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박살사업의 생태학적 진실에 관한 글입니다.
18부작 연재 제 4부에서 4대강 박살사업 부분만 골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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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강류곡하고 사지리산사 읽어 보셨나요? 다른글보기 눌러서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주식 잘 하는 방법 하나 알려 드릴까요?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개미들은 토건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건은 일단 이미 충분히 성장한 산업이고, 경기부양 효과도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토건의 경우엔 외부 불경제, 즉 생태계 파괴를 종종 동반합니다. 물론 생태주의 건축 기술이 나오면 이런 외부 불경제를 줄일 수 있겠지만, 어쨌든 토건 산업은 이미 충분히 성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미들은 토건에 잠깐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릴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하려면 토건은 피하는 게 좋겠죠.
그런데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나 기관, 외인 투자자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토건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기부양 효과를 내려는 발상은 아주 어리석은 발상입니다. 토건보다 훨씬 더 경기부양 효과가 좋고 일자리를 엄청나게 만들 수 있으면서 외부 불경제도 적은 분야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삽질에 미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집착하는 쥐박이는 4대강을 무자비하게 삽질하려 듭니다. 그러면서 그린뉴딜, 녹색성장이라고 갖다붙이고 4대강 박살사업에 무려 22조나 되는 국민의 혈세를 쏟아붓는데, 이것은 조선시대 탐관오리들의 수탈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4대강 박살사업의 본질은 민중의 혈세 22조를 수탈하여 토건족들의 잇속을 지켜 주기 위한 것입니다. 22조는 민중의 혈세입니다. 그런 세금을 서민, 민중을 위해 쓰지 않고 극소수 토건족들을 위해 쓰려는 것이죠. 4대강과 용산 철거민을 죽이는 마구잡이 불도저식 개발을 통해서 말입니다.
용산 철거민 사건과 4대강 박살사업, 지리산 케이블카는 아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남일당 빌딩은 4대강 유역의 천변습지이고 지리산의 울창한 숲입니다. 용산 철거민들은 4대강의 물고기와 새들이고 지리산의 반달곰과 산새들입니다. 사지리산사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들이 4대강 박살사업에 목 매는 이유는 무엇이냐? 표면상으로는 수해 예방, 가뭄 조절 같은 명분을 내세웁니다. 그렇지만, 모두 다 거짓말입니다. 오히려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된 하천은 수해도 덜 나고, 잘 범람하지도 않고, 가뭄이 들어도 잘 마르지 않는데, 천변습지가 없어지면 수해는 수해대로 가뭄은 가뭄대로 늘게 되는 것이죠. 지금 4대강 박살사업과 관련하여 당국자들이 지랄 발광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과학적으로 봤을 때 황당한 내용들입니다. 4대강 박살사업은 분명히 그린뉴딜이 아닙니다. 아니 그린뉴딜이 맞긴 한데, 강물을 부영양화시켜서 녹조현상을 일으켜 시퍼렇게 썩이는 사업이죠.
시대가 생태주의로 가다 보니까 어설프게 그린뉴딜, 녹색성장이라고 대충 포장해서 대운하와 관련된 공해 문제는 다 숨기고 자연보호를 위한 생태 사업이라고 박박 우기는 겁니다. 정작은 토건족 살리고 생태계와 서민을 죽이는 사업인데 말이죠. 그것도 국민 혈세 22조 원으로!
22조가 뉘 집 강아지 이름입니까? 제 주머니엔 22조는커녕 22만 원도 없습니다. 국민이 피땀 흘려 번 그 혈세를 토건족 살리고 생태계와 서민을 죽이는 4대강 박살사업에 쓰고 있는 겁니다! 이것은 과거 조선 시대에 민중을 가혹하게 수탈하던 탐관오리들보다 더한 짓거리입니다.
