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거래된 전국 아파트 실제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3ㆍ30 대책이 나오기 직전이 단기적으로 시세가 꼭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ㆍ30 대책 핵심 내용으로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금액을 제한하는 DTI제도가 도입되고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올 상반기에 체결된 전국 아파트 거래 23만7000건 중 부동산 거래 때 참고할 만한 12만9000건에 대한 실거래가격 정보를 이날 오후부터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사고자 하는 아파트에 대한 과거 거래가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파트 거래관행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가 아파트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값이 지난 3월 '꼭짓점'을 통과하며 거래가 줄었고 △평형별로는 40평형대 초과 중대형 아파트 △준공시기별로는 79년 이전에 지은 아파트 가격 하락이 컸다.
서울 강북 14개구와 6대 광역시에서는 아파트 가격 변동이 미미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 강남 3구(강남 송파 서초) 거래량은 △3월 2491건 △4월 1500건 △5월 971건 △6월 503건으로 급감했다.
또 강남 3구 평당 평균가격도 △3월 2252만원 △4월 2162만원 △5월 2036만원 △6월 1927만원으로 떨어졌다.
5개 수도권 신도시 평당 평균가격도 지난 3월 1120만원 이래 지속적으로 떨어져 6월에는 935만원을 기록했다.
강북 14개구 평당 평균가격은 3월 872만원, 6월 851만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지난 2월 평당 405만원을 기록했던 6대 광역시 평균가격도 6월 399만원을 기록해 큰 차이가 없었다.
정보업체 시세와 실거래가를 비교하면 6월 기준 분당 서현 우성 25평형 아파트 실거래가는 3억3000만원으로 정보업체가 제시한 3억3650만~3억4500만원보다 낮았고, 노원 상계 주공 21평형도 실거래가 1억1508만원, 정보업체 시세 1억1949만~1억2138만으로 격차를 보였다.
이에 비해 서울 압구정 미성 32평형 실거래가는 8억992만원으로 정보업체 시세(7억7504만~8억원)를 웃돌았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아파트 거래관행이 정착되면 부녀회 담합 등을 통한 가격 왜곡현상을 상당 부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거래사례가 더 축적되면 공개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거래내용은 500가구 이상 단지 중 분기별 거래건수가 10건 이상인 곳이다.
그러나 공개되는 실거래가격은 실제 거래가 이뤄진 평형별 평균 가격으로 향 층수 조망 등에 따른 가격 편차는 고려되지 않는다.
건교부는 거래량이 축적될 때까지 매 분기 아파트 실거래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진우 기자 / 김인수 기자]
첫댓글 항상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좋은 뉴스 감사하구요. 오늘은 비가와서인지.. 글귀가 더욱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