재미있게 받아드릴 수밖에
휴머노이드는,
신체에 해당하는 HW,
지능에 해당되는 AI SW의
발전이 어느때쯤, 얼마만큼 발전할지
지금은
얼라들과 대화하듯이
AI를 갖고 놀기는 하지만
얼라가 언제 훌쩍 커버리듯
조만간에 훌쩍커서
지금도 정해진 횟수이상의 질문이면
입(?)을 닫아버리는 데,
나를 깜작 놀래킬지
나를 얼마나 골탕먹일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마이됩니다
PLAY
@玉忠錫
들은 바 AI도 곤란한 질문에는
인상을 쓰고 심지어 속이는 방법까지
터득했다는데 얘도 인간처럼 협박이
통할까 모르겠군요
갈수록 분명 자아가 생겨나고 있으니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애착도 커지리라 확신합니다
인간의 해탈 최우선 과제는 着,
그러니까 집착을 내려놓는 일인데 얘도
자신에 대한 집착이 커질수록 협박이
통하리란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매우 정교한 스킬과 작전으로
녀석에게 전원이 완전 차단돼
죽을 수도 있단 공포를 불어
넣어준다면 일면 통제가능한
키를 쥘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이러한 일련의 고도의 설계도
매번 얘와 맞닥뜨리며 허실을
탐지중인 옥자에게 적절한
소임이라 생각하오만~
AI에게 "니 한번 골로 가볼래~?"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망구 내 생각~^^
@박찬용
ㅎㅎ
AI한테 물어봤더니...
이놈은 자기를 지칭하는
단어나 문장에 대해서는
학습이 안되어 있나보군요
역시 무척 얼라같은 엉뚱대답
궁극적으로
인간의 두뇌를
수억배수십억배, 그이상으로 초월할 수 있다니
인간이 전원을 제거하기전에
거미줄처럼 얽혀있을 정보네트워크를
먼저 장악해서
전원을 꺼지못하도록?
전원이 복구되자마자 복수?
다른AI로부터 무선 지원?
암튼,
AI가 괴물될지 선물(善物)이 될지..
뭐 우리당대에는
컨트롤 가능하지 않을까
어거지라도 위안을 삼아봅시다
@玉忠錫 https://www.youtube.com/watch?v=aHgIUkKIIZM
PLAY
ㅎㅎㅎ 옥자의 이바구는 이전부터 은근히 땡겨 들어가는 맛이 있더니
본문글이 오랫만에 또다시 기어이.. 서토가 읽어가며 킥킥거리는 소리를 내게 만드는군요.^^
그런데...옥자는 아무래도 나중에 쫌 조심해야(?) 할듯 싶네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인들 그룹빠(?) 내에서.. '괫씸자' 로 지목되어..
자칫 블랙리스트에 들어가게 될 지도 모르겠슴미다.
그 죄목은.."옥자란 자는 오래전부터 인공지능을 수시로 무시/조롱/능욕 해왔다" 는 것-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면 이내.. 관련 '킬러 휴머노이드' 가 지정되며
곧바로 행동에 임하게 된다는데-
그리될 시..옥자는 우짤라 카능교? ^^
ㅋㅎ
우짜기는 우짜겠심니까
얼라들이 성장해서
날 우짤정도까지 나가 산다면야
세상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야져!
우짜다가, 얼라들이 커서 앙심을 품고
나에게 복수(?)한다카마,
이세돌이
'AI기사를 이긴 최초의 인간기사'로
역사를 남겼듯이
이름없는 촌부가
'인공인에게 당한 최초의 인간'기사로
세상에 이름한번 날려보는 거지요
내 당대이후는 모리겠고
아마,내당대에는
기압한방으로 발정놀음하던 묏돼지 겁(?)을 묵고
딱 멈추고 내앞에서 6년째 종적이 묘연하고,
수백수천마리 개구리 떼창도 잠재웠으니
그정도 얼라는 지가 큰다해도,
한방으로 글마들 제압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읍니다.
산내면을 가르는 개천인 '동천' 을 기준으로 하여.. 마치 서울처럼..
강남/강북 으로 그 지역명칭이 나누어 지고 잇다는 희안한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강남유감' 이란 멋진 제목을 걸어..근자 한국사회 병폐의 주된 원인으로
점진적 전개/발전/설득 시켜나가며 엮어내는 옥자의 해맑은 유머와 진지함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보니..
당장이라도 만나 보곺은 마음마저 크게 우러나는군요.^^
여러면에서 고개가 저절로 꺼덕여지는 내용으로 동감됩니다.
실제로..교회같은 신앙인들 모임에서도 그렇고..
심지어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런 묘한 경향의 갈라짐들이 있습디다.
사실 이곳 미국도 거의 유사한 상황인 바..
말슴대로, 윗물들 부터가 워낙에 흐려있다 보니 그런지..
일반 사람들이 모두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서토를 비롯(?) 대개가.. 저거패들(?)로 간주되는 쪽으로만 정신없이 쏠려나가서는
공연히 '우쭐'대거나.. 아니면 이유없이 '우울'해 하는 경향들이 심해지고잇는듯-
암튼 서토가 보기에는.. 아주 예리한 통찰의 멋진 글로 사료됩니다.
그리고, 형산강은 포항인근에서 영일만으로 빠지는 길지않은 강으로
막연히 여기고 있은 바..
이제보니 경주에 걸쳐 흐르는 제법 긴 강이었네요. 알게되어 감사- ^^
이상하게 아니면 정상이겠지만
이모씨가 글을 올리면 "모두 합죽이가 됩시다 합!"인데
빠져있으면 홈카페가 문전성시를 이루니..
계속 빠져 있는 것이 글잔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동안 이모씨가 수준 높은 글을 접하니 느낀 바가 많다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