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적 성향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대략 1,000 여개로 나오고 있습니다. 자폐적 성향에 관여하는 유전자란
무엇일까요? 아주 쉽게 풀이하면 성장호르몬과 같은 원리입니다. 즉 성장호르몬을 생성하는 아미노산 합성이
다소 취약한 유전자를 가졌거나 성장호르몬을 촉진하고 관장하는 뇌영역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합성이을 관장
하는 유전자가 다소 취약할 경우, 성장호르몬이 남들보다 조금 적기 때문에 집안이 대대적으로 키가 작게 됩니다.
사실 유전자라는 것도 복합적이고 그 수도 워낙 많아서 관련 유전자가 있다고 다 유전적으로 발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유전자는 한 두개 만으로도 그 증세를 워낙 강하게 발현할 수도 있습니다.
자폐적 성향에 관여하는 유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자폐적 성향에 관여하는 유전자란 일반적인 사회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목격할 수 있는 행동과 성격 패턴입니다. '강박적 성향' '쉽게 우울한 성향' '쉽게 빠졌다가
쉽게 싫증내는 성향' '완고한성향' '타인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향' '겉과 속이 다른 성향' '분노조절이 잘 되지
않는 다혈질적 성향' '눈치코치없는 성향' '말을 더듬는 성향' '지나치게 소심하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향' '허풍과
거짓말을 잘 하는 성향' '운동성이 많이 떨어짐' 등등... 보통 우리가 같은 조직 속에서 다소 이상한 점이 있다 라는
정신적 성격적 부분은 바로 유전자적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발달장애 부모님들이 가슴 속으로 바라고 또 바라는 말이 바로 '완치'라는 것입니다. 사실 단적으로 말하면 자폐
스펙트럼에 있어 '완치'라는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성격적 단점이 있는 것처럼, 자폐완치라는 것은
완벽한 사람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아스퍼거증후군까지만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사실 외부적으로 전혀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아스퍼거 증후군은 언어 인지적으로
외부표시가 나지 않을 정도로 일반적인 성장과 차이가 나지 않지만, 막상 함께 생활해보면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간혹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사고와 말투, 판단과 결정능력에 있어 미숙함 등의 보통 사람
과는 조금 별다른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 인지적 발달면에서는 일반사람보다 더 뛰어난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건데, 서울대생의 상당수는 아스퍼거 증후군 증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과거
해외 교육일을 오래하면서 정말 많은 서울대 출신들을 접해보았는데... 상당수가 이런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도 많아서 언젠가는 글로 한번 써 볼 예정인데요...
그래도 아스퍼거 증후군에 이르게 되면 선천적인 사회성은 부족할지언정, 사회적 규범과 규칙, 인간관계의 정석 등을
교육하면 잘 실천하고 (때로 일반사람보다 훨씬 잘 실천하게 됩니다) 받아들이는 뇌적 구조가 되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즐기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이 세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단계까지 가는 것이 어찌보면 우리의
최종 목표일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에 비해 고기능성 자폐증이란 심각한 뇌의 불균형입니다. 소수 특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놀라운 능력을 보일지라도
대부분의 기능에 있어서는 자폐적 기질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육이나 사회생활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영화
레인맨의 실제 주인공인 '존 픽'이나 바이올린 천재 '유진 박'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여집니다. 존 픽 같은 경우,
천재적 수준의 수학실력을 선천적으로 가동하지만, 실질적인 생활에서는 유아나 다름없고, 유진 박 역시 바이올린은
천재적 수준이지만 기본적인 사회생활의 독립성과 언어습득력은 초등 저학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스퍼거증후군과 고기능 자폐증의 뇌적 구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상당히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단적으로
언급하기는 쉽지 않지만, 바로 뇌를 구성하는 뇌신경망의 차이라고 보여집니다. 쉽게 풀이하면, 사람은 태어나면 2세까지
엄청난 수의 뇌신경망을 구성하게 되는데 (1세까지의 뇌신경망 성장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이렇게 뇌를 구성하게 되는
