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1005 (월)
- 대웅전, 대적광전, 무량수전 외 :
불전(佛殿)의 종류와 모신 분들 ①
- 불교사찰 둘러보기 (8) : 불교이야기 (16)
추석은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나이가 들어 갈수록 명절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앞 편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불교사찰에서의 건축물에 붙는 이름들에는
“전(殿)”, “각(閣)”, “당(堂)”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들 모두를 “불전”이라
부르며 또 이들 중에서 특히 불교교리에 따라 숭배의 대상인 부처님이나 보살님을
모신 곳에는 “전(殿)”이 붙습니다.
오늘은 불전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또 그곳에 모신 분들은 누구인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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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약사대불 >
- 2015. 09. 13일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 있는 능인선원은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약사여래불인 “서울약사대불”을 선원에 조성했습니다.
- “서울약사대불”은 높이 38m로서 총 공사비 약 120억 원에 약 100톤의 청동이
소요됐다고 하는데, 능인선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많은 고뇌 끝에 배달겨레의
앞날과 시민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도모하고, 갖가지 질병으로부터 지켜내고
해탈하게 할 목적으로 서울약사대불을 모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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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불전(佛殿)의 종류와 모신 분들
가. 모신 분들 = 불상(佛像)
- 불전에 모시는 분들의 모습을 불상(佛像)이라 합니다.
- 그런데 불상은 좁은 의미로는 불(佛)의 의미대로 부처님(= 여래-如來)의
모습만을 이야기하지만 넓게는 보살상(菩薩像), 천왕상(天王像), 명왕상(明王像),
나한상(羅漢像) 등등 불교사찰 안이나 밖에서 발견되는 모든 상을 말하기도
합니다.
- 그런데 불상이 생기게 된 배경이 아주 재미있는데, 원래 불교에서는
붓다(석가모니부처님)의 유언에 따라 불상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 붓다는 자신을 개인적으로 숭배하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붓다 사후 수백 년 동안(최소 500년 이상) 불상이 없었습니다.
- 그러다 기원 전후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중에 특히 간다라 지방
(지금의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일어난 변화로서
이곳에서는 이전에는 불교를 신봉했습니다.
- 불교도들은 이 지역에서 그리스 문명을 만납니다. 이곳은 기원전 4세기 초엽에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한 이래 그리스 문명이 진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이때 불교도들은 제우스나 헤라클레스 같은 그리스 신들의 성상(聖像)을
처음으로 접하게 됩니다. 이것을 보고 자기들도 붓다를 상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실제로 눈으로 보고 기도할 수 있는
상(像 = image)이 존재할 경우 종교적인 효과가 더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 불교가 팽창하면서 숭배의 대상이 필요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불상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불교도들은 불상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던
터라 그리스의 성상(聖像)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때 생겨난 어떤 불상은 그리스 조각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어떤 박물관에
있는 불상은 아예 헤라클레스 상을 그대로 갖다 쓴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보통 불교에서는 불상이 육계(肉髻), 백호(白毫), 나발(螺髮) 등등
32상(三十二相) 80종호(八十種好)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불상은 그 말대로 만들어지지는 않으며 실제로 이 특징을 다 드러낸
불상은 없고 다만 상징적으로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 불상의 재료로는 금불상(金佛像), 은불상(銀佛像), 금동불상(金銅佛像),
철불상(鐵佛像), 나무불상(목불상-木佛像), 돌불상(석불상-石佛像),
소조불상(塑造佛像), 도자불상(陶磁佛像), 건칠상(乾漆像 = 협저상-挾紵像 =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종이나 천으로 형상을 만든 후 옻칠을 한 불상) 등과
그 이외에 마애불(磨崖佛 = 커다란 암벽에 새긴 불상) 등이 있습니다.
- 또 불상의 형태분류 즉, 크기에 의한 분류로는 신체의 길이가
1장 6척(약 4.8m)인 장육상(丈六像), 그 절반인 반(半) 장육상, 사람의 키와 같은
등신상(等身像), 일책수반불상(一磔手半佛像 = 한 뼘 길이의 한배 반),
걸수반불상(傑手半佛像 = 한 뼘만 한 길이), 장육상보다 큰 대불상(大佛像)
등으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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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부처님(= 여래-如來)을 모신 곳
(1) 적멸보궁(寂滅寶宮)
- 적멸보궁(寂滅寶宮)이란 석가모니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전각입니다.
