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5일 (일) 촬영.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 '오사카 파노라마展이 세종문화회관에서 2024.1,26부터 2024. 4. 7까지 열립니다.
입장료 성인 20,000원. 경로 우대 10,000원.
작가인 후지시로 세이지는 도쿄에서 1924년 태어난 현재 100세의 현역 작가입니다.
그는 면도 칼로 종이를 일일이 오려 트레싱지를 덧대 빛을 투과해 완성하는 작품인 카게에(그림자 그림)의 거장입니다.
질감과 투과율, 재료의 특성까지 고려하여 제작하는 카게에는 빛과 그림자의 전례 없는 교착을 통해 감각적인 빛의 세계로 완성됩니다.
미야자키 히야오 감독이 가장 존경하는 동화작가이자 일본의 국민작가인 미야자와 겐지,
후지시로 세이지는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작품으로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로 평가받았습니다.
카게에로 독보적인 작가의 길을 걸어온 후지시로 세이지, 그의 한 세기에 걸친 환상의 세계에 빠져봅시다.
1950년대 일본 신문 잡지에 연재됐던 모노크롬 작품부터 6m가 넘는 화려한 색채의 초대형 작품까지 200여 점의 원화를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65년 만에 다시 제작한 <선녀와 나무꾼> 시리즈를 최초 공개합니다.
한국에서 저의 '빛과 그림자'의 전람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빛과 그림자는 태양과 달, 불과 같은 자연과 우주의 근원으로 인간과 통하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빛과 그림자의 전람회로 '삶의 기쁨의 씨앗'이 한국에서 싹터 아름답고 멋진 미래가 세계로 퍼져 가길 기원합니다.
- 후지시로 세이지가 한국 관람객에게 전하는 메시지 -
빛과 그림자는 인생 그 자체, 우주 그 자체
나는 빛과 그림자로 자연의 아름다움.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그리는 것과 동시에 인생을 그려 가고 싶다.
1, 빛과 그림자
완두콩 다섯 알 / 800 x 590, 1948,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은방울 모래 / 710 x 490, 1996,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스갱씨네 염소 / 600x 450, 1949,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아사히신문 연재 떠오르는 태양의 춤(2014년 재제작) 600 x 420, 1953,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아사히신문 연재 하늘을 나는 난쟁이(2015년 재제작), 1100 x 800, 1953,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돈치키뿌 - (2014년 재제작) / 600 x 600, 1955,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산케이 신문 아빠 꽃게 아들 꽃게 / 390 x 390, 1963,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도깨비의 여행 1 ~6 / 650 x 550, 1951,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일본에 살던 도깨비가 짐에 실려 나가사키에서 네덜란드행 배를 타고 노트르담에 도착한다.
도깨비는 상자와 차 항아리, 진주가 박힌 책상 등을 감탄하며 둘러보고 뛰어놀았다.
간장병을 옆에 달고 다니는 괴상하게 생긴 도깨비는 인간들에게 오해를 받고 쫓기다 죽게 된다.
실제로 도깨비는 인간을 해치지 않았지만, 잘못된 이해로 인해 죽게 되는데......
갓을 쓴 지장 보살님 1 ~5 / 1,2,4,5번은 크기 600 x 530, 3번은 크기 700 x 550, 제작연도는 모두 1954년,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옛날 어는 마을에 마음씨 좋은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갓을 만들어 팔아 겨우 끼니를 때울 만큼 가난했다.
어느 설날, 할아버지는 가난해서 떡을 빚을 수도 없는 형편이었지만
떡을 좋아하는 할머니를 기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먼 마을로 갓을 팔러 갔다.
마음과 다르게 갓을 하나도 팔지 못해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던 할아버지는 눈보라 속에 서 있는 돌로 된 6인의 지장보살을 발견한다.
할아버지는 지장보살의 수만큼의 갓을 꺼내어 하나하나 지장보살의 머리에 씌워주었다.
