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하고 싶은 아름다운 제주올레 12코스 ★
★ <무릉 ~ 영수포구(절부암)> ★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
무릉 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물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드넓은 들에서 보는 지평선은 아스라하고, 깊은 바다는 옥빛으로 일렁인다.
신도 앞바다에 거대한 도구리(돌이나 나무를 파서 소나 돼지의 먹이통으로 사용한 넓적한 그릇)들이 바닷물과 해초를 가득 머금은 채 연못처럼 놓인 모습이 신비롭다.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날, 이 도구리에 파도가 덮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고, 7코스 "일강정 바당올레"를 만든 강정 돌챙이들이 서귀포시청의 도움을 받아 신도 앞바다 역시 걷기 좋은 멋진 길로 재탄생시켰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 나면 "생이기정 바당길(새가 많은 절벽이라는 뜻으로 제주올레가 붙인 이름)"로 접어든다.
눈 밑에서 갈매기가 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이 구간은 제주올레에 의해 개척되었다.
▶ 코스경로 <총 17.6km, 5~6시간>
무릉2리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 평지교회 - 신도연못 - 녹당봉 - (구)신도초교 - 도원횟집 - 신도 앞 바다 - 수월봉 - 엉알길 - 자구내포구 - 당산봉 - 생이기정 바당길 - 용수포구(절부암)
▶ 교통편
1> 제주시에서 온다면 :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모슬포행(평화로 운행) 버스를 타고 모슬포에 내려 신창 - 모슬포 순환버스를 타고 무릉2리에서 하차.
또는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신평, 보성을 경유하는 모슬포행(평화로 운행) 버스를 타고 신평에서 하차한 후 택시를 타고 무릉2리로 간다. 택시요금은 7,000원~8,000원.
2> 서귀포시에서 온다면 :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회선 일주도로 버스를 타고 모슬포에서 하차한 후, 신평 - 모슬포 순환버스를 타고 무릉2리에서 내린다.
▶ 자구내포구
아름다운 섬 차귀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고, 우측으로는 당산봉, 그 사이로 거대한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눈에 담기는 곳이다.
차귀도의 왼쪽으로는 수월봉도 볼 수 있다. 가끔 차귀도의 갈매기들이 포구로 찾아오기도 한다.
포구 길가에서는 바닷바람으로 말린 오징어를 팔기도 한다.
▶ 도원연못
신도리(도원리)에 위치한 습지로, 철새들이 날아와 추운 겨울을 나는 곳이기도 하다.
▶ 농남봉
산정에 원형분화구가 있는 오름으로, 원형분화구 안의 화구안에는 삼나무로 울타리를 둘러 감귤원과 감나무가 조성되어 있다. 예전에 녹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 신도바당올레
신도 바닷가에는 용암이 만든 크고 작은 네 개의 도구리가 있다. 도구리는 나무나 돌의 속을 둥그렇게 파낸 돼지나 소의 먹이통. 신도바당 도구리에는 파도에 쓸려 온 물고기와 문어 등이 산다.
▶ 수월봉
차귀도, 죽도, 눈섬, 당산봉, 산방산, 한라산까지 제주 서부지역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발 77미터의 봉우리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시원스럽다.
특히 수월봉 아래 바다 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엉알'이라고 불린다.
절벽 곳곳에서 맑은 샘물이 솟아 흘러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먼 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몸져 누운 홀어머니를 위해 오갈피라는 약초를 캐러 수월봉에 올랐다가 여동생 수월이가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동생을 잃은 슬픔에 녹고는 17일 동안 울었는데, 이 녹고의 눈물이 바로 녹고물이라는 전설이다.
이 때문에 수월봉을 녹고물 오름이라고도 부른다.
▶ 엉알길
수월봉 아래 바다 쪽으로 깎아지른 절벽, 엉알은 큰 바위, 낭떨어지 아래라는 뜻이다.
응회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지층을 볼 수 있는 지질학습장이다.
▶ 당산봉
원래 이름은 당오름이다. 옛날 당오름 산기슭에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는데 이 신을 사귀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사귀가 와전되어 차귀가 되면서 차귀오름이라고도 불렸다.
▶ 생이기정 바당길
제주말로 생이는 새, 기정은 벼랑, 바당은 바다를 뜻한다. 생이기정 바당길은 새가 살고 있는 절벽 바닷길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철새의 낙원으로 가마우치, 재갈매기, 갈매기 등이 떼지어 산다.