- 적멸보궁은 석가모니부처님이 고대 인도 마가다국 보디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화엄경을 설했던 곳을 <적멸도량(寂滅道場)>이라 하였던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적멸”은 모든 번뇌의 불이 꺼져 미혹(迷惑)의 세계를 영원히 벗어난
열반(涅槃)의 다른 표현으로서 보통 석가모니부처님의 열반을 뜻합니다.
- 또 석가모니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전(殿)이나 각(閣)보다는
한 격이 높은 궁전이라는 뜻의 보궁(寶宮)이라고 합니다.
- 그러므로 석가모니부처님이 이곳에 항상 계신다고 하여 따로 불상을 안치하지
않고 불단만 갖추었으며 적멸보궁 밖에 사리탑이나 계단(戒壇)을 두어
진신사리를 모십니다.
<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 >
-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은 다음과 같은데,
그 이외에도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하는 사찰들이 여럿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오대(五大) 적멸보궁
① 경상남도 양산 영축산 통도사(通度寺)의 적멸보궁=금강계단(金剛戒壇)
② 강원도 평창 오대산 중대(中臺) 상원사(上院寺)의 적멸보궁
③ 강원도 인제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의 적멸보궁
④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의 적멸보궁
⑤ 강원도 정선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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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웅전(大雄殿), 대웅보전(大雄寶殿)
< 법주사 대웅전 >
- 대웅전이란 삭가모니(釋迦牟尼)부처님을
주존불(主尊佛=본존불-本尊佛이라고도 함)로 모신 곳을 말합니다.
- 대웅이란 <법화경(法華經)>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큰 영웅,
곧 대웅(大雄)이라 한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석가모니불을 주존불로 하고 조상의 극락왕생(極樂往生)과
내생(來生)의 행복을 주관하시는 아미타불과 고통 받는 병자나 가난한 사람을
구원하시는 자비(慈悲)의 약사여래를 좌우에 함께 모실 때,
대웅전의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부릅니다.
< 협시불(脇侍佛) 과 협시보살(脇侍菩薩) >
* 협시불(脇侍佛)이나 협시보살(脇侍菩薩)은 또 보처불(補處佛)이라고도 합니다.
- 불전을 들어가 보면 주존불 한 분만 모신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주존불의
좌우에 다른 부처님이나 보살님을 함께 모시어 삼존불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부처님이나 보살님을 협시불(脇侍佛) 또는 협시보살(脇侍菩薩)
이라고 합니다.
- 즉, 협시불(脇侍佛)이나 협시보살(脇侍菩薩)은 불상이나 불화에서 본존(本尊)을
좌우에서 모시고 있는 불상을 말하는데, 본존불(本尊佛)과 함께 삼존불(三尊佛)을
형성합니다.
- 불, 부처, 여래라고 부르는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여래,
미륵불(미륵보살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음) 등은 대부분 협시불이나 협시보살이
있으나, 보살만을 모실 때에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대웅전이나 대웅보전에서 주존불인 석가모니부처님을 좌우에서 모시는
협시불(脇侍佛) 또는 협시보살(脇侍菩薩)은 사찰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이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가장 일반적으로는 지혜를 상징하여 사자를 타고 있는 문수보살(文殊菩薩)과
실천을 상징하여 코끼리를 타고 있는 보현보살(普賢菩薩)을 함께 모신
모습입니다.
② 또 좌우에 제화갈라보살(提華褐羅菩薩=연등보살-燃燈菩薩)과
미륵보살(彌勒菩薩)을 모신 모습도 있고,
③ 연등불(燃燈佛=제화갈라불-提華褐羅佛)과 미륵불(彌勒佛)을 모신 경우도 있으며,
④ 흔하지는 않지만 가섭존자(迦葉尊者) 와 아난존자(阿難尊者)를 모신 경우도
있는데,
⑤ 위에서 말씀드렸던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약사여래(藥師如來)를 함께 모셔서
격을 높인 경우도 있습니다.
