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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and Enjoy it!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했다. 즐겁고 유쾌한 것을 찾아 어디든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파티는 이들에게 가장 근사한 공간이다. 호모루덴스(homo ludens)라 불리는 ‘유희인간형’답게 스타일리시하게 꾸미고 사교를 즐긴다. 각종 댄스클럽과 화싱스(화려한 싱글들의 모임)에서는 정기적인 파티를 개최해 즐길 수 있는 ‘꺼리’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줌마렐라’라 불리는 경제적 능력을 가진 주부층도 인맥관리를 위해 파티문화를 즐긴다. 현대인들은 삶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없애고 즐거운 요소로 라이프 사이클을 채우고 싶어한다. 그곳에 패션비즈니스가 있다. 개인 홈페이지 확산과 함께 언제든 카메라 세례를 받을 수 있는 ‘자신감’과 함께 ‘은근한 자기과시욕’은 파티 장소의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여성뿐만 아니라 잘 꾸밀 줄 아는 남성들 역시 메이크업에서 의상까지 풀코디하는 세련됨을 매너로 인식하고 있다.
취재 ㅣ 문명선 기자 moon081@fashionbiz.co.kr 윤소영 기자 syyoon@fashionbiz.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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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코드가 블랙 & 골드인 파티가 있었는데 우아한 블랙 원피스 차림에 골드 쟁반을 들고 온 여성이 있었지요. 파티 내내 골드 쟁반을 파우치백처럼 옆에 끼고 있었는데 그러한 위트와 센스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최근 BMW파티에 참석했던 에피소드다. 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 센스있는 드레스 코드를 연출해내는 프로 파티어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제 파티와 클럽문화는 이미 라이프 사이클의 일부로 익숙해져 있다. 대형 축제와 공연, 이벤트는 물론 지인들끼리의 생일파티, 조촐한 와인파티에 이르기까지 함께 모이는 그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 개성과 패션 감각을 한껏 자랑할 수 있고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카메라에 노출되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환경 또한 파티문화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미니홈피에 수많은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면서 파티는 생활의 활력소를 주는 주요 코드로 확대일로 중이다. 함께 즐기는 파티 문화의 확산은 수많은 파티플래너를 양성시키고 메이크업 및 네일아트숍의 부상과 다양한 파티 장소의 활황은 물론 개성있는 옷차림을 필요로 하는 파티어에게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제공해주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 라인 패션숍을 찾게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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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양한 취미생활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파티에 더욱 열광한다. 뮤직 댄스 영화 여행 스포츠 사교 등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낯선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공연을 보고 춤을 추고 정보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들이기 때문이다. 이는 요즘의 싱글족을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올인하는 SAM(Spend All for Myself)족이라 규정하는 맥락과도 상통한다. 스스로에게 투자하고 즐기는 ‘샘족’들이 확대되면서 본인이 관심있어 하는 파티에 한껏 멋을 내고 등장하는 화려한 싱글이 많아지고 있는 것. 화려한 싱글뿐만이 아니다. ‘줌마렐라(Zomarella)’라 일컫는 경제적인 능력을 갖고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 사이의 기혼여성들 또한 파티 모임에 적극적이다. 줌마렐라는 아줌마의 ‘줌마’와 신데렐라의 ‘렐라’를 합성한 단어로 ‘아줌마지만 신데렐라처럼 아름답고 적극적인 성향을 지닌 진취적인 여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줌마렐라’는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몸 관리에 투자할 돈과 여유가 많아지고, 탁월한 패션감각이 지적 매력의 하나로 평가되면서 건강과 미용적인 측면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특징. 