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
스타벅스 (Starbucks)"는 세계 최대의 커피 체인점이며 차, 주스, 디저트 등도 함께 판매합니다. 75개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2만4천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합니다.
한국에서는 1999년 진출하여 2017년 기준으로 112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별다방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는데 스타벅스 출현으로 사라진 다방들에 대한 향수때문인지 그렇게들 부르네요.
또다른 별명으로는 스타벅스의 줄임말인 스벅이라 불리기도 하지요.
스타벅스는 사실 "별"하고 관련이 없답니다.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허먼 멜빌의 유명한 소설 모비 딕에 등장하는 포경선 피쿼드 (Pequod)호의 일등항해사 스타벅(Starbuck) 에서 'S'를 붙여서 탄생하게 되었다고합니다.
그는 소설 속에서 커피애호가였기 때문입니다.
초록색 로고 안에 들어있는건 노래로 뱃사람을 홀려 잡아먹는 인어 세이렌(siren)입니다.
경적 울리는 사이렌의 유래이지요
세이렌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몸은 새이고 머리는 여자인 요정인데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등장해서 많이 알려졌습니다.
치명적인 유혹의 대명사 세이렌은 뱃사람들을 유혹해 바다에 빠지게합니다.오디세우스는 요정 키르케의 충고로 선원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고 자신은 돛대에 몸을 묶어 무사히 벗어나지요.
CEO 하워드 슐츠는 '세이렌'이라는 이름이 "친근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풍겼다"며
"이는 우리의 서비스 본질뿐 아니라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약속과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라고 했다는군요.
참고로 스타벅스 로고에서 세이렌 얼굴 옆에 있는 건 팔이 아니라 꼬리입니다. 예전 로고를 보면 알수있지요. 이 갈색 로고는 지금도 시애틀에 있는 1호점에 있다네요 .
교체한 이유는 로고 속의 세이렌의 가슴이 드러나 보이고, 두 개의 꼬리를 양손으로 잡아서 벌리고 있는 모양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여성단체의 항의를 받은 때문이라고합니다.
2011년에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로고를 또 바꾸었습니다. STARBUCKS COFFEE라는 영어가 쓰여진 테두리를 빼고 인어의 모습만 보이는 로고로.커피라는 사업에서 더 확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로고가 바뀔 때마다 자꾸 인어의 모습에 가까워지는군요..
녹색이미지는 커피도 농산물 식품이기에
자연의 초록 신선하다는 이미지라고합니다
한편 2000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면서 초기에는 로고에서 세이렌 왕관만 남긴 걸 내세웠다고합니다. 여성의 모습을 내세우면 절대로 안되기 때문이죠.
스타벅스 의 역사를 한줄로 요약하자면,
"원두 판매점이 직접 커피 음료를 만들어 팔면서 모든 것이 뒤집어졌다"입니다
세 명의 동업자가 미국 워싱턴 주의 시애틀에서 1971년에 고급 커피 원두와 장비를 판매하는 소매점을 열면서 시작되었다고합니다.
1982년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가 마케팅 담당자로 영입되면서 프랜차이즈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사업가인 하워드 슐츠는 1980년대 미국에서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였고, 스타벅스에서 원두뿐만 아니라 에스프레소 드링크도 판매하면 어떨까 하는 구상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스타벅스의 경영진들은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하워드 슐츠는 1985년 스타벅스를 떠나 에스프레소 바 '일 지오날레'를 설립하고 시카고에 첫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이후 하워드 슐츠의 짐작대로 일 지오날레는 급속도로 성장했고, 설립 3년 만에 자신이 마케팅 담당자로 있던 스타벅스를 직접 인수하기에 이릅니다. 이후는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 전역에 지점을 내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스타벅스의 이러한 성장에는 효율적인 매장 관리 기법, 균일한 커피 품질, 기존의 싸구려 동네 카페와 대비되는 세련된 매장 디자인, 초록색 세이렌 로고로 대표되는 브랜드 정체성 등의 힘이 컸습니다.
미국 밖에서는 1996년 일본 도쿄에 첫 해외 지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영국, 그리고 남아메리카뿐만 아니라 현재는 유럽식 커피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프랑스와 이탈리아도 공략중입니다. 현재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맥도날드의 맥카페를 위시한 저렴한 커피를 파는 체인점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제 3의 커피 물결이라 불리는 필즈 커피 (Philz Coffee), 블루 보틀 커피 (Blue Bottle Coffee) 등의 스페셜티 커피 체인점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8년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스타벅스가 가지고 있는 세계 커피전문점 브랜드 No. 1의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 < 커피 칸타타 > 바흐. ****
바흐 시대에는 라이프치히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대유행이었다. 각 가정마다 커피를 즐기는 것은 물론 시내의 여러 커피하우스들은 커피와 담소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처럼 커피하우스가 사람들의 사교장 역할을 하다 보니 때로는 커피하우스에서 소규모 공연이 이루어지도 했다.바흐의 [커피 칸타타] 역시 커피하우스에서의 공연을 목적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일종의 커피 홍보음악이자 작은 희극 오페라 같은 매혹적인 칸타타다.
바흐는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았지만 [커피 칸타타]를 통해 그가 희극적인 양식의 음악에도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준다.
