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에 12일 정도 신혼 여행을 갈 예정이어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는데요.
다른 분들의 말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신혼 여행 담당이 남자인 저이고 여자 친구는 제가 그냥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 말 진짜냐 진지하게 물어 보니 편하게 자고 날씨만 무덥지 않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일단 이집트와 호주를 꼽았는데요.
제 개인적인 바람은 이집트이고요,
제가 예전에 앙코르 유적을 엄청 감명 깊게 봤었거든요.
루트는 어느 정도 짰습니다.
카이로 - 아스완 - 아부 심벨 - 룩소르 - 후루가다 - 카이로
(중간에 이스탄불 경유할 수도 있음)
전 배낭 여행이 더 좋은데 주변 친구들 말이 그래도 신혼 여행인데 하와이나 발리 같은 데 어떠냐고 하네요.
여자 친구는 예전에 친구들과 필리핀에 놀러가봐서 휴양지에 대한 관심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떠오른 장소가 호주입니다.
호주도 괜찮긴 한데 사실 전 이집트에 아직 미련을 못 버리고 있습니다.
그밖에 크로아티아, 네팔 트레킹 등을 생각해봤는데 날씨나 빡셈 측면에서 뺐고요.
말이 길었네요. 요약하자면
1. 이집트에서 좋은 호텔과 나일 크루즈를 플러스하면
짜증나는 삐끼들이 판을 친다는 이집트에서 그런대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사막 투어나 후르가다 다이빙으론 로맨틱 분위기가 딸릴까요?)
2. 신혼 여행으로서 호주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과 여유로움이 포인트가 될까요? (스위스처럼?)
3. 이집트나 호주 말고 11월말에 괜찮은 데가 있을까요?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 빼고 나니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가 남네요.)
혼자 여행 갈 땐 보고 배워야 보람있고 힘들어도 추억이라고 여겼는데,
신혼여행으로 가려고 하니 저만 생각할 수가 없네요.
여자 친구가 등산이나 활발한 걸 좋아하고 이집트도 괜찮겠다고 말하긴 한데
사안이 사안인지라 좀 걱정이 되네요.
여행 선배님들의 조언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첫댓글 솔직한 신혼여행이면 휴양지 가세요 그때 아님 언제 풀빌라에 칵테일에 좋은 식당 가보나요 여자는 그 추억을 평생 갖고 삽니다,,,,,,,,,,,, 아니고 두분이 이미 지나치게 오래 기다린 여행이면 이집트 가세여, 배낭여행으로 가면 고생이 많겟지만 것도 추억이죠, 나일강 크루즈를 두분만 하면 많이 심심하니,, 화려한 속옷 선물로 ㅎㅎㅎ 축하합니다,
두분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풀빌라 이런거 썩 관심 없으신거라면,, 후루가다 가셔서 수영장 딸린 좋은 호텔 많으니 거기서 분위기좀 잡으셔도 되고요.
시와에 adrere amellal 라는 리조트가 있습니다. 거기서 별보시며 와인한잔이면 눈물흘릴 듯 싶은데요?
하와이랑 필리핀을 비교하시다니....ㅋㅋㅋㅋ
요즘 신행으로 하와이가 유행이던데..필핀대비 (보라카이) 장점이 먼가요? 궁금하네요.
신혼때 안가면 풀빌라 갈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난 11/3 터키갔는데 비올때 날씨 좀 추워요..동남아 여행 두분이 가신적있음 이집트 가는것도 좋겠네요..하여튼 추운데보단 더운데로..
이집트로 신혼여행 다녀온 언니가 이집트 좋았지만 신혼여행은 다른곳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유적지는 앙코르와트가 더 좋았었다고 이집트는 감동이 덜하더래요. 고생스런 여행이었기에 기억이 그닥...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