< 후불탱화(後佛幀畵) >
- 지난 편에서 말씀드렸지만, 대부분의 전각의 중앙에 모신 불상이나 보살상
뒷면에는 후불탱화(後佛幀畵)가 있습니다.
- 대웅전이나 대웅보전의 후불탱화에는 통상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와
“삼여래탱화(三如來幀畵)”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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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적광전(大寂光殿), 대광명전(大光明殿), 비로전(毘盧殿), 화엄전(華嚴殿)
< 의성 장춘리 비로자나불>
- 이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모신 불전입니다.
- 비로자나불은 “법신불(法身佛)”로도 불리는데, 이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부처님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 즉 법(法)을 관념적으로 형상화한
부처님이라는 뜻입니다.
- 또 비로자나불은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도 하는데,
이는 “비로자나”가 원래 “태양”을 의미하였던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앞 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독특한 지권인(智拳印)의 모습을 한 비로자나불은
불교에서 말하는 청정과 광명이 충만 되어있는 이상적인 불국토(佛國土)인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에 계시기 때문에 "대적광전(大寂光殿)“ 또는
“대광명전(大光明殿)”, 그리고 비로자나불의 의미에서 나온 ”비로전(毘盧殿)"
그리고 또 <화엄경>의 본존불이라는 뜻에서 “화엄전(華嚴殿)”이라고도 합니다.
- 비로자나불의 협시(脇侍)로는,
① 노사나불(盧舍那佛 = 원만보신노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
석가모니불과 함께 삼신불(三身佛)을 모시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② 해인사에서와 같이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함께 모시기도 하며
③ 드물게는 대웅전에서와 같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시기도 합니다.
- 후불탱화는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삼신탱화(三身幀畵)와
화엄탱화(華嚴幀畵)가 일반적입니다.
- 유명한 곳으로는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
구례 화엄사 각황전(覺皇殿-국보 제67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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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극락보전(極樂寶殿), 극락전(極樂殿), 미타전(彌陀殿),
아미타전(阿彌陀殿), 무량수전,(無量壽殿), 무량전(無量殿),
보광명전(普光明殿)
< 극락전 : 경북 청송 보광사 : 보물 제1840호 >
- 이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모신 불전인데, 우리나라의 사찰 건물 중 대웅전
다음으로 많은 것이 극락보전(極樂寶殿)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대웅전, 대적광전과
함께 3대 불전으로 꼽힐 만큼 중요하게 여깁니다.
- 아미타불(阿彌陀佛)은 불교에서 서방 극락정토에 살면서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으로 무량수불(無量壽佛) 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합니다.
- 이는 아미타불의 광명은 끝이 없어 백천억 불국토를 비추고(무량광-無量光),
수명 또한 한량없어 백천억 겁으로도 헤아릴 수 없음(무량수-無量壽)을 뜻합니다.
- 따라서 아미타불이 계시는 곳을 극락보전(極樂寶殿), 극락전(極樂殿),
미타전(彌陀殿), 아미타전(阿彌陀殿), 무량수전,(無量壽殿), 무량전(無量殿),
보광명전(普光明殿) 등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극락정토(極樂淨土)신앙이 강하여 일반적으로
내부구조는 대웅전만큼이나 화려합니다.
- 극락을 서방으로 표현한 것은 고대 인도인들이 방위와 시간을 일치시키는 데서
기인하는데, 인도인들은 동쪽으로 서서 앞쪽을 과거로, 뒤쪽을 미래로 여겼다고
합니다. 따라서 내세(來世)에 왕생(往生)할 세계인 극락은 서방에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 여기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이 돌아가셨을 때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며
극락왕생을 비는데, 이는 여섯 글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육자명호(六字名號)“라
하며 기본적으로는 중생의 신심(信心)을 표현한 것이나, 아미타불의 자비심도
담겨 있어 소위 기법일체(機法一體 : 중생의 근기-根機와 자비로운 불법의 조화)
의 사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 그러나 원래의 “나무아미타불”은 이를 일념으로 외우면 현세에서 성불하여
극락세계를 갈 수 있다는 뜻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죽은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 극락전을 본당으로 삼고 있는 절에서는 극락의 다른 호칭인 “안양(安養)”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안양루, 안양문, 안양교와 같은 건축물이 흔히 들어서 있습니다.
