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 니가 가르쳐 준거 아니야!! "
" 아니야. 진짜 아니야. "
" 그럼 그새끼가 어떻게 내 번호를 안건데!!! "
" 호호...그걸 내가 알면 돗,돗자리 피지~ "
" 진짜 아니지? "
" 아니지.아니야 "
승현이형이랑 권지용과 놀러가위해 준비를 하고있으면
강대성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동영배한테 자기번호를 가르쳐줬냐고 그러지. 호호....
니번호를 그렇게 싸게 넘겨서 미안해. 그리고..사..사랑해..
" 동영배가 너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하던데? "
" 알것 없잖아. "
" 알아야 내가 도와주지~ "
" 뭐? 뭘도와줘!! 니가 내 번호 가르쳐 줬지!! "
" 아니, 아니 그런게 아니라 동영배을 때어내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거라고~ "
" ......단도 직입적으로 만나자고 하더라 "
" 어머~그렇게 적극적일수가...적극적으로 다가 가지 말라고 말해주는건데... "
" ...뭐?!! "
" 아니, 나 혼잣말. "
" 휴, 난 귀여운사람이좋아. 승준이형쳐럼 "
" 이승준이 귀엽냐......... "
" 어. "
미친 대성.
싸움만 하는 이승준이 뭐가 귀엽다니.
한번씩 미친말을 해대긴해.
그나저나 동영배가 강대성이랑 잘되야.
내가 동영배를 부려먹을 수 있는데..........
이런 어려운 미션을 나에게 내리다니...무심한 하나님.
" 근데....동영배,좀 괜찮은거 같기도 하던데~ "
" 그럼 니가 가져. "
" 아니, 아니. 난 따로 있어 "
" 지 남편 챙기는거냐? "
" 아니, 그 아저씨말고 따로 있어 "
" 벌써 니가 바람이구나 "
" 내가 쫌."
" 그나저나 우리 승준형아는 왜 너희 집에 없는거야 "
" 없어? 왜없지. 또 엄마한테 쫓겨난건가? "
" 난 영원히 승준형 뿐이야. 그러니까 동영배랑 나 연결시키려고 하면 넌 죽는거야. "
뚝.그렇게 전화는 끊어졌다.
무서운새끼. 내가 동영배랑 널 연결했다가는 넌 날 조용한 곳에서
생매장할지도 몰라. 매정한놈.
" 승현이형~준비 다한거에~요? "
" 응,잠시만 "
" 여기서 뭐하는가? "
" 아저씬 왜계속 불쑥불쑥 튀어나오는거야. 정말 승현이형이랑 단둘이 못있게 할려고 작정이나 한거에요? 정말"
" 안가나? "
" 승현이형 안나왔잖아요. 닥치고 기다려봐요 "
" 근데,너..정말 그렇게 나갈꺼냐.."
" 네!! 이쁘죠??이쁘다구요? 알아요 "
저번에 강대성 집에서 몰래 훔쳐온 강대성 누나의 분홍색 반팔티에 허벅지 반까지오는 핫팬츠.
머리는 웨이브 가발을 양쪽으로 묶고 얼굴은 그냥 비비만 발랐다지.(아아..점점 승현이가 여성스러워져가..안되는데)
오늘은 깜찍 컨셉이야. 청순한 현승형를 좋아하는 승현이형아는 내 깜찍한
모습에 금방 반해버리고 말겠지. 큭큭큭.....<응?
" 아참, 그리고 무슨 용돈이 그렇게 많아요? "
" 왜. 너 돈좋아하잖아 "
" 내가 그렇게 많이 받아서 어떻게 써요. 학생이라서 살것도 별로 없는데 "
" 그래서 싫다는건가? "
" 반뚝 잘라서 반은 내통장에 반은 엄마 아빠 통장에 넣어줘요. "
" 너희 부모님께는 따로 드릴꺼니까. 걱정안해도되. "
" 음...그럼 반은 기부해요. "
" 기부? "
" 내가 말했잖아요. 돈많으면 아프리카에 기아살리라고 그러니까 매달 내용돈의 반은 아프리카 기아 살리는데 기부해 달라구요 "
" ...그러지. 돈만 밝히는줄 알았더만 그런것도 아니였네. 다시봤어. "
그렇게 권지용이 이상꾸리한 눈빛을 보내면 난 외면해버려.
