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2년 8월 20일 오후4시
*장소; 각자의 집
*참석 선생님들; 권경자, 조광현, 문대권, 이경한, 최향자, 김연숙, 최로잘리아, 이경숙 이상8명.
*제출 원고; 잃고서 얻은 것--이경한, 엉뚱한 피날레--최로잘리아, '나'라는 작가에 대해--최향자,
백이라는 숫자에 대해--문대권, 뜻밖의 숙제, 뜻밖의 기쁨--조광현 이상5편.
**이외에 김종길 고문님과 베를린 사시는 류현옥 작가의 원고 두 편이 더 있었으나 시간관계로
다음 공부 시간으로 미루었습니다.
*코로나의 재유행으로 다시 비대면으로 영상수업했습니다.
*회장님 인사말씀; 박완서 선생님은 책 못 읽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였다.
우리는 책 읽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글쓰기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겠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 오신 김종완 교수님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오늘은 교수님의 평을 많이 듣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교수님 인사말씀; 여러분들의 염려 덕분에 건강해졌다.
에세이스트 사무실을 더욱 접근이 용이한 인사동으로 옮겼으니
서울에 오시면 한 번 놀러 오시라.
1) 잃고서 얻은 것--이경한
권경자; 지난 글을 퇴고 하신 것인데 그땐 식구들이나 다른 친지,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이번엔 주제에 더 집중하신 것 같다.
로잘리아; 자연스런 모습이라 좋다. 평소에도 부부간의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지만
이 기회를 통해 더욱 돈독해진 것 같다.
다만 대화 부분에 좀더 임팩트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조광현; 작가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교수님; 이 글이 참 반가웠다. 건강은 회복할 것이니 부부애를 얻었다는 것이 축복 받을 것이다.
큰 모험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을 얻었다. 부부가 사랑을 발견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다. 서로에게 관심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노력이다.
사랑하면 사람 속에서 진리를 본다. 연인이 되면 진리를 만날 수 있다.
서양에서는 역경을 이겨내고 결혼을 하면 끝이다. 문제는 결혼이후 서로를 인정하며
사랑할 수 있는가이다.
작가는 사랑을 이룬 것이다.
(20분 정도 단락과 설명의 문제를 꼼꼼이 지적해 주시다)
2) 엉뚱한 피날레--최로잘리아
김연숙; 보편적인 부분을 에세이 스타일에 적용하기엔 무리 아닌가.
순례자의 길에서 느꼈던 것에 집중하면 좋을 것이다.
최향자; 글이 어려웠다. 순례자의 길에서 무엇을 건졌는가가 주제일 것이다.
문대권; 독특한 글이다. 무대가 글로벌해서 사고가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
조광현; 작가가 사는 뉴질랜드 풍이라 말하고 싶다. 아련한 느낌이다.
마이크와 모린을 바라보는 시선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순례자의 길을 통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은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교수님; 이 글에서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마이크와 모린의 이야기를 왜 우리가 들어야 하는가.
작가는 그들을 이야기 한 이유를 분명히 말해야 한다.
3년 전엔 작가가 몹시 날카로웠다고 기억한다. 이 글을 왜 썼는지가 중요하다.
순례자의 길에서 나는 무엇을 건졌는가, 무슨 바램을 가지고 걸었던가에 대한 물음,
이러한 자신의 이야기가 빠진 것이다.
권경자; 뉴질랜드로 이민 갔다가 이제 조국으로 돌아오는 작가의 행보가
엉뚱한 피날레 였던가?
작가; 그건 아니다.
3) '나'라는 작가에 대해--최향자
조광현; 글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인터뷰 질문에 대한 본인의 이야기를 한 것 같다.
'나'라는 작가에 대해 자신이 결론을 내리고 싶은데 마지막 임팩트가 없다면?
물질의 풍요가 정신의 풍요와 같을 수가 없다. 내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해야 한다. 단락의 연결 부분이 좀 비약적이다.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풀어나가자. 그리고 '나'라는 작가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마지막 단락은 필요 없을 것이다.
교수님; 글의 스케일이 크다. 사실은 위험하기도 하다. 이 글은 쉽지 않다.
작가가 말하려는 것은 빛은 일상속에 있더란 것이다.
불가의 용어로 화두가 하나 열린 것이다.
(문단을 자세히 나누어 이야기가 연결되도록 하고 주제와 연결될 수 있도록
단락마다의 문장을 꼼꼼히 고쳐보다)
일상의 행복, 작가는 이것을 쓰기 위해 글을 쓴 것이다.
잘 쓴 글이지만 완성된 것은 아니니 작가가 잘 다듬어 보자.
4)백이라는 숫자의 의미--문대권
김연숙; 작가는 백이라는 숫자의 긍정적 의미를 말하려 한 것 같다.
그래서 부정적 이야기를 하는 단락은 빼면 좋을 것이다.
권경자; (단락을 정리해 보다. 백이라는 숫자를 이야기 하다)
갑자기 배롱나무 이야기가 나오니 좀 더 매끄러웠으면 한다.
마지막 문단의 시는 작가의 시인가? 시가 참 좋았다.
독자에게 설명보다 감동을 주는 글이면 더 좋았겠다.
로잘리아; 작가는 꽃에 대한 상식이 많으시다. 한 가지 주제로 가면 좋겠다.
교수님; 글은 잘 쓰셨는데 문학은 안된다고 말할 수 있다.
다 옳고 들어본 말이지만 문학의 형태로 써져야 한다.
'정묘사 배롱나무' 라는 주제로 다시 적어보면 어떨까?
800년 된 배롱나무에 포커스를 맞추자. 세월을 이겨낸 의연한 자태의
배롱나무 이야기로 글을 쓰면 좋을 것이다.
5) 뜻밖의 숙제, 뜻밖의 기쁨--조광현
교수님;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작가; 최근에 이야기의 주인공의 아들을 만날 일이 있어 생각나서 적은 글입니다.
교수님; 이런 이야기가 문제작은 아니란 것이다. 그러한 한계는 있다.
본인은 이번 가을 세미나에서 '아이러니'에 대한 강의를 계획 중이다.
수필가는 자신이 겪은 일을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문학으로 만들어야 한다.
삶이 문학이 되는 순간, 그것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아이러니'는 앞의 이야기를 작가가 뒤집어 버린다. 그때 새로운 차원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붓다는 팔만대장경이 나올 만큼의 많은 말을 한 분이지만
돌아가실 때, 자신은 지금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것이 '아이러니'다. 아이러니를 잘 살린 대표적인 작가는 박완서이다.
아이러니를 잘 살리는 문학은 수필이다. 그래서 수필은 미래의 문학이다.
이 글을 아이러니 구조로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열강을 해 주신 교수님의 '아이러니'에 대한 강의를 기대하면서
세 시간에 걸친 수업을 마칩니다.
10월 세미나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8월 천년 약속 합평회 잘 봤습니다.
2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공부하고 계시는 모습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10월 세미나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뜻깊은 시간이셨겠어요 ~
정리해서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