일단 4대강 박살사업의 핵심 3요소를 보면 둔치 정비, 하도 준설, 수중보 건설로 구성되는데 이 3가지는 하천 생태계를 제대로 박살내는 요인입니다. 4대강 박살사업에 대해 저들은 치수사업이라고 우겨 댑니다. 하지만 둔치를 정비하는 이상 4대강 박살사업은 치수사업이 될 수가 없습니다.
강 둔치에는 천변습지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한글 공부 하고 넘어갑시다. 고수부지->둔치) 이 천변습지는 하천 생태계에 크게 두 가지 이득을 줍니다. 오염 물질인 질산염과 인산염을 정화시키고, 빗물을 흡수했다가 방출함으로써 하천 수위를 조정을 해 주는 기능을 하죠.
질산염과 인산염은 영양 물질입니다. 그럼 이 영양 물질이 많아지면 좋은 것이냐? 아닙니다. 질산염과 인산염이 물에 들어가면 호기성 세균이 과다 증식하면서 막대한 산소를 소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가 엄청나게 불어나게 되죠. 녹조류는 세포 분열을 통해 이분법으로 증식하기 때문에 1-2-4-8-16-32-64-128-256-1024... 이렇게 공비가 2인 등비수열을 이루면서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용존 산소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물고기들은 산소 부족으로 죽게 됩니다. 마치 바다에서 일어나는 적조 현상과 똑같습니다. 다만 색깔이 빨간색이냐 초록색이냐 차이가 있을 뿐이죠.
생태학에서 가장 중요한 원소를 세 가지 꼽자면, 탄소(C), 질소(N), 인(P)입니다. 이 중에서 질소와 인은 각각 질산염(NO3-)과 인산염(PO43-)의 형태로 존재하면서, 태양으로부터 빛에너지를 받아 광합성을 통해 생태계에 필요한 영양 물질을 만들어 내는 식물과 광합성 생물에게 영양을 공급해 주는 비료의 구실을 합니다. 이 질산염과 인산염은 흙 속에 아주 많이 들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중 생태계에서 질산염과 인산염은 정상적인 물질 순환 매커니즘에 따라 빠르게 순환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양도 적절해서 한꺼번에 녹조류가 과다 증식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부영양화라는 이야기를 하면 생태학 잘 모르시는 분들 중에서 보면 부(富)자가 들어가니까 영양소가 많아서 좋은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부영양화란 간단히 말해서 물 속에 영양염류인 질산염과 인산염이 너무 많아서 물이 썩어 버리는 겁니다.
왜 물이 썩느냐? 질소와 인 같은 영양염류가 많아지면 녹조류라는 녀석이 과다 증식을 합니다. 바다에선 적색 계통의 조류가 과다 증식을 해서 적조 현상이 일어나지만 민물에선 녹조 현상이 일어나죠. 적조 현상과 녹조 현상은 거의 똑같은 겁니다.
적조 현상이 좋은 겁니까? 아닙니다. 일단 그 적조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물 속의 산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물이 오염됩니다. 그리고 그 적조들이 물고기를 비롯한 수생 동물들의 아가미에 달라붙어서 물고기를 질식시킵니다. 녹조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조 현상이란 강에서 일어나는 적조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쥐박이가 말하는 녹색은 강 둔치의 생기발랄한 녹색이 아니라 강물의 구역질나는 녹색이라고 했습니다. 왜 그러냐?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4대강 삽질은 부영양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강물에 녹조 현상이 일어나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녹조류가 증식하게 되면 엄청난 속도, 특공대가 가서 철거하다가 두 손 두 발 다 들 정도의 속도로 산소가 소모됩니다. 그러면 자정작용을 시킬 수 있는 호기성 세균이란 놈들은 다 숨 막혀 죽고 산소를 무지하게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이라는 놈들이 나와서 유기물을 분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독극물이 무더기로 뿜어져 나와서 물을 썩이게 되죠. 암모니아(NH3), 황화수소(H2S) 등등이 말입니다. 심지어 뭐도 나오는 줄 아세요? 메탄(CH4)도 나옵니다. 메탄은 뭔 줄 아세요? 작년 요맘때쯤 제 글 읽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대표적인 온실가스이고, CO2보다 20배나 더 강력합니다.
