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이 필 때
- 김설하
따사로운 햇살 그러모아
연둣빛 이파리 짙어지고
터질듯한 심장에서 밀어낸 열꽃이
가지 끝에 무수히 터졌다
희디흰 햇살 바르고
보랏빛 꽃송이 일제히 일어나 사태지는
그리하여 내 긴 손가락에 걸린
셔터가 무진장 터지는 순간
아련한 추억들이 제몸 살라
스치는 바람에 멀리 저 멀리 향기 풀어져
동공에 꽃 커튼 드리우고 넋을 잃겠다
지나는 바람에도 가슴저려
추억을 재구성하는 눈꺼풀 떨며
지키지 못했던 푸른 언약
꽃으로 승화해 환하게 나부끼는
오래 꽃그늘 아래 발목 붙들려 눈물겹다
Isa lei - 피지섬 원주민의 이별가
Isa Lei(이사 레이, The Fijian Farewell Song), 번안곡: 우리들의 이야기
- The Seekers 이 곡은 남태평양 피지 섬 원주민에게서 구전되어 오던
민요로서 피지 사람들이 작별할 때 부르는 노래라고 합니다.
'Isa Lei'는 'Goodbye' 뜻이라고 해요.
국내에서는 트윈폴리오 출신의 포크 가수 윤형주 님이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불렀습니다.
I
sa Lei - Seekers (1964)
Isa Lei "Goodbye" (The Fijian Goodbye Song)
Isa Isa vulagi lassa dina
이사, 보석처럼 소중한 내 사랑
Nomu lako au na rarawa kina
그대 떠난다면 난 깊은 슬픔에 잠길거에요
Cava beka ko a mai cakava,
새벽에 장미꽃이 아침 해를 기다리듯이
Nomu lako au na sega ni lasa
난 언제나 그대를 그리워할 거에요
(후렴)
Isa Lei, na noqu rarawa,
이사 레이, 자주빛 저녁해가 내려앉고
Ni ko sana vodo e na mataka
아침이 밝아오면 내 슬픔은 시작되겠죠
Bau nanuma, na nodatou lasa,
그대 떠난다 해도 부디 나를 잊지말아요
Mai Suva nanuma tiko ga
수바만에서 함께 보냈던 행복했던 시간들을...
2
Vanua rogo na nomuni vanua,
지금까지 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했었다오
Kena ca ni levu tu na ua,
따뜻한 그대 목소리를 처음 듣던 순간부터
Lomaqu voli me'u bau butuka
우리는 하루 종일 함께 지내곤 했었죠
햇살이 내리 쬐는
Tovolea ke balavu na bula.
하지만 그 날들은 너무도 빨리 지나갔어요
후렴
3
Domoni dina na nomu yanuyanu
바다 건너 장미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Kena kau wale na salusalu
그대의 포근한 고향이 그대를 부르고 있어요
Mocelolo, bua, na kukuwalu
저 바다 건너 그대 곁에 갈 수만 있다면,
Lagakali, maba na rosi damu
내 마음은 영원히 기쁨의 노래를 부를텐데...
(후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