승현이형의 하늘색 문만 바라보고 있지. 그리곤, 승현이형이 나와.
블랙톤의 배기진... 양복을 입은 승현형과 너무 다른분위기.
" 승현이형....멋있어요! 짱이에요. 간지난다! 요즘 잘나가는 빅맥의 꼭대기 같아요"
" 넌 보디가든데 그렇게 입는게 어울리다 생각하나? "
" ..그런가? 다시 갈아입고 올께 "
" 아니요! 멋있어요. 아저씨 왜그래요? 멋있기만한데. 놀러나가는데 덥게 정장입은 아저씨가 더 이상해요 "
" .......... "
그렇게 권지용을 밀어붙어. 아무말없이 나만 바라보는 권지용....
좀심했나 싶기도 하지만 난 굴하지 않고 승현형과 함께 1층으로 내려와버려.
" 이기사 부를테니 좀 기다려 "
" 아저씨, 그냥 버스타고 가요. 여기서 시내까지 버스타고 가도 얼마 안걸려요 "
" ...그래도 불편하지 않은가 "
" 하나도 안불편해요. 일요일인데 이기사 아저씨도 귀찮차나요. "
그렇게 버스를 타기로 하고 대문을 열고 나와.
이제 9월달이 다되서 그런지 별로 햇볕도 뜨껍지가 않아.
" 네,권지용입니다 "
대문을 나오면 곧장 권지용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아.
권지용이 전화를 받는사이 난 승현이형이랑 장난을 치고있지.
그럼 권지용은 우릴 쳐다보다가 전화를 확 끈어버려.
강대성이랑 수준이 동급인자식.
" 왜요? 아저씨 무슨일 있어요? "
" ....회사에 일이생겼어 "
" 잘됐네요?!! 어여 가봐요. 얼른~ "
" 어째, 좋아하는 분위기다? "
" 아니, 아니에요. 아저씨가 내 밥줄인데 얼른가봐야줘 아니면, 나 어떻게 먹여살려요,
쇼핑은 나랑 승현이형이 할테니까 얼른가봐요~ "
" ....최승현이랑 그렇게 같이 있고싶은가? "
헉. 권지용아. 지금 무슨소리야.
지금 내옆에 승현이형이 있는거 안보여?
니가 재정신이 아니구나. 응?
" 무,무슨소리래. 그럼 난 가요! 아저씨 일잘해요!!! "
그렇게 그 상황을 도망치듯 난 승현이형을 대리고 나가버려.
마지막 권지용의 대답을 듣지도 못하고.
" 다른사람 바라보는 널, 내 마음속에 두면 내 마음은 상처받겠지....
근데, 하고싶다.... 내 마음을 접을순 없으니까....... "
" 와,명동 오랜만에 오네 "
" 왜요? 놀러 안나와요? "
" 보디가드라는 직업은 쉴때가 없으니까 "
" 그럼 그전엔 지용아저씨 보디가드 였어요? "
" 그렇지, 지용이는 쉴새없이 일하거든. 꼭 일귀신 붙은것처럼.
솔직히 놀랬어. 너 놀러간다고 했을때 따라가겠다고해서.
원래 새벅부터 회사나가서 일하는데....... 그바람에 나도 새벽부터 따라가야했지만.....
좀 편해졌지. 지용이 경호원할때 보다야. "
" 그렇게 일좋아하는 사람이 왜 따라 올려고 했데? 나 정말 싫어하면서 "
" 지용이가 너 싫어해? "
" 네, 딥따 딥따 싫어해요. 사사건건 시비걸고. "
" 아닌데, 저번에 너 물에 빠졌을때도. 바로 물에........ "
" 어, 저거 이쁘다!!! "
명동거리를 유유히 걸어가고 있으면 내 눈에 띄는 모자들.