뇌신경망은 얼핏 다 같을 것 같지만, 각기 다른 형태를 갖게 됩니다. 왼쪽 그림이 출생 후 뇌를 구성하는 뇌신경망이 빠르게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2세만 되면 성인보다 2배많은 신경망을 갖게 됩니다. 우리가 아기 때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알고보면 평생 만들어내게 되는 뇌신경망은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보면, 감각기관에서 유입되는 정보를 나르는 '감각뉴런'
감각뉴런이 날라다 준 정보를 연합하는 '연합뉴런' 그리고 연합뉴런이 작동하여 신체적 동작을 유발하게 하는 '동작뉴런'
이렇게 구분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각기 다른 뉴런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종류가 서로 다르며, 뉴런과 뉴런간의 정보 교류를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역시 서로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그 외에 급격한 뇌신경망의 발달로 인해 피질의 발달에 있어서 각기
영역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역시 각기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뇌를 구성하는 다양한 아미노산의 합성은 우리가
정상적인 인지 언어 정서 정신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이 중에 특정한 구성물질의 아미노산 합성이 심각한 타격을
받으면 그게 바로 자폐적 성향 혹은 지적장애, 실행증 등등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자폐스펙트럼의 유전적 성향이란 바로 이런 평범할 수 있는 '자폐유전자' 변이가 환경독소들로 인해
급격히 변이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무서운 환경독소 중에서 가장 큰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글라이포사이트'
라고 할 수 있습니다. GMO농작물에 있어 불가피한 글라이포사이트 성분이 이제 우리의 뇌를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아스퍼가증후군과 고기능자폐증의 뇌적 구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아스퍼거증후군의 핵심은 아무래도
연합뉴런의 활성화에 핵심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보통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 뇌피질의 변연계의 취약성을 거론하곤 합니다.
변연계는 뇌의 대뇌피질과 시상하부 부위에 이르는 영역에 포진되어 있으며 감정, 행동, 동기부여, 기억, 후각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바로 변연계가 다양한 감정을 다스리고 자아의식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 감정적으로 냉담한 경우가 상당히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회적으로 감정
교류가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른쪽 그림에서 보면 변연계에 속해 있는 영역이 담당하는 내용을 보면, 감정과 학습,
감정과 관련된 외적 내적 상황에 대한 통제를 다스리는 기능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뇌는 기본적으로 뇌신경망의 연합적인 가동이기 때문에, 이런 영역의 가동의 어려움은 당연히 우리가 보통 '사회성이 없고
사회성이 몹시 떨어짐'이란 현상으로 규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반면, 고기능성 자폐증은 감각뉴런 (신체 외부 감각기관에서 뇌로 신호를 보낼 때 전달해주는 뇌신경망의 미성숙)의
심각한 불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각뉴런은 반드시 생후 2세 전에 완성되어야 하며, 이 때의 미완성 문제를 연속적으로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고기능성 자폐증은 그저 자폐스펙트럼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능성 자폐증을 아스퍼거로 오인하거나 특정하게 잘하는 부분만 생각해서 다른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개선을 무시하면, 아이가 가진 잘하는 기능은 빛을 발하기는 커녕, 오히려 애물단지로 변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갈 아동들은 특수교육에 잘 편입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일반학교에서 지내며, 다소 다른 아이들과
차이나는 점을 개선하려고 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고기능성 자폐증에 해당되는 아동들은 특수교육을 반드시 받아야만 하며,
감각뉴런이 회복되도록 더욱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감각뉴런은 반드시 2세 전에 완성해야 되지만, 이런 성장을 하지 못했다고
하면 감각뉴런을 회복하도록 (특히 전정감각) 오늘도 내일도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의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미래가 더욱 밝고 문제없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걸 무시하고, 중요한 시기에 언어 인지에만 매달렸을 때, 우리 아이의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미래는 너무 어둡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