- 아미타불의 협시(脇侍)로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둡니다.
- 후불탱화로는 극락회상도(極樂會上圖)나 극락구품탱화(極樂九品幀畵),
아미타불화(阿彌陀佛畵), 아미타불내영도(阿彌陀佛來迎圖), 관음도(觀音圖),
관경변상도(觀經變相圖) 등이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극락전의 전각은 남향이지만 불전 안의 아미타불상은 동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불상 앞에서 기원하는 사람들은 극락이 있는 서쪽을 향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건물로는 영주 부석사무량수전(浮石寺無量壽殿-국보 제18호),
안동 봉정사극락전(鳳停寺極樂殿-국보 제15호), 부여 무량사극락전
(無量寺極樂殿-보물 제356호), 강진 무위사극락전(無爲寺極樂殿-국보 제13호)
등이 있는데, 주로 영남권 사찰에 많이 있다고 합니다.
- 그러나 김천 직지사(直指寺)처럼 극락전을 아예 서쪽에 두어 동향으로 세운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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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약사전(藥師殿), 약광전(藥光殿), 유리광전(琉璃光殿), 만월보전(滿月寶殿)
- 약사여래(藥師如來)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하며,
유리(琉璃)로 만들어진 국토라고 합니다.
- 이 국토를 다스리는 부처님은 동방약사유리광여래불(東方藥師琉璃光如來佛)로서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부르는데, 중생의 고통과 질병을 치료해주고,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켜 주며, 수명을 연장시켜주고 또 모든 재난을
없애주는 부처님입니다.
- 따라서 이 부처님을 모신 곳을 약사전(藥師殿), 약광전(藥光殿),
유리광전(琉璃光殿)이라 부르고 또 동방에 만월세계(滿月世界)를 이루었기 때문에
만월보전(滿月寶殿)이라고도 합니다.
- 약사여래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① 대웅보전이나 대적광전에서 주존불인 석가모니불과 비로자나불의 왼쪽,
즉 동쪽에 위치하며 손에 약병이나 약합(藥盒)을 들고 있거나,
② 만약 약병이나 약합을 들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뒤의 후불탱화에서 약병이나
약합을 들고 있는 부처님의 그림 앞에 모셔진 분이 약사여래입니다.
- 약사여래를 별도로 모시는 약사전에서의 협시(脇侍)는 해를 상징하며 태양처럼
빛나는 지혜와 덕상을 갖추고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인 일광보살(日光菩薩)과
달을 상징하며 달처럼 청정한 덕상을 갖추고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인
월광보살(月光菩薩)인데,
- 여기서 일광보살은 일요보살(日曜菩薩), 일광명보살(日光明菩薩) 또는
일광변조보살(日光遍照菩薩)이라고도 하고, 월광보살은 월정보살(月淨菩薩)
또는 월광변조보살(月光遍照菩薩)이라고도 합니다.
- 위에서 변조(遍照)란 부처의 빛이 세계와 사람의 마음을 두루 비춘다는 뜻으로
보살을 가리킵니다.
- 후불탱화로는 약사유리관회상도(藥師琉璃觀會上圖)가 있습니다.
- 많이 알려진 약사불로는 대구 팔공산 동화사(桐華寺) 뒤쪽에 있는
갓바위 약사여래불(= 보물 제431호)과 경주 국립박물관에 있는
백율사금동약사여래입상(栢栗寺金銅藥師如來立像-국보 제28호) 등이 있고,
- 약사전으로는 강화 전등사(傳燈寺), 순천 송광사(松廣寺) 등이 특히 유명한데,
이들은 각각 보물 제179호,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이외에도
양산 통도사(通度寺), 창녕 관룡사(觀龍寺), 의성 고운사(孤雲寺),
대구 동화사(桐華寺) 등의 약사전 등이 유명합니다.
