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공밥먹여주기 싫어서 들깨를 빻아라고 주문을 한다 아무소리 못하고
주절러 앉아 들께를 콩콩 빻고 있는데 방망이를 들고 빻다가 돌리다가 했더니 뜬
금 없이 잡생각이 든다.
"술이야 첫잔이 좋고 마누라야 마지막이 좋지"
팔순 할아버지의 말씀이시다. 할머니가 받는다
"이 양반이 남사 시럽게 왜 이런대?"
그날은 옆집 갑돌이가 장가든 날밤이 였다. 공연히 할아버지가 마음이 싱숭생숭
해져서 할머니에게 질척 거렸다.
"가만있어 내가 벗겨 준다니께"
"쯧 갑돌이 덕분에 군불 쬐게 생겼네"
"어째 옷 벗는 소리가 눈사태 소리같고 산판 고목 넘어가는 소리 같다냐"
그리고 잠시후 였다 침묵을 깬 것은 할머니 였다
"불을 때는겨? 안 때는 겨?"
"지미 뭔놈의 아궁이가 장작을 넣어도 미지근이여"
"시방 고것이 장작이래요? 성냥불로 그셔도 그보다는 뜨겁것소"
할머니는 불만 썩인 말투로 계속 토해 낸다.
"불붙었다 싶으면 바싹 마른놈으로 골라 장작을 펑펑 넣으랑께요"
"숯장수도 아닌데 뭔 장작을 펑펑 쓰란겨? 난 농사꾼이란 말이시"
"농사 한두번 짓수? 곡괭이로 콱콱 찧어야 될 땅을 호미로 깔짝거리니
그땅을 언제 다 갈라우?"
"이것이 곡괭이지 왜 호미래?"
"세상에 뭔 놈의 곡괭이가 그렇게 짧은 게 다 있대나?"
"밭이 얼메나 드세면 연장이 다 닳았을까?"
"밭타령 연장타령에 올 농사도 다 망쳤네"
울레? 언제 들께는 다 빻았당 ............ 호홍^^🙏
첫댓글 ㅎㅎ
일찍 기침 하셨습니다
오늘도 행운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웃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구수한 사투리에 정감이 갑니다.,
재미있어요
낭만 선생님 건강하세요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차마두님 웃겨서
한바탕 웃음
오늘 역탐으로 이어질듯
기운내려면 보양식 먹고 가야겠네요.ㅎㅎ
아하 오늘이 역탐이군요
좋은 시간 되세요
저는 중순쯤에 한 번 찾아
뵐께요
감사합니다^^
아~하....
그 들깨가....그런방아로.......ㅎ
참말로....묘사가....직이뿌네잉....
하하하하하하
장안 문우님 재미있으신가요
웃자는 이바구 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아무나 쓰기 어려운 글을 올리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닙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고 받는 대화가 잼납니다 ㅎㅎㅎ
그 영감님 군불을 잘때게 안하시고
자꾸 꺼뜨리면 우얍니까 ㅎㅎㅎㅎㅎㅎㅎ
한참 배꼽 잡았습니다.
혹시 달아날까봐요 ㅎㅎ
잘 읽고 갑니다 ^^
하하하하하하
이렇게 또 한 번 웃어 보는
것이지요
저는 아직 식전이라 이제
아침식사 해야 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연장은 낡아 안들고 마음은 있으나 몸이 안따르니
말로서 사랑을 나누시는 두 부부의 해학이 돋보이는 대화입니다 ^^
늙을수록 부부밖에 없다는 말씀이 실감납니다
하하하하하하
원님 덕에 나발 분다고 했던가요
남의 혼사에 왜 노부부께서 야단인지
모르겠네요
나이들면 부부밖에 없지요 가장 소중한
사람이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들깨 가루 빻으면 재미 있던데요
참깨도 그렇구요
잘 빻아지니 그런가 봅니다
저도 이 담당입니다 ㅎㅎ
그러시군요
사는 게 다 비슷비슷
하지요
감사합니다^^
칠씹이 넘응께로 모든것이 마 예전만 못함에 그를 설붜 한답니다
아이구 용친님 그러하시지요
이제 입만 살아서 나불대지 어디
그게 맘같이 되는 일이던가요
다 세월에 씻겨가 부럿씨유
감사합니다^^
참 재미있게 사십니다.
오메가쓰리가 많다해서 생들깨를 입에넣고 야금야금 십어 먹어요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그래요 좋은것은 많이 잡수시고
건강하셔야 하지요
오래오래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