즉 자신의 외모뿐 아니라 사회적인 역할과 대외적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하루 중 몇 시간은 자기계발에 투자하며 ▲미용과 건강 등 자신을 위한 관리는 필수라고 생각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터넷을 자주 활용하며 ▲향후 창업 등 경제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취미 또는 인맥 관리를 위한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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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족’(New Older Women : 가정은 물론 자신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년 여성), ‘노무족’(No More Uncle : 아저씨이기를 거부하는 중년 남성) 역시 같은 맥락의 신조어들로 열린 사고와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며 신세대 못지 않게 외모과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새로운 중년의 가치를 대변하는 이들도 자선 패션쇼나 공연을 함께하는 파티를 즐긴다. 최근 하트뷰 에이전시(대표 안시영)가 주최한 ‘CEO를 위한 와인파티’는 노란색 넥타이(남)와 핑크색 스카프(여) 드레스 코드. 1백50여명의 중년층이 와인잔을 들고 서서 담소를 나누고 흥겨운 음악을 감상하며 재즈공연을 즐기는 고급 문화와 사교 분위기를 참석자 모두가 흥겨워했다. 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지인들이 함께 어울려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만남의 자리였다. 또한 흔히 명품족이라 일컬어지는 ‘아우라(aura)족’ 또한 분위기 있는 파티를 즐긴다. 고고한 분위기를 지닌 아우라족에게 프로모션하려는 럭셔리 브랜드들과 코스메틱 회사, 수입 자동차 메이커들까지 파티는 훌륭한 마케팅 툴이 되고 있다. 파티를 즐기는 이들의 특징은 본인의 관심사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투자하는 마니아적 소비 행동을 보인다. 누구보다도 자신 스스로를 사랑하기에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패션과 미용에 열광하며 불황에도 변함없는 구매력을 보이는 매력적인 소비자들이다. 이들의 무분별한 충동구매로 간주되던 ‘지름’은 이제 한 분야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개성적인 소비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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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사 마스터플랜 김지홍 실장은 “일반 음악공연인데도 드레스코드를 제안하니 모두들 흥미있어 합니다. 아직까지 전체는 아니지만 30% 이상은 제안하는 드레스코드를 맞추려고 합니다.” ‘히트 퍼레이드’라는 컨셉이 있는 파티를 삼성동 클럽 뷔셀에서 가수 별과 함께하는 핑크컬러 착장 제안의 핑크파티도 개최했으며 여름철을 맞아 바캉스룩의 드레스코드로 플라워 프린트 셔츠와 선글라스를 제안했다. 라이브 메인 가수와 게스트들의 공연도 함께한다. 2만5천원에서 3만원 가격에 프리 드링크 한 병을 마시며 공연을 즐기는 스탠딩 파티가 젊은층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힙합이나 젊은 층이 선호하는 클럽문화 역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서울의 홍대와 대구 동성로의 클럽거리는 클럽들이 활성화된 거리다. 「MLB」나 「엘록」 「캉골」 같은 힙합 컨셉의 브랜드들은 주로 이곳에서 파티를 개최한다. 검색 사이트도 각종 클럽에 대한 질문이 쇄도한다. 압구정 클럽 가든을 질문하는 내용에 답변 내용은 “클럽 가든 말씀하시는 거 맞나요? 홍대와는 조금 다릅니다. 디제이들이 매주 공연을 하구요. 금요일은 꼭 파티가 있어요. 음악은 힙합보다 하우스… 유럽스타일이구여. 클럽이니 나이는 상관없는 듯. 거의 20대 초•중반이 있던데요. 1층과 2층 음악이 다릅니다. 자기에게 맞는 음악 골라서 놀면 될거예요. 그다지 오버해서 춤추는 사람은 없었어요. 깔끔하니 괜찮은 곳이에요.” 이처럼 본인이 경험해본 솔직한 평가들이 이어진다. 클럽 전문지 ‘더블링’을 발행하는 이세훈씨는 “감각파들은 하우스 클럽인 ‘M2’ ‘가든’과 힙합클럽인 ‘케치라이트’ ‘NB’를 선호한다. 각 클럽에서 주최하는 파티도 전문적이다. 일렉트로니카 파티와 힙합파티 등 플래너의 영역도 다르다. ‘루핀’의 백경제씨와 김환중, ‘리스케이’의 손용준, ‘스웨이 프로덕션’의 지미기씨는 일렉트로니카이며 ‘넥스트모션’의 정진철씨와 ‘아프로킹’의 조현준씨는 힙합 파티 플래너들이다”라며 이 정도 수준은 이미 클러버들에겐 상식이 될 정도로 마니아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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