* 서울 약사대불 : 맨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 갓바위부처님
- 대구 팔공산 동화사(桐華寺) 뒤쪽에 있는 갓바위 약사여래불(= 보물 제431호)은
질병만 고쳐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어느 하나를 소원하여 기도하면 그 소원을
꼭 이루어준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참배하고 있는데,
- 특히 입시철이 다가오면 이 부처님을 참배하는 사람들이 절정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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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천불전(千佛殿), 삼천불전(三千佛殿)
< 삼천불전 >
- 천불전(千佛殿)은 천 분의 부처님을 모신 곳이고,
삼천불전(三千佛殿)은 삼천 분의 부처님을 모신 곳입니다.
- 많은 부처님을 모시는 것은 불교에서는 시공(時空)을 초월한 영원한 진리를
상징하는 부처님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 불교에서 말하는 삼천불은 원래 과거 천불(=장엄겁천불-莊嚴劫千佛),
현재 천불(=현겁천불-賢劫千佛), 미래 천불(=성수겁천불-星宿劫千佛)을 말하는데,
- 이 중에서 현재 천불만을 모신 곳이 천불전이고,
과거-현재-미래의 천불, 합해서 삼천불을 모두 모신 곳이 삼천불전입니다.
* 겁(劫)
- 겁(劫)이란 본래 천지가 한번 개벽한 후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기간으로
매우 길고 오랜 시간을 이르는 불교용어입니다.
- 천불전이나 삼천불전에서의 주존불은 천불 또는 삼천불이 그대로 주존불이
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로자나불을 가운데 모시고 주위에
천불이나 삼천불을 배치합니다.
- 천불전, 삼천불전에서의 협시(脇侍)는 따로 두지 않습니다.
- 후불탱화로는 천불전은 천불탱화(千佛殿幀畵),
삼천불전(三千佛殿)은 삼천불탱화(三千佛幀畵)를 둡니다.
- 천불전은 순천 선암사(仙巖寺)와 해남 대흥사(大興寺)가 유명한데,
특히 대흥사의 천불은 모두 옥으로 만들어져서 더욱 유명합니다.
- 삼천불전은 보령 성주사(聖住寺)가 유명하였는데,
현재는 터만 남아 있어서 아쉽습니다.
- 천불전이나 삼천불전에 모셔진 부처님들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졌으므로 그 모습이
모두 다른데, 속설에는 그 많은 부처님 중에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처님의
모습이 향후 태어날 자신의 아들 모습이라고 하여 연인들이나 부부가 많이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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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8)편을 마치고 다음 편에서 계속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대산을 좋아해서 적멸보궁이 있는 상원사에 여러번 갔었습니다. 아름드리 숲길도 좋고, 가을엔 단풍 병풍으로 너무 아름다워서 말이죠. 80년대초 어느해 가을은 영원히 기억날 오대산 단풍으로 제 뇌리에 박혀있기도 합니다. 부처와 불전에 대해 이미 여러편을 통해 많이 배웠지만, 늘 새로이 배우게되는 것들도 많네요. 감사합니다. 학장님.
오대(五臺)가 있는 오대산은 월정사, 상원사, 적멸보궁 뿐만 아니라 소금강도 있고 또 자연식물원, 진고개 밑의 고랭지 배추밭 등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너무 많아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곳입니다. 또 말씀대로 단풍도 무척 아름답지요, 최근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언제나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우리는 대개 본존불로 석가모니불만 생각하고 다였는데 나중에 보니 비로자나불, 약사불도 있고 그 외에도 아미타불, 미륵불도 있으며 아미타 여래 이전에도 여러 부처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아! 불교는 어떤 개인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고 나 자신도 수행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는 종교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비로자나불은 태양, 약사불은 병의 치유의 효력을 의인화 한 것으로 보인다 합니다. 아미타불은 석가모니불 바로 전의 부처이고 석가 다음으로는 미륵불이 부처가 되는데 이러한 부처는 중생이 지옥에 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이 다 성불할 때까지 계속 나올거라고 합니다.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이 사장님은 불교 쪽에도 박사님이십니다. 부처님과 보살님들이 각각 소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고 또 부르는 부처님이나 보살님들은 석가여래, 아미타여래, 약사여래 그리고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또 보살님으로서의 미륵보살 등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 시리즈를 올림으로서 부처님들과 보살님들께 정성을 올리고 있다고 믿고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