1.커피 유행을 타고 커피하우스에서 공연된 칸타타
이 작품은 18세기 커피하우스에서 연주된 커피를 찬양하는 음악이다.본래 ‘칸타타’ (Cantata)라는 음악은 이탈리아어의 ‘칸타레’(cantare, 노래하다)에서 유래했다.
17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이 성악곡은 대개 소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되며 독창과 중창, 합창 등으로 된 짧은 곡들로 구성된다.
칸타타는 대개 종교적인 내용의 ‘교회 칸타타’ (cantata da chiesa)와 소규모 오페라라 할 만한 ‘실내 칸타타’(sonata da camera)로 그 종류를 나눌 수 있는데, 교회 칸타타가 간결하고 내면적인 표현 형태를 취하는데 반해 실내 칸타타는 종종 극적이며 기교적인 것이 특징이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는 실내 칸타타의 극적인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라이프치히의 치머만의 커피하우스에서 바흐가 이끄는 콜레기움 무지쿰의 공연으로 소개된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의 칸타타들과 마찬가지로 바흐의 ‘커피 칸타타’를 구성하는 곡들도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로 이루어지며, 내레이터(테너)와 2명의 주인공이 나와서 마치 작은 희극 오페라를 공연하듯 진행된다.
모두 10곡으로 구성된 [커피 칸타타]의 가사는 [마태수난곡]의 작사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피칸더’라는 필명을 쓰는 헨리키가 맡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풍자와 익살로 가득해 웃음을 자아낸다.
먼저 내레이터 역할을 맡은 테너 가수가 나와 관객들을 향해 “조용히 하세요.잡담을 그치시길!” 이라는 레치타티보로 관객들의 주의를 끌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그는 커피 칸타타의 두 주인공인 영리한 딸 리스헨(소프라노)과 그녀의 아버지 슐레드리안 (베이스)을 소개하며, “잘 들어보세요! 아버지가 왜 화가 나있는지?”라고 노래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윽고 슐레드리안이 투덜대며 “애를 낳아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니까! 그저 속상한 일만 잔뜩 생길 뿐이지!”라고 하며 우스꽝스러운 아리아를 노래한다.
뚝뚝 끊어지는 음표와 딱딱한 리듬에서 희극 오페라 특유의 익살이 배어나온다.
아버지는 과연 무엇 때문에 딸한테 화가 나있을까? 그 다음 레치타티보에 담이 있다.
슐레드리안은 “커피를 당장 치워버려!”라고 소리치듯 노래하며 리스헨이 커피를 마시는 걸 못마땅해 한다.
술, 담배도 아닌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한다는 설정 자체가 웃음을 자아낸다. 이는 당대 라이프치히의 커피하우스에 여성의 출입이 제한되는 걸 은근히 비꼬는 것일 수도 있으리라.
바흐 당대에 커피 칸타타가 커피하우스에서 연주될 때도 여성의 출입이 금지된 탓에 ‘커피 칸타타’의 소프라노의 아리아는 남성 가수가 가성으로 불러 더욱 희극적인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
2. 커피를 끊으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와 딸의 실랑이
18세기 독일에서는 커피하우스가 생겨나고, 커피를 마시는게 큰 유행이 되었다.
아버지가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할수록 딸의 커피에 대한 욕망은 더 강해질 뿐이다.
이어지는 리스헨의 아리아 “커피는 어쩜 그렇게 맛있을까”에선 플루트 연주가 분위기를 돋우는 가운데 “커피”라는 단어가 자주 반복되며 커피를 향한 강한 욕망이 표현된다.
본래 칸타타에선 주로 건반악기와 현악기가 반주하지만 종종 선율악기인 바이올린과 플루트, 오보에 등이 추가되어 색채감을 더하기도 한다.
리스헨의 첫 번째 아리아에 등장하는 플루트의 매혹적인 연주는 칸타타의 아리아에서 독주악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계가 된다.
[커피 칸타타]의 마지막 3중창이 연주되기까지 몇 차례의 레치타티보와 아리아가 끼어들며 아버지와 딸의 실랑이는 계속된다.
슐레드리안은 커피를 마시는 딸에게 화를 내며 산책을 못하게 한다는 둥 스커트를 사주지 않겠다는 둥 여러 가지로 딸을 설득하는 노래를 부르지만 딸은 다른 건 다 없어도 커피만은 안 된다고 말한다.
세련되지 못하고 화를 잘 내는 성격의 아버지는 부점 리듬 등의 허둥대는 듯한 음악으로 표현되고 영리하고 재치 있는 딸의 음악은 상큼하고 명랑한 음악으로 나타난다.
결국 아버지는 최후의 수단으로 약혼자와 결혼을 시키지 않겠다고 위협하자 딸은 이 말에 굴복하고 만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작전상 후퇴’일 뿐이다.
영리한 그녀는 아버지에게 다시는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하며 결혼 승낙을 받아낸 후 혼인 계약서에다 ‘커피의 자유 섭취’ 조항을 써넣었다.
결국 그녀는 결혼과 커피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커피 칸타타’의 마지막 장면에선 해설자와 아버지, 딸 역의 세 사람이 다 나와서 “고양이는 쥐잡기를 그만 둘 수 없지”라는 3중창을 부르며 희극 칸타타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