그런데 천변습지가 잘 보전되어 있으면 여기 서식하는 갈대, 부들, 달뿌리풀, 고마리, 꽃창포 등의 물가 식물들이 이 질산염과 인산염을 자기네들 먹고 살기 위해서 흡수합니다. 식물이 자라는 데에는 질산염과 인산염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면 강물로 흘러들어가려던 질산염과 인산염이 모두 둔치에서 흡수되겠죠? 그런데 이 강 둔치를 다 박살내서 아무것도 못 사는 콘크리트로 포장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부영양화가 특공대가 철거하다가 두 손 두 발 다 들 정도로 빠르게 일어나게 됩니다. 강물은 아무것도 살지 못하는 5급수 똥물이 되고 시커멓게, 아니 쥐박이가 그렇게 좋아하는 녹색으로 썩어 버립니다.
또한, 이 천변습지는 빗물을 흡수했다가 내보내는 기능이 있습니다. 한꺼번에 집중호우가 쏟아져도 천변습지에서 흡수가 되기 때문에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지 않습니다. 또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이 천변습지에서 물이 조금씩 빠져나가서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그러니까 이 천변습지를 다 박살내 버리면 수해는 수해대로 가중되고 가뭄은 또 가뭄대로 가중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분명히 명목상으로는 치수사업이라고 했는데 말이죠. 이것만으로도 4대강 박살사업이 사이비 그린뉴딜이며 토건족 살리고 생태계와 서민을 죽이는 사업임은 단적으로 증명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수중보 건설과 하도 준설은 고려하지 않았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지 않았고, 천변 충적평원의 경작지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일단 4대강 삽질을 위해 엄청난 경작지가 박살나게 된다는데, 이게 무엇을 뜻하는 줄 아십니까? 경작지 면적이 줄어들면 곡물 가격은 폭등할 것이고,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고 민중들은 도탄에 빠져들 것이고, 반면에 강부자, 친일파, 토건족들은 배때기 빵빵하게 불린다는 사실이죠. 조선 시대하고 똑같습니다. 가혹한 세금을 거둬들여서 탐관오리들은 배때기 불리고 농민들은 죽어나고... 그래서 민중에 대한 전근대적인 수탈이라고 하는 겁니다.
게다가 제가 1년도 넘게 되풀이하는 이야기입니다만 4대강이 박살나면 농경지에서 먹이를 구하는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큰기러기, 쇠기러기, 흰기러기, 개리, 캐나다기러기, 흰이마기러기, 청둥오리, 가창오리, 황오리 등의 물새들이 서식지 파괴로 인해 사라지게 됩니다.
겨울철 농경지 생태계는 물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얘네들이 농경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게 되면 농경지의 물질 순환이 촉진되고 또 먹었으면 싸니까 애네들이 농경지 토양을 비옥하게 해 줍니다. 결국 농경지의 생산성을 올려 주는 셈이죠. 물론 겨울철에 밀이나 보리 농사를 짓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도 1년째 되풀이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천변 습지가 파괴되면 황조롱이, 잿빛개구리매, 개구리매, 말똥가리, 털발말똥가리, 왕새매, 참매, 새매, 붉은배새매 등의 맹금류 서식지가 파괴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설치류 공화국이 됩니다. 쥐새끼들이 우글거리면서 경작지에 융단폭격을 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농산물 가격은 더욱 폭등하게 되는 것이죠. 굶어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 없습니다. 그리고 쥐새끼들이 우글거리면 전염병이 창궐할 것 아닙니까? 페스트, 콜레라, 티푸스, 유행성 출혈열 등등등... 페스트가 부활하면 어떻게 될지는 다 아시죠?