그날 밤 할아버지가 자고 있는데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갓을 씌워준 할아버지 집은 어디지? 갓을 씌워준 할아버지 집은 어디지?"
노랫소리에 잠이 깨 밖으로 나가보니
누군가가 놓고 간 보물 주머니들이 가득 놓여있었다.
과연 이 보물 주머니들을 누가 놓고 갔을까?
불꽃놀이 / 1000x 500, 1958,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낚시하는 난쟁이
달밤길 / 1972.
아무도 없는 쓸쓸한 밤, 달빛 속으로 스미는 작은 장화 소리. 그 속에 하얀 꽃이 흔들린다.
이 작품은 흑백의 카게에의 전형적인 작품으로 처음에 만든 작품이 손상되어 다시 복원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인어공주 / 510 x 745, 1976,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난쟁이의 심포니 / 740 x 1050, 2015,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목말 / 800 x 1200, 2015,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서유기 여자 얼굴 / 600 x 770, 1959,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서유기 손오공의 얼굴 / 600 x 770, 1959,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1958년부터 1962년까지 서유기가 <중앙공론>에 연재되었다. 그 삽화를 담당하여 매월 6작품, 총 380 작품을 제작했다.
연재 중에는 모노크롬으로 제작하였으나 그 뒤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는데 작품 중여덟 작품을 컬러로 재작업하여 표지로 사용했다.
캐리커처된 심플하고 세련된 등장인물로, 어른을 위한 카게에로서도 큰 평판을 얻었다.
작가의 30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서유기 여자 얼굴 / 600 x 770, 1959,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서유기 손오공의 얼굴 / 600 x 770, 1959,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난쟁이의 이사 1~5 / 2006년 제작
어느 날, 한밤중에 뱃사공 할아버지 집 대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난쟁이들이 이사를 가기 위해 강을 건너야 하는데 할아버지에게
배를 띄어 달라고 부탁했고, 할아버지는 큰돈을 받을 준비를 하고 배를 띄어주었지만 소란스럽던 난쟁이들이 준 것은 나뭇잎 한 장뿐이었습니다. 뱃사공 할아버지가 장난꾸러기 난쟁이들에게 완전히 속아 넘어간 이야기입니다.
수자폰을 부는 난쟁이 / 300 x 450, 2019, 트래싱지, 조명 필터지.
행복한 왕자 / 960 x 1100, 2015, 트래싱지, 조명 필터지.
1948년, 일본에서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세련된 감각을 불어넣는 컨셉으로 수준 높은 생활 정보 잡지 <삶의 수첩>가 발행되었다.
<삶의 수첩>은 요리, 패션, 인테리어 정보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실었고, 결혼 선물로도 인기가 있을 만큼 발간 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후지시로 세이지의 카케에 작품과 일러스트는 <삶의 수첩> 내지 여러 섹션에서 두루 소개되었다.
<삶의 수첩> 발행인이자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준 花森安治(하나모리 야스지)의 사망 후 1978년~1986년까지
후지시로 아크릴화 47점이 삶의 수첩의 표지로 사용되며, 후지시로는 <삶의 수첩> 발행에 더욱 큰 비중을 차지했다.
1948년부터는 <삶의 수첩>에 후지시로 세이지의 影繪(카게에-그림자 회화)가 동화로 소개되었다. 처음에는 모노크롬 작품으로 실리다
1974년부터 컬러로 연재하기 시작한 작품들은 1988년까지 40년간 총 220여 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1973년에는 잡지에 실린 카게에 동화를 모아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A,B> 두 권으로 <삶의 수첩사>에서 출판했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조선의 설화 두 편이 실려 있는데 A권에는 동물의 보은을 담은 내용이자 개와 고양이의 사이가 멀어진
유래가 담긴 <개와 고양이와 구슬 - 1962년>을 B권에는 <선녀와 나무꾼 - 1958>을 소개했다.
