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처럼 수박 참외 토마토 오이 가지 고추농사를 지을 것인가?
아니면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경주시협회 경기이사 직분 수행에 따른 꿀맛 휴일을 즐기고 살 것인가?에 대해 몇며칠을 동반자와 함께 고민하다가 바쁜 삶을 살아온 방식에서 해방되어 보다 홀가분 하게 살아보기로 지난 주말에 결심했습니다.
왠걸, 작심 일주일도 못가서
내 나이 70도 되지 않았는데 편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 시골 집 찾을 때마다 부끄러울 것 같아서 다시 경주에 살 때까지로 마음을 돌려먹었습니다.
하여, 금요일 밤에 시골집 들어가서 토요일 하루 농사 짓고 나왔습니다.
모종 값 5만원에 기름 값 4만원 들더라도 부모님과 조상님분께서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원래는 덕수상고 진학반 모임 행사에 동참하기로 했었지요.
충남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외연도 1박 2일 여행이 나를 배려해서 토~일 예정되었더랬는데 일기 예보가 우천으로 행사 하루 전인 금요일 오전에 긴박하게 취소되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며 대구 맏형님네 연락을 받았으나 완곡히 사양드리고 1박 2일 시골 다녀왔습니다. 비가 와서 심어놓은 모종들은 사름 잘 될 듯합니다.
세월 흔적 사진을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