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 19일 새벽 귀국때까지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다녀오는 여행을 다녀왔다.
총무인 김인 동기생이 수고해주어 동기생 아홉 가족과 가이드 역할을 해줄 여행사 관계자 한 명을 포함해
19명으로 인원이 구성되었다.
14일 05:35 출발하는 인천 공항 직행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나 서둘러 길을 나섰다.
07:15경 공항에 도착하여 집결 장소로 가니 전주에 사는 석조 부부
가 이미 도착해있었다.
08:00경 모든 가족이 모여서 티켓
발권하고 짐을 부치고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나서다가 캐리어 내용물 문제로 돌아가니 보조배터리 2개가 들어가 있어 정리하고 출국장으로
나갈 수 있었다.
10:30 호치민행 비행기는 이륙을 하고 2시간 시차가 나는 13:23에 착륙을 했다.
비행은 순조로웠는데 착륙을 앞두고 조금 흔들리고 바람이 많이 불고 있어 착륙은 다소 거칠었다.
우리는 바로 캄보디아로 가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공항에서 대기하다 16:20에
호치민공항 이륙하여 캄보디아 시엔렙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호치민공항에 대기할때 에어컨이 잘 나오는 곳을 찾지 못해 조금 덥다고 느낄때 재진이와 용덕이,
정수가 10달러씩을 모아 맛있는
아이스커피를 사와서 베트남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약 1시간여의 비행후 캄보디아 시엠렙 공항에 도착.
생각보다 작은 한적한 공항이었고
식당과 호텔이 있는 시내까지는 약
1시간 정도 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첫번째로 먹는 저녁식사는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등갈비 김치찜으로 식사를 했다.
갈비에 살이 많이 붙어있지 않은 것을 빼면 한식 그대로여서 먹을만
했다.
호텔도 5성급이어서 시설도 좋았고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첫째 날이라고 그냥 쉴까 생각했었
는데 영식이 방에서 술자리를 만들
어서 기분좋게 마시고 서로의 애기
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으면서 시작했다.
여행기간 동안 매일 아침 식사를 잘했고 쌀국수를 먹었는데 한국 사람들을 위해 향신료를 빼고 신경
써서 조리한 느낌을 받았다.
이 날은 앙코르와트 사원과 근처에 있는 사원들을 둘러보는 코스여서 7부바지나 소매있는 반팔을 입고 나섰는데도 햇볕이 따가워서 모자를 구매해서 쓰고 다녔다.
12세기에 지어졌다고 믿기지 않는
사원을 구경하면서 옛날 사람들의 건축 능력에 놀라웠다.
또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앙코르와트 사원을 보게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들 진지한 모습으로 관람을 하고 특히 불교를 믿는 부부들은 불상앞
에서 예불을 드리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이동중에는 뚝뚝이라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것을 타고 다녔는데 매연외
에는 시원하고 탈만 했다.
오후 1시까지 드넓은 사원을 구경 하고 점심은 냉면과 고기를 먹으면
서 더위를 식혔다.
두번째로 타프롬사원을 관람했는데 안졸리나 졸리가 출연한 툼레이더 촬영지로 이름이 있는 사원이었다.
곳곳이 허물어져 있었는데 거대한 나무 뿌리의 영향이어서 나무들에 성장억제제를 준다고 하여 놀라웠다.
세번째로 바이욘사원을 관람했는데
앙코르와트사원보다 100년 늦게 지어졌고 벽체에 각종 부조와 사면에 얼굴이 있는 탑등 놀라운 건축물이 인상적이었다.
점심과 저녁에는 반주를 마시면서 친목을 다졌고 더욱 즐겁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사원 구경을 마친 후에는 캄보디아 전통 마사지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시원하고 아가씨들과 나이도 묻고
나름 애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은 압살라 민속쇼를 보면서 부페식으로 식사를 했다.
손님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이고 음식이 맞지 않는 일행들은 고추장
과 컵라면등으로 식사를 하느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쇼가 끝난후에 씨엠립 번화가인 유러피안거리에서 시티 투어를 하고 안젤리나 졸리가 매일 들렀다는 레드피아노라는 가게에서 맥주 1병을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날,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시간이 여유가 있어 동기들은 수영장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체크아웃후 버스로 1시간정도 이동하여 톤레삽호수에 도착, 쪽배를 타는 곳까지 유람선을 타고 이동했다.
광활한 호수에 수평선과 가끔씩 배로 만들어진 집들이 보인다.
모든 생활을 배에서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체험할 쪽배는 선착장을 만들어서 갈아타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가족별로 쪽배에 탑승하니 잘 생긴 뱃사공이 익숙하게 노를 젓는다.
강물은 흙탕물이지만 주변 경치는
정말 좋았고 맹그로브나무가 울창
해서 구경할 만 했다.
이곳저곳에서 노래 소리가 들리니
우리 뱃사공도 '소양강처녀'를 부른다. 제법 잘 부르고 중간중간 발음은 틀리지만 들을 만 했다.
체험을 마치고 팁으로 2불과 천원
짜리 1장을 주었다.
딸을 한 명 키우고 있다는데 매일 쪽배를 저어 생계를 유지하는 그들의 삶이 짠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서
세계 어디나 사는것은 똑같구나
생각해본다.
점심은 '수끼'라는 캄보디아식 샤브
샤브 음식으로 맛있게 먹고 이어서
크메르루즈 정권 당시 학살된 사람
들을 추모하는 기념관을 관람했다.
어릴적 책에서 보았던 내용과 유골
들이 안치되어 있는 유리탑을 보았
는데 이념적으로 경도된 사람들의
잔인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시내로 나가 국왕 별장과 공원등을 구경했다.
캄보디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시엠립공항으로 이동하여 출국 수속을 밟을 때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일행들보다 앞서간 석조와 재진이 부부가 양쪽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모습이 보이고 잠시후 통과하는 모습을 보았고 내가 지나갈때는 아무 말도 없어서 그냥 통과하는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출입국담당 직원들이 1달러를 달라고 하여 돈을 주고 통과했고 일행중 몇몇 사람들도 1달러를 주고 통과했다고 하여 기가막힌 상황에 다들 웃고 지나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캄보디아는 광활한 대지에 비해 산업화가 늦고 일자리 문제가 심각
할 듯 했다.
많은 땅이 놀고 있고 들판에 있는 소 조차도 뼈가 앙상해보였다.
국력의 차이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고 우리 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었다^^
17시 넘어 드디어 베트남 하노이공항으로 출발했다.
깜깜한 밤의 비행이라 야경도 없이
어두움속을 날아갔다.
하노이에 가까워지니 서서히 야경이 보이며 제법 대도시같은
느낌이 들고 19:22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 밟고 짐 찾고 가이드를 만나 20:15 삼겹살로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출발했다.
삼겹살에 술이 빠지면 재미가 없으니 당연히 술이 곁들여져 더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여행 기간중 숙식은 좋았고 불편함
은 없었는데 먹는 것은 사람마다
달라서 준비해간 부식을 먹으면서 가급적 편하게 식사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