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과 갈비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포천 지역을 둘러보는 것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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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에 군에서 시로 승격된 포천시의 대표 관광지는 산정호수다. 높은 산들이 호수를 에워싼 모양새가 ‘산 속에 있는 우물’ 같다 하여 이름지어진 산정호수는 호숫가 주변 산책로를 따라 호젓한 데이트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산정호수를 감싸안은 명성산은 포천과 철원 땅에 반쯤 걸쳐 있는 해발 923m의 고산이다. 아름다운 산정호수를 품은 탓에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여행지다.
산 전체가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산세는 제법 당당하지만, 동쪽으로는 경사가 완만해 편안한 산행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10월에는 산 정상에 억새가 가득해 장관을 이룬다.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피살된 곳으로 그의 가족들이 한없이 통곡했다 하여 ‘울음산’이라고도 전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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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위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 자인사가 나타난다. 경내에 들어서기도 전에 깎아지른 암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아담한 사찰이 독특해 보인다.
대웅전만큼 큰 미륵불과 다양한 석불 그리고 관세음보살상과 여러 개의 석탑이 오밀조밀하게 서 있고, 오른쪽에는 맑고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약수터도 있어 눈길을 끈다.
여행의 말미는 온천욕으로 시원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포천에는 일동제일온천, 신북온천, 한화리조트온천 등 세 개의 온천을 비롯해 일동싸이판, 일동하와이, 이동알프스리조트 등의 대욕장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출출한 배는 포천이동갈비로 배불리 채울 수 있어 어느 여행지보다 오감이 만족스럽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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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oi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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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호수 위에서 백조보트를 탈 수도 있지만 바람이 많이 불면 조종하기도 어렵고 춥기도 하다. 유원지 곳곳에 아기자기한 놀 거리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무리가 없다. 이모네식당(031-534-6173)을 비롯해 우렁된장정식과 숯불소금구이 등의 먹을거리를 파는 맛집도 즐비하다. 입장료 1000원.
명성산 산정호수 국민관광지 안에 차를 두고 ‘등산로 가든’ 뒷길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길도 완만하고 비선폭포와 등룡폭포 등의 볼거리도 만족스럽다. 정상에서 만나는 억새도 장관이다. 꽃은 비록 졌지만 1만여 평 대지를 가득 채우며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의 모습이 멋지다. 정상인 삼각봉에 서면 산 속에 우물이 들어찬 듯 농염한 자태를 뽐내는 산정호수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산행 시간은 3~4시간 정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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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맛집
직탕가든 직탕폭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어 입과 함께 눈이 즐거운 맛집이다. 20년간 민물 매운탕과 장어를 전문으로 하며 드라마 <덕이>의 촬영진이 상주했던 곳.
민물 매운탕은 메기를 비롯해 모래무지, 날피리 등의 싱싱한 잡고기를 함께 끓여 독특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수제비도 넉넉하게 넣어주므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자연산 장어를 구워 팽이버섯과 함께 철판 위에 내놓는 장어구이도 특색 있다. 살얼음을 띄운 동치미도 시원하고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033-455-0944 ●09:00∼22:00 ●장어(1kg) 4만원, 매운탕(소) 2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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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막국수 50년간 철원을 지켜온 막국숫집으로 서울 사람들에게도 입소문난 맛집. 장작을 직접 때서 옛날 방식 그대로 메밀면을 뽑기 때문에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쇠고기 삶은 육수를 이용해 막국수를 내놓아 구수한 맛이 일품. 막국수와 곁들여 먹는 편육도 별미다. 새우젓에 고추장 양념을 섞어 만든 장에 부드러운 편육을 찍어 양념 짠무와 함께 먹으면 별미 중에 별미. ●033-452-2589 ●10:00∼21:00 ●물·비빔 막국수 4000원, 편육(대) 1만원
원조이동제일갈비 이동갈비촌에는 저마다 원조를 내건 갈빗집들이 즐비하다. 25년 전부터 이동갈비의 맛을 지켜온 제일갈비는 맛과 전통에서 원조 격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인삼을 비롯한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갈비의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깊다. 단맛이 강하고 양념이 진한 이동갈비와 달리 무색소 양념을 사용해 양념이 진하지 않고 구수해 쉽게 질리지 않는 맛을 낸다.
10대를 주는 집과 달리 이곳에서는 500g에 맞춰 8대 정도 내놓는다. 이동알프스리조트 바로 앞에 있으며, 폭포수로 장식된 외관도 멋지지만 실내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유명 화가의 판화를 비롯한 서화를 전시해 놓았을 뿐 아니라 자연 채광이 되는 방에는 아담한 정원도 꾸며져 있어 이채롭다. ●031-531-5368 ●09:00∼22:00 ●이동갈비 2만2000원, 소면 30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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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과 온천
철원온천호텔 고석정을 내려다보고 있는 천혜의 위치도 뛰어나지만 국내 유일의 화산온천이라 더욱 매력 있다. 8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객실도 크고 전망도 뛰어나다.
다만 식당과 편의점, 노래방 등의 부대시설은 취약한 편. 이에 비해 온천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게르마늄 성분을 다량으로 함유한 온천수도 뛰어나고 욕탕의 규모도 크고 시설도 고루 잘 갖춰져 있다.
수영장과 노천탕, 찜질방은 남녀가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영복을 지참해야 한다. 노천탕에 앉아 고석정을 바라보는 신선 놀음을 꼭 즐겨보길. ●033-455-1234 ●06:00∼20:00 ●스탠더드룸 9만원, 스위트룸 15만원, 대실 3만원 ●사우나 6000원, 수영복 대여료 20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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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진입로에 있으며 서울과 가까워 주중에도 이용객이 많은 리조트다. 겨울에는 무엇보다 온천과 수영장이 인기. 수질이 뛰어난 온천수에 콘도 내에 있어 외부 손님이 적어 여유롭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길이 20m의 수영장이 온천욕장과 연결되어 있어 한나절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수영장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도 크다.
대나무를 엮어 담장을 장식한 일본 정원풍의 노천탕은 자연 속에서 온천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매일 고석정과 비무장지대를 돌아보는 철원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해놓고 있다. 밤에는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봐도 좋다. ●031-534-5500 ●06:00∼21:00(온천탕), 09:00∼19:00(수영장, 주말) ●객실료 6만8000원(비회원 주중), 24만원(비회원 주말), 수영장 7000원(온천 포함), 온천탕 5000원, 수영복 대여료 40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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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의정부를 지나 43번 국도를 이용하면 포천, 운천, 신철원까지 길이 잘 포장되어 있다. 신철원에서 문혜리 사거리까지 간 다음 463번 지방도로 좌회전하면 고석정까지는 지척이다. 고석정에서 견학 신청을 한 후 안내를 받아 DMZ 지역을 돌아보면 된다. 포천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는 일동 방면 47번 국도를 이용해 구리를 지나올 수도 있지만 43번 국도가 교통 | |
첫댓글 vv
의정부역에 가면 산정호수가는 버스가 많습니다.^^
제가 나온 부대 근처군요..행보관은 잘 계시나..부소대장님은 ㅜㅜ
근데 주변에 음식점에서 과도한 음악(트로트)에 사진과 같은 풍경은 힘들고, 근처 음식점들도 공들여 가기에는 별로던데 나만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