▶ 차귀도
제주도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자구 내 마을에서 배로 10여분 걸리는 곳에 있다.
죽도, 지실이섬, 와도의 세 섬과 작은 부속섬을 거느리고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며 섬 중앙은 평지이다.
섬에는 시누대, 들가시나무, 곰솔, 돈나무 등 13종의 수목과 양치식물인 도깨비고비, 제주도에서만 사는 해녀콩을 비롯한 갯쑥부쟁이, 천우동 등 62종의 초본류 등 총 82종의 식물이 자란다.
주변 바다는 수심이 깊고, 참돔, 돌돔, 흑돔, 벤자리, 자바리 등 어족이 풍부하다.
바닷바람에 말린 화살오징어로도 유명하다.
▶ 용수포구와 절부암
용수포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카톨릭 신부인 김대건이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귀국하던 길에 표류하다 도착한 포구로 이국적인 건축 스타일의 기념성당이 바다를 향해 언덕 위에 지어졌다.
성당 바로 옆 나무로 가리워진 절벽의 돌에 새겨진 절부암(節婦岩)의 유래는 조난당한 남편을 기다리다 비통하게 기다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선후기 고씨부인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풍랑을 만나 실종된 남편 강사철의 시신을 찾지 못한 아내 고씨 부인은 소복단장하고 용수리 바닷가 절벽의 커다란 팽나무에서 목을 메었는데 그 직후 홀연히 남편의 시신이 바위아래의 물에서 떠올랐다. 1866년(고종 3년) 이를 신기하게 여긴 대정의 판관 신재우가 바위에 '절부암'이라 새기게 하고 부부를 합장하였다. 그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해 용수리 주민으로 하여금 해마다 3월 15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 트레킹 안내 *
1. 트레킹 일자 : 2013년 8월 4일(일) ~ 5일(월)
2. 교 통 편 : 대중교통
3. 트레킹 코스 : <약 17.6km / 약 5~6시간>
<무릉2리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 평지교회 - 신도연못 - 녹당봉 - (구)신도초교 - 도원횟집 - 신도 앞 바다 - 수월봉 - 엉알길 - 자구내포구 - 당산봉 - 생이기정 바당길 - 용수포구(절부암)>
4. 준 비 물 : 식수 등
5. 기 타 :
제주올레 11코스를 오후 1시 25분에 끝냈다.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여 제주올레 12코스를 다시 준비하고 출발한다. 오후 1시 40분 무릉생태학교 정문 우측 방향의 길목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해안가 방향으로 녹당봉을 향하여 내려가면 되는 것이다.
비록 무더운 날씨 때문에 얼굴에서는 땀이 계속 주룩 주룩 내리고 있는 상태다. 피로감이 닥친다면 바로 탐방을 끝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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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생태학교 정문 우측에 있는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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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생태학교를 들여다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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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정문을 바라보며 좌측 방향은 제주올레 14-1코스이고, 우측 방향은 12코스.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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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생태학교 정문 앞 옆쪽 통로를 바라보며...>
정문에서 좌측으로 바라보이는 공간의 통로를 지나간 후, 앞쪽에서 우측 방향의 길목을 따라 탐방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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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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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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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당봉을 바라보며 해안가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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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당봉과 우측의 신도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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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바라 본 신도연못>
정자에서 잠시 신발과 양말을 벗은 후 맨발인 상태로 발의 피로를 풀기 위해 휴식을 취하다.
약 25m 정도의 거리를 걷다 보니 발바닥에서 물집이 잡히려고 한다. 그래서 잠시 발바닥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그늘진 곳에 앉아 있지만, 땀은 계속 흘러내린다.
땀이 많이 발생되다 보니 더욱 더 피곤함이 닥아온다. 그러나 일단 녹당봉을 넘어선 후, 결정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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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연못에서 바라 본 녹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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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당봉으로 올라가는 길목을 향하여 차도를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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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당봉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이정표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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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당봉을 올라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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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당봉으로 올라서는 계단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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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당봉 정상의 정자와 체육시설>
정자에 올라 다시 신발을 벗고 휴식을 취했다. 흘러내리는 땀을 계속 닦아대고 있는 상태다.
정말 대단히 무덥고 걷기가 힘들다. 정자에서 벗어나 녹당봉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타고 지나면서 내려가는 길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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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