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의과대학
대한민국에서 헝가리 유학 중에 가장 유명한 코스. 2010년 즈음부터 시작된 유학 열풍으로 인하여 헝가리 의대 총 4곳에 한국인 유학생들이 꽤 많다. 데브레첸 의과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시민권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유학원이 아닌 데브레첸 대학교 의과대학 기초의학과정 한국캠퍼스인 거창국제학교에서만 입학이 가능하다.
거창국제학교를 통하여 입학이 가능한 학교는 데브레첸 의과대학뿐이고, 다른 유학원 및 헝가리 현지 (부다페스트에 있는 맥다니엘 컬리지 프리메드 코스)를 통하여 페치 의과대학, 세멜바이스 의과대학, 세게드 의과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MBC PD수첩에서 헝가리 의대 유학에 관해 다룬 적이 있다. (2019년 3월 19일 방송)
주로 헝가리 의치대 유학원 운영 및 유학생들의 유급 실태에 관하여 보도하였다.
2017년 기준으로 헝가리에서 의치대 과정을 공부중인 한국인 유학생의 수는 300-400명이다다.관련기사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스 대학, 데브레첸 대학, 페치대학 등이 있는데, 아예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돈벌이를 하기로 작정한지라 헝가리어 코스외에 영어 코스도 개설되었다. 당연하게도 한국인 유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코스는 영어 코스이다. 인접한 나라들이 사용하는 독일어 코스도 있다. 2014~15학년도 기준으로 1년 학비는 1만 7500달러(한화로 약 2천만 원) 정도 된다. 물론 영미권 의과대학들에 비하면 한없이 싼 금액이지만 한국에 비하면야...한국에서 의과대학이 비싸봤자 1200만 원, 의학전문대학원도 1500만 원선에서 끝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매우 비싸다. 한국에서 비싼 학교들은 장학 제도가 활발해서 어지간하면 제 돈 내고 다니는 경우가 드물다.게다가 한국에 비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헝가리가 물가가 저렴한 나라도 아니다. 이런 경우는 아예 타국에서 생활하는 것이니 학비 외에도 여러 가지 제반 비용을 포함, 먹거리 조달까지도 쉽지 않아 생활비까지 거의 두세 배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 1년에 어림잡아서 5천정도는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
다만 교수들의 억양에 헝가리어나 독일어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공부하는데 에로 사항이 있다. 알아듣기 쉽지는 않다고 하지만, 몇몇은 차라리 그래서 알아듣기 쉽다는 학생들도 많다.예를 들어 w를 v처럼 발음한다거나 j를 y로 발음한다거나
졸업정원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입학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졸업 난이도가 높다. 유급 비율이 상당히 높다. 무려 50%까지 육박하기도.
이곳에서 딴 학위는 유럽연합 곳곳에서 인정된다.
하지만 문제는 인정된다고 해도 유럽에서 의사 활동을 하는 것과는 매우 별개라는 것이다.
당연히 국적이 없는데 개업 혹은 고용 허가를 쉽게 내줄 리가 만무하다. 온갖 이민자들이 넘쳐나는 미국이나 캐나다만 해도 의료장벽은 높은 편이라 의사로 일하려면 최소한 영주권을 가져야 하고, 의대 입학 자체가 영주권자 이상이 아니면 매우 힘들다. 유럽은 말할 필요 없이 더 힘들다. 유럽 각국의 언어능력시험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취득하면 취업 및 영주권 발급이 가능하다. 특히 독일의 경우 많은 졸업생들이 실제 의사로서 활동 중이다. 하지만 독일어를 영어 수준으로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한정된 기회라 볼 수 있겠다.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미국에 들어오길 희망하는 외국 국적 의사, 간호사가 TOEFL 기준 speaking part에서 대략 26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독일어 및 취업을 희망하는 기타 유럽 국가 언어 역시 그 정도로 구사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C1 level.
역지사지로 한국에서 병원을 갔는데 의사에게 다른 언어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 그 의사를 찾아갈 리도 만무하고 병원에서 그 의사를 고용할 이유도 없다. 영주권이 있어도 해당 국가 언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거의 일자리를 못 구한다고 봐야 한다. 쉽게 말해서 10년정도 그 나라 교육과정을 이수한 모국어 화자에 비해서 약간 떨어진 수준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영국과 아일랜드 같이 영어권 국가로 진출하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이들 나라에 진출할 노력과 능력을 겸비한 의사들은 호주나 미국으로 간다. 당장 두 나라에서조차 능력 있는 의사들이 유출되어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다. 특히 영국에서는 졸업 후 5년 간 국가에서 지정한 지역에서 GP로 일하며 재학 중 국가장학보조금을 대신 갚는 제도가 있는데,(일본 역시 비슷한 제도가 있다.) 미국이나 기타 영연방 국가의 영주권이나 취업 비자를 취득하고 영국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이른바 먹튀 의대생들이 너무 많아 강한 제재 방안을 추가하기로 한 바 있다.
결국 돌아돌아 최후의 최후로 USMLE를 따는 방법이 그나마 제일 쉽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미국 영주권 이상이 아닌 이상 굉장히 힘들고 USMLE step3까지 pass하여 영주권에 가까운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하더라도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의료 인재들과 경쟁해서 제대로 된 병원에 매칭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물론 USMLE를 통과하는 건 상대적으로 쉽다. 문제는 비자다. 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미국은 영주권을 쉽게 주는 국가가 아니다. 가능성이 있는 방법은 ECFMG 자격을 획득하고 아주 이름 없는 병원에서 수련한 뒤 USMLE step3까지 마치고 쌓아온 평판을 무기로 개원하거나 큰 병원에 가는 방법이 거의 유일하다. 하지만 헝가리에서의 공부 + 헝가리어 + 헝가리 의사시험 + 한국 예비시험 + 한국 의사시험[9] + USMLE + 영주권 획득 + 매칭 + 수련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강도를 들여야지, 가능하다.
차라리 이런 노력으로 헝가리 의사 할 바에야 한국에서 수능을 5수쯤 해서 의대에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실상을 낱낱히 까보면 헝가리 의대 유학이라는 달콤한 말로 학생들을 꼬시지만 대학에서는 학위 장사이고 도피 유학에 가깝다. EU의 시민권이 있거나 미국 시민권자라면 헝가리 의대 유학도 나쁘지 않겠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한국 국적자들이다. 이런 경우 한국 복귀를 꿈꾸는 경우들이 많은데 세멜바이스와 데브레첸의 경우 한국에서도 의사 예비 시험 자격 요건이 되며 이를 통해 세멜바이스 대학 졸업 후 한국 의사 자격을 인정받아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앞서 말한 의사 예비 시험이라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는 의대로 인정하지만 과연 한국에서 일하기 적합한지 따지는 시험 제도로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한창 때는 수백 명이 시험 봐도 일 년에 2~3명 합격하는 수준이었다. 위에 소개된 세브란스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가 솔직한 말로 수능을 의사 예비시험을 합격 정도로 공부했다면, 차라리 의대도 들어갔을 만한 수준으로 공부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합격률이 상승했지만 이후 국가고시 또한 한국 의대생들에 비해 턱없이 힘들다고 느끼고 그 국시장벽을 뚫고 의사면허를 취득하여 수련을 위해 들어간 병원에서 고립감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다. 한 마디로 한국 리턴이 가장 어렵고 고되다.
2015년에 페치 의과대학이 한국 의사 국가시험 인증 대학에 추가되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