경작지 면적은 줄어들고, 생산성은 떨어지고, 농작물 가격은 폭등하고, 민중은 기근, 수해,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도탄에 빠지고, 친일파, 강부자, 토건족들만 잘 먹고 잘 살고! 이게 바로 4대강 박살사업의 진실입니다. 모두가 알아야 할 소름 끼치는 진실입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탐관오리들이라고 하는 겁니다.
수중보 건설과 하도 준설 이야기 하고 지리산 케이블카로 넘어갑니다. 일단 수중보라는 것은 강물의 흐름을 차단시킵니다. 커다란 수중보가 없다면, 강물은 끊임없이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에, 약간의 오염물질이 강물에 유입되면 희석이 됩니다.
수학에서 극한을 다룰 때 나오는 개념인데, 무한대에다가 1 더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대로 무한대입니다. 같은 이치입니다. 강물이 흐르고 있으면 다 희석이 되기 때문에 자정작용이 빨리 일어나는데, 흐름이 느려지고 아예 고여 있게 되면 약간의 질산염이나 인산염만으로도 위에서 거창하게 설명한 부영양화가 빠르게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수중보는 물고기의 이동을 방해합니다. 반드시 회유성 어종이 아니라도 물고기들은 일반적으로 물결을 거슬러 움직이기 때문에, 수중보가 만들어지면 물고기의 이동은 큰 장애를 입고, 결국 생태계의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악랄한, 강호순보다 더한 생태 사이코패스 짓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준설입니다. 우리나라 하천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산종 물고기들의 서식지입니다. 이 하도 준설의 폐해를 지적하기 위해, 문과 이과 가리지 않고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먹이사슬 이야기로 넘어갈까 합니다. 먹이사슬은 다들 잘 아시는 개념일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먹이사슬은 방목 먹이사슬이라 하여, 육상의 먹이사슬에 주로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방목 먹이사슬은 식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예를 들면 풀-메뚜기-쥐새끼-때까치-황조롱이 같은 것이죠.
하지만 물 속, 특히 강물 속에서는 물이 흐르고 있어서 수초가 잘 자라질 못합니다. 그래서 강물의 먹이사슬은 주로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냐 하면 강바닥의 부니질, 즉 썩은 식물(외부에서 강물로 유입된)이나 분해자에 의해 분해된 유기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을 부니 먹이사슬이라고 합니다.
또 이런 부니 먹이사슬이 주를 이루는 하천 생태계를 조절하는 것은 바닥에 있는 생산자가 아닙니다. 최상위 포식자의 개체수에 이상이 생기면 바닥이 다 무너지는 하향조절 시스템입니다.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 있는 대형 육식성 조류, 다시 말해 왜가리나 저어새 같은 최상위 포식자를 예로 들 수 있겠죠.
그런데 4대강 개발은 하도 준설을 통해 바닥의 부니질을 다 긁어내 버립니다. 그러면 하천 생태계에서의 먹이사슬의 근간을 이루는 부니질이 모두 사라지고, 모래나 자갈도 다 긁어내기 때문에 이 표면에 붙어서 광합성을 하는 부착조류도 사라지게 되죠. 많은 물고기들이 부니질을 긁어먹는 수서곤충이나, 모래나 자갈 표면에 달라붙은 부착조류를 먹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4대강 개발을 견디고 별다른 개체수 변화 없이 지금 개체군 크기 유지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물고기는 거짓말 안 보태고 채 20종이 안 됩니다. 그래서 4대강 개발을 생태 사이코패스 짓거리라고 하는 겁니다.
경각심을 고조시키는 차원에서 4대강 개발로 인해 사라지게 될 특산 어종의 명단을 불러 드리겠습니다.