그럼 난 승현형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못하고 승현형의 손목을 잡고
모자 쪽으로 뛰어가버려. 권지용이 대리고 가는 매장들은
너무 비싸거든, 재미도 없고. 원래 쇼핑하는건 막 뭐고르지. 하면서 고민하는 맛아니겠어?
자기들끼리 다 골라서 입혀주고 꾸며주는덴 흥미없어.
" 승현이형! 이거봐요. 진짜 이쁘죠? 히히 "
" 잘어울리겠네, 이거 "
" ....나,잘어울린다고 말해준거에요..? "
" 응? 응..분홍색 좋아하잖아. 분홍색 잘어울리 겠어. "
여러종류의 모자들이 진열되있는 상점.
블링블링한 모자들을 보고있음 승현형이 나에게 모자하나를 건네.
옅은 분홍색으로된 모자 하나를.
감격. 완전 감동.
" 나 감동했어요. "
" 왜? "
" 나한테 어울린다고 했잖아요. "
" 그야... "
" 나한테 분홍색 잘어울린다고 해준사람 형밖에 없어요.
분홍색 좋아한다고 하면 미친놈이라면서, 나랑 안어울린다고 막그러는데.
승현형한테 감동이야. 좋았어! 기분이다! 형모자도 하나 골라줄께요! "
승현이형이 건내준 분홍색 모자를 양쪽으로 묶은 머리에 씌워버려.
역시 모델이 좋으니 모자빨도 살구나!!! 호호
그렇게 분홍색 티에 어울리는 분홍색 모자를 쓰고 싱글벙글. 웃음을 띄어.
상점종업원들은 우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
더운여름날 미친짓을 하고 있으니까,
" 아! "
" 응? "
" 이거. 이거이쁘다. "
승현이형이 건네준 분홍색 모자를 쓰고
이리저리 모자들을 둘러봐.
그리곤 내가 쓰고 있는 분홍색 모자와 같은 스타일의 하늘색 모자를 아인오빠에게 건네.
" 분홍색 어울리다고 해준 대가로 사주는 거에요!
오늘 오빠 입은옷에 어울리긴한데, 머리가 눌리니까..왁스안발랐을때 꼭써야되요!! "
" ...피식- 그래.그럴께. "
" 으헤헤.좋아요! 다음장소로 고고! "
어째 피식하고 웃는것도 이래 멋있을까.
기분나쁘게 웃는 권지용의 웃음과 너무달라.
그렇게 기분좋게 승현이형의 손목을 잡고 저리로 뛰어.
" 생과일 쥬스 먹을래요? "
" 그래. 이건 내가 살께. 모자도 사줬잖아 "
나는 딸기. 오빠는 오렌지.
오랜만이야. 파티때 먹는 과일쥬스와는 너무달라.
매연과 병균의 향기랄까~ 으헤헤.
" 아.잠시만 "
생과일 쥬스를 먹으며 오락실로 향하면
전화가 왔는지 잠깐 날 멈춰세워. 그리고는 전화를 꺼내받아.
" 응.같이있어.바꿔줄까? "
" ......... "
" 글쎄.잠시만. 승현아. 지용이가 언제 집에 올껀지 물어보는데? "
" ..잠시만 줘봐요. "
이런 개멍멍이.
데이트하는 상황을 깰려고 작정한거야 뭐야.
" 여보세요?나 승현인데요. "
" ...그래. "
" 나 저녁에 들어갈께요. 저녁도 먹고 갈테니까 아저씬 일열심히 하세요. "
" ...한눈팔면..가만히 안둬. "
" 그럼 죽이세요 "
뚝.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려.
그리곤 오락실로 승현형을 데리고 들어가지.
" 뭐야!! 형 왜이렇게 잘하는 거에요!! "
" 좋아하는 게임이니까? "
" 이런. 나보다 잘하는사람 처음봤어 "
이런게임과 거리가 멀것같던 승현이형은 손도 안보이게 오락기를 두들기고 있었다지.
