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으로 유명하던 김병만은 어느새 '정글의 법칙'에서 생존본능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달인'도 '정글의 법칙'도 김병만이 빠지면 안 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이 크다.
신인 무명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그의 책을 읽고 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TV로만 볼 땐 그는 그냥 평범했다.
그런데 그 속에 숨겨진 노력들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같이 무명시절을 보낸 이수근은 도박 문제로 방송을 쉬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성실한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집 꿈꾸다 짓다 살다'라는 책을 보면서 다시금 김병만이 대단함을 느꼈다.
힘든 상황을 풀어가는 해결력이나 인내심등이 뛰어난 사람이다.
더더욱1억이라는 금액으로 삼십평대의 집을 짓는데 도전했다는 사실에서 그의 저력이 느껴졌다.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서 집을 지어본 적이 있다고 한다.
결국 공사비도 밀리고 더 어려운 형편이 되었지만 그런 상황으로 가족들을 이끈 아버지를 그래도 존경한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건 어린 시절의 경험과 어려움이 토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정글의 법칙'을 찍으며 이루어진 그의 1억 주택 도전기는 생생하다.
건축가들과의 만남부터 시작해 건축가가 들려주는 상식도 집을 지어가며 알게 되는 내용들을 사진과 곁들여 설명해준다.
그와 함께 집짓기에 도전하면서 집 집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느끼게 되었다.
물론 시작 전 무수한 토론을 통해 공사대금을 낮추기위해 노력한다.
우리들이 서민들이 몇 억이 아닌 전세금보다 적은 1억으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도전해 준 그에게 고맙다.
집을 지을 때 모듈을 사용하고 목조나 콘크리트의 장단점도 알게 되고 가구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하게 되었다.
가장 힘든 부분이 인건비다.
역시나 공사대금의 대다수는 인건비이기에 공사를 단축하기 위한 노력도 있다.
설계비도 만만치 않지만 설계된 집을 보니 무척 아름답다.
직접 공사장에서 자재를 나르고 일하는 모습을 보니 그가 살 집이 견고하게 지어지겠다 싶다.
창호설치, 타일공사, 방수 및 지열 공사 등 곳곳에 그의 흔적이 담겨있다.
완성된 그의 집은 그림같다.
전면이 트인 아담하면서도 예쁜 집이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공간을 줄 수 있다면..
훨씬 비싼 집에서 살고 있지만 자유롭지 않다.
층간 소음때문에 걷는 것조차 말려야 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그의 주택은 꿈처럼 느껴지고 다가가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