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어느 날...
미국이라는 나라의 어느 허름한 체육관에서...
한 흑인 청년이 옴 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샌드백을 치며...
권투를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흑인 빈민가에서 어렵게 자란 탓에 글자를 읽을 줄도 몰랐던 이 청년은
이를 악 물고 주먹을 휘두르며...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내가 언젠가 챔피언이 되면 ..
나는...
낡은 청바지와 낡은 모자를 쓰고...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로...
아무도 날 알아보지 못하는...
시골 동네에 갈 것이다.
그 시골에서..
내 이름 조차도 알지 못하는...
나를 지금 내 모습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작고 귀여운 여우같은 그런 여자를 한명 찾아 낼 것이다.
나는 그녀를 백만 달러가 넘는 대지 위에 세워진
25만 달러 짜리 내 집으로 데려가서 내 캐딜락과 수영장을 보여 줄 것이다.
비 올 경우를 대비 해서 만든 실내 수영장 까지도...
그런 다음 그녀에게 말하리라...
"이것은 모두 네거야...
왜냐하면..
너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니까..."
이 흑인 청년의 당시의 이름은 클레이였으며
훗 날 세계권투사에 위대한 챔피언으로 기록 되는...
무하마드 알리 바로 그 사람였습니다.
어느 책에서 알리의 글을 읽고...
무명 시절에 이를 악 물고 주먹을 휘둘러 샌드백을 치는
그의 처절한 청년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더군요...
우리는 누군가를 상대적으로 평가할 때
그 사람은 몇평 아파트에 사는가?
얼마나 큰 차를 타고 다니는가?
몇개의 명품을 몸에 걸치고 있는가?
이런 것으로 평가하게 되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들의 본능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과연....
그 사람 자체를 평가하는 모든 기준이 되는 것일까요?
누군가를 화려한 겉모습과 그 부유함의 정도로 사랑하지 않고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잖아요?
그쵸??
봄날입니다.
눈물 나도록 아름답고 쓸쓸한 봄날입니다.
^^
...마음은 아직 18세
그 철부지^^
첫댓글 그런데 빨갱이들은 도무지 겉도 속도 알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