후지시로 카게에로 화폭에 담은 <선녀와 나무꾼>, <개와 고양이와 구슬>은
<사슴이 맺어준 색시> <용궁으로 간 할아버지>로 제목을 붙여 이야기를 소개했다.
서유기 뗏목 타는 오공 / 980 x705,1959,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목단기 1 ~6 / 1960년. (1)(2) 470 x 480. (3) 470 x 570, (4) 520 x 680, (5) 440 x 740, (6) 570 x 700
중국문학<聊斎志異(요재지이)-작가 포송령>에서 모란꽃을 좋아하는 시인과 모란꽃의 '령'을 다룬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초 제작은 1960년대로, 당시 중앙공론에 연재 중이었던 <서유기>와 쌍벽을 이루던 작품이다.
<서유기>가 빛이라면 <목단기>는 그림자라고 할 수 있는데 목단기는 날카로움과 단호한 직선의 사용으로 인한 작가의 감성이 두드러진다.
물소리 / 665 x 575, 1959,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산케이신문 바다에 빠진 피아노 / 395 x 400, 1988,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후에후키섬 / 595x 495, 1976,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아기 도깨비 사진관 / 795 x 655, 1954,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목마 / 650 x 730, 1955,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목마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처음 타본 놀이 기구이자 장난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적 유원지에서 탔던 회전목마의 즐거움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옛날부터 목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 기구였다.
졸업 후 인형과 그림자 극단을 만들어 이름을 '목마좌'로 정했고, 1954년 30세 때 아동문화잡지 그림책 '목마'를 자비로 발간했다.
동화와 시, 인형과 그림자극을 폭넓게 다루었다.
그곳에서 많은 동화 작가와 시인, 화가들을 만났고, 편집과 사진, 인쇄 기술을 익혀 오늘날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목마 그림은 그림책 '목마'의 표지를 위해 제작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목마 그림이다.
선녀와 나무꾼 1 ~14 / 2023, 트레싱지, 조명 필터지, 필름에 인쇄.
1948년 일본에서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세련된 감각을 불어넣는 컨셉으로 수준 높은 생활 정보 잡지 <삶의 수첩>가 발행되었다.
<삶의 수첩>은 요리, 패션, 인테리어 정보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실었고, 결혼 선물로도 인기가 있을 만큼 발간 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후지시로 세이지의 카게에 작품과 일러스트는 <삶의 수첩> 내지 여러 색션에서 두루 소개되었다.
<삶의 수첩> 발행인이자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준 花森安治(하나모리 야스지)의 사망 후 1978년~1986년까지
후지시로 아크릴화 47점이 삶의 수첩의 표지로 사용되며, 후지시로는 <삶의 수첩> 발행에 더욱 큰 비중을 차지했다.
1948년부터는 <삶의 수첩>에 후지시로 세이지의 影繪(카게에-그림자 회화)가 동화로 소개되었다. 처음에는 모노크롬 작품으로 실리다
1974년부터 컬러로 연재하기 시작한 작품들은 1988년까지 40년간 총 220여 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1973년에는 잡지에 실린 카게에 동화를 모아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A,B> 두 권으로 <삶의 수첩사>에서 출판했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조선의 설화 두 편이 실려 있는데 A권에는 동물의 보은을 담은 내용이자 개와 고양이의 사이가 멀어진
유래가 담긴 <개와 고양이와 구슬 - 1962년>을 B권에는 <선녀와 나무꾼 - 1958>을 소개했다.
후지시로 카게에로 화폭에 담은 <선녀와 나무꾼>, <개와 고양이와 구슬>은
<사슴이 맺어준 색시> <용궁으로 간 할아버지>로 제목을 붙여 이야기를 소개했다.
[출처] 후지시로 세이지의 오사카 파노라마 전. 1부 빛과 그림자.|작성자 바위솔
작성자 : 칠복이
첫댓글 가만히 앉아서 좋은 그림 구경잘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