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무임승차 하지 말자
오매기마을 들머리인 능안마을은 이미 개발이 진행되어 옛스러움(?)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그나마 뒷쪽의 길은 고즈넉함이 아직 남아있어 다행이다
청목조경을 지나면
제법 가파른 고개길도 나타나고
고개를 넘어 오전리교회 터를 만난다
오전리교회 터 (경기도 의왕시 오매기중간길 29-4, 오전동 562-5)
오전리에 살던 홍길순 전도인이 복음증거를 시작하여 1937년 6월 오전리교회로 창립되었다
(당시 교회의 정식 명칭은 조선야소교朝鮮耶蘇敎 동양선교회東洋宣敎會 오전리교회五全里敎會 였다)
일제강점기였던 1941년에는 당시 유택윤 목사가 신사참배 거부와 반대운동으로 수원경찰서에서 옥고를 치르기도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후 1962년 7월 오전리 391번지로 이전하였고, 1974년 고천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1978년 고천리 305-10번지(의왕시 효행로 16)로 다시 이전하면서 고천성결교회가 되어 오늘에 이른다
오매기마을이 나온다
♤ 오매기마을
오매기마을은 용머리, 목배미, 사나골, 가운데말, 뒷골, 백운동 등의 작은 마을로 구성된 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오막동(五幕洞)’ 또는 ‘오마동(五馬洞)’이라 불렸다
(‘오매기’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유래가 내려온다
1) 문화 류씨를 비롯하여 진씨, 노씨, 마씨, 문씨 등 5개 성씨가 각각 막을 지었고, 이것이 전부 5막(五幕)이어서 ‘오매기’라는 이름이 유래했다는 것과,
2) 이 마을의 산세가 5마리의 말이 각기 기수를 태우고 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오마동’이라 했다고도 전한다)
사랑을 기원하면 이루어진다는 하트(Heart)나무와
안내판
그리고 그 옆의 오매기마을 이야기
오매기마을 입구에 있는 오전1동 마을회관 '오전상회'
모락산터널부터 여기까지가 모락산 둘레길과 중복 구간이다
벽화가 예쁜 장작불 설렁탕집(폐업)을 지나고
모락산길 분기점에서 통미마을을 버리고 스탬프가 있는 사근행궁터쪽으로 간다
현충탑 (경기도 의왕시 왕곡로 47-18, 왕곡동 591)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의 넋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의왕시민의 뜻을 모아 1993년에 최초로 건립하고, 2017년에 새롭게 정비하였다
의왕시청 별관 앞마당에는 의왕의 옛 중심이며 정조가 수원, 화성에 있는 현릉원에 갈 때 쉬어가던 유서 깊은 사근행궁터가 있다
사근행궁 터 (경기도 의왕시 사그내길 11, 고천동 272-2)
1789년 10월 6일, 양주 배봉산에 있던 사도세자 (생부)의 원침을 천장던 상여가 이곳에 이르자 이 자리에 행궁을 지으니 이름을 사근행궁(肆覲行宮) 또는 사근평행궁, 사근참행궁, 사근참필주소, 사근천 행궁이라고 하였고, 주필(駐畢 : 임금이 행차하다가 잠시 어가를 멈추고 머무르거나 묵던 일)행궁이란 현액을 걸어 이곳이 행궁임을 알렸다
[왕이 본궁 밖으로 나아가 머무는 임시장소로서의 궁궐을 행궁이라고 하며, 이궁(離宮) 또는 행재소 (行在所), 행궐(行闕)이라고도 했다]
왕궁과 원침의 중간 지점인 이 자리에 억울하게 죽은 사도세자의 원혼을 달래기 위하여 머나먼 능행을 했던 정조의 큰 뜻을 알 수 있다
(특히 1795년 윤 2월 10일과 15일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들러 수라를 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은 1919년 3월 31일, 당시에는 면사무소 였던 이 자리를 중심으로 8백여 명의 시위대가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여 면사무소의 주재소를 습격하고, 일부는 지지대고개에 올라 횃불을 높이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던 의왕지역 3.1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제3길 모락산길의 2번째 스탬프를 찍고
의왕시청앞 사거리를 지나
의왕중앙도서관 책마루를 지나고
숲길에 접어 들면 고고리가 나온다
(매년 음력 10월 초에 길일을 택해서 고천동사무소 뒤 산신당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재를 지내고 있다)
다시 마을길이 나오고
골사그내(냇물 이름이 아니고 마을 이름이다)에 도착하면 통미마을 쪽에서 오는 길과 다시 만나는 분기점이 나온다
(왕곡동에 있던 분기점에서 통미마을 쪽으로 둘러 오면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자비정사를 지나면
골사그내 이레농장이 나오는데
농장주께서 '삼남길' 탐방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사유지 일부구간을 흔쾌히 내주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농장내 접근은 말아달라는 부탁의 말씀은 꼭 지키세요)
조금 더 오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식목일 기념 조림지가 나온다
1970년대 대통령 및 주요 인사들의 식목행사가 자주 열렸던 곳으로 우리나라 산림녹화운동의 생생한 현장이다
(식목일은 1946년에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1949년 부터 2006년까지 공휴일로 지정되기도 했다)
수원 6색 둘레길(지지대쉼터 - 골사그내 - 골사그내 보도육교 - 덕죽골 - 효향공원)인 광교산 둘레길과 일정부분 함께 한다
수원의 허파, 광교산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 있는 높이 582m의 산이다
928년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정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이 산에서 광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았고, 이때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고 하여 광교산光敎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지지대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산 47-3)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호
정조는 생부인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릉원에 참배를 마치고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고개만 넘어서면 언제나 이곳에서 행차를 멈추었다
1807년(순조 7) 화성 어사 신현의 건의로 세워졌으며, 비문은 홍문관제학 서영보가 짓고, 윤사국이 글씨를 썼으며, 화성 유수 홍명보가 전액(전자篆字로 쓴 비석이나 현판의 글씨)을 썼다
무덤을 뒤돌아보며 떠나기를 아쉬워했기 때문에 이곳에 이르면 왕의 행차가 느릿느릿하였다고 하여 한자의 '느릴지(遅)' 두 자를 붙여 지지대(遅遅臺) 라고 부르게 되었다
하마비
의왕시와 수원시의 경계인 지지대고개
삼남대로 표지판
백운호수 주차장을 출발하여 여기 지지대비 까지 경기삼남길 제3길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ㅁ^
♤ 2년 전에 다녀온 곳이라 주변이 변동되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