한강납줄개, 각시붕어, 묵납자루, 칼납자루, 임실납자루, 줄납자루, 큰줄납자루, 가시납지리, 가는돌고기, 감돌고기, 쉬리, 참중고기, 중고기, 긴몰개, 몰개, 참몰개, 어름치, 왜매치, 꾸구리, 돌상어, 흰수마자, 모래주사, 돌마자, 여울마자, 됭경모치, 배가사리, 금강모치, 참갈겨니, 치리, 새코미꾸리, 얼룩새코미꾸리, 참종개, 미호종개, 왕종개, 남방종개, 수수미꾸리, 눈동자개, 꼬치동자개, 미유기, 자가사리, 퉁가리, 퉁사리, 꺽지, 동사리, 얼룩동사리, 큰볏말뚝망둥어, 젓뱅어(밑줄 그은 종은 천연기념물, 볼드체는 멸종위기종)
하기사 일본 오사카 출신 츠카야마 아키히로 쥐박이가 이 특산 물고기들의 가치를 알 리가 없죠. 우리 시골은 갱상도니까 낙동강 수계인데 '갱빈' 이라고 해서 낙동강 수계의 지류가 있는데, 족대질 한 번 하면 동사리, 얼룩동사리(사투리로 뿌구리), 퉁가리, 자가사리(사투리로 탕갈로) 무지하게 많이 잡힙니다. 얼마나 많은지 특산종을 매운탕 끓여 먹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특산종이 다 사라지게 되는 거죠. 또 특산종은 아니지만 철갑상어, 열목어, 두우쟁이 등의 비특산 멸종위기종도 사라지게 되겠죠. 열목어 같은 경우는 서식 환경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사실 물고기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유속, 수온, 수심, 수량, 용존산소량,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 투명도, 각종 이온 농도, 먹이 생물, 영양염류, 부니질의 양, 경쟁종의 개체수, 바닥환경, 하상구조, 주변 토양, 주변 대기의 습도, 주변 대기의 온도 등등이 복합적으로 딱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같은 급수라도 미세한 차이에 따라 어떤 물고기는 죽고 어떤 물고기는 삽니다. 또 열목어나 꺽지, 퉁가리, 자가사리, 동사리, 얼룩동사리, 미유기 같은 육식성은 먹이 생물의 개체수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참고로 열목어는 육식성의 정도가 심해서 물에 빠진 쥐까지 잡아먹습니다.
또한 천변 습지를 모두 박살내 버리면 조류의 서식지가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은 수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왜가리, 황로, 해오라기, 알락해오라기, 덤불해오라기, 큰덤불해오라기, 검은댕기해오라기,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 황새, 먹황새 등, 대형 육식성 조류가 서식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앞에서 수서 생태계의 먹이사슬은 최상위 포식자에 의해 조절된다고 했는데 딱 그런 꼴이 되는 겁니다. 최상위 포식자가 사라지면 그나마 하도 준설과 부영양화를 버티고 살아남은 물고기들도 다 죽습니다. 결국 4대강은 아무것도 살 수 없고, 녹조류만 녹색으로 우거진 죽음의 강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4대강에는 위에 적어 드린 것처럼 엄청난 특산종 어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엄청나게 크게 발전할 산업을 하나 들자면 바로 이 생물자원 산업입니다. 그런데 삽질에 미친 저들은 생물자원 산업이라는 엄청나게 미래가 밝고 전도유망한, 앞날이 구만 리 같은 산업을 포기하고, 시대착오적인 삽질에만 목 매는 겁니다. 정리합니다. 토건은 이미 한물 갔고, 토건에 장기간 투자하는 것은 엄청난 기회비용을 동반합니다. 그런데 저들은 토건족들의 기득권을 위해서 민중의 혈세 22조를 수탈해서 4대강을 박살내려 듭니다. 이것은 생태 사이코패스 짓거리이며, 조선시대 탐관오리들의 수탈보다 더한 가렴주구라고 단언하겠습니다.
4대강 박살사업의 생태학적 진실에 관한 글입니다.
18부작 연재 제 4부에서 4대강 박살사업 부분만 추려 냈습니다.
4대강 박살사업을 반대하시면 찬성 꼭 눌러 주시고, 댓글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