게임 이름은 스트리트파이터.
18년동안 동네 문구점 앞 오락기에서 갈고 닦았던 실력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지다니.
" 의외네요! 어릴때 부터 아저씨 집에 같이살았음 돈도 많았을텐데,
언제 저런 게임을 갈고 닦은거래요? "
" 지용이나 와인, 슈트 같은게 어울리지 난 그런거 안어울리거든. "
" 정장 잘입잖아요? "
"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깐. "
" 형은 나랑 성격이 너무 비슷한거 같아요.
재수없는 아저씨보단 형이 더 훨씬 편해요.
형이 안어울리다고 생각하는건 나도 나에게 안어울리다 생각하거든요.
재벌집이란 타이틀도, 비싼옷들도, 그리고 비싼것들도. "
" 피식 "
" 꼭 이렇게 말하니까 우리가 싼티나 보인다. 으히히.
뭐~ 마음만은 황금이랄까? 히히히 "
하루종일 너무 잘놀았다.
승현이형이랑 공통점도 발견했었고, 멋있게 게임한판 했었지.
피시방에선 카트라이더와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남대문에서 옷도사고, 거리에서 파는 떡볶이도 먹고 순대도먹고.
옛날엔 지루했었는데, 똑같은 거 돌아다니고. 공주되는 꿈꿨는데.
막상 공주되보니까 하찮은게 소중한거더라.
그때 옆에 있는게 소중한거였어. 훨씬더 즐겁고 재밌고.......
" 용돈도 많이~ 받은 기념으로 내가 사는거니까 많이먹어요! "
" 그래! 잘먹을께. 근데 아까부터 전화 오는것 같던데? "
" ...아니에요~ 형이 잘못들은거에요! "
돈까스 집에들어와 치즈돈까스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면
승현형은 손가락으로 내 주머니를 가르켜.
그럼 난 아니라면서 포크로 돈까스하나를 집어먹지.
주머니에서 막울려도 난 그냥 가만히 놓아둬.
바로 승현이형이 앞에있어서 끄질못했거든.
미안해요. 아저씨. 처음으로 승현이형이랑 하는 데이튼데 방해 받을순 없잖아.
" 즐거웠어요! "
" 나도 재미있었어! 오랜만에 옛날에 하던걸 다해봐서 좋았어 "
좋았다는 승현이형의 말에 난 얼굴이 빨게져버려.
그리곤 얼른 대문을 열고 나먼저 들어가 버리지.
내얼굴을 보고 승현이형이 싱긋 웃어버렸거든.
" 보자~보자. "
얼른 내방으로 뛰어 들어온난 가만히 침대위에 누어있다가
붉어진 얼굴이 정리되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어.
" 엄마야. 이게뭐야 "
-뭐긴뭐야 모기장수지
ㅋㅋㅋㅈㅅㅈㅅㅈㅅ
MY 개그 포에버♥
첫댓글 ㅋㅋㅋㅋㅋㅋ마지막에 죵퐈전화가 50통 넘은거아님??ㅋㅋㅋㅋㅋ다음편엔 뇽토리만 나오길...ㅋㅋ
으악~~오늘 35편까지 써놨는덱~~6시간을 죽치고 앉아있어서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ㅠㅠㅠ불쌍한 내인생
ㅋㅋㅋㅋ 그냥웃지요ㅋㅋㅋㅋ
전 머리아파서 그저 울지요
탑토리는안돼ㅠㅠㅠㅠ
뇽토리만!!!
그건 ...시크릿^^
승리야..너..좀맞아야정신차리지?엉??ㅋㅋㅋㅋ
으악!!때리시면 아프다규ㅠㅠ
탑아...........토리마음을 좀 알아줘
허허허 알아주면 지용이 큰일납니다^^
....이런이런ㅋㅋ지용이 질투쩔텐데ㅋㅋㅋㅋ탑이도 토리도 혼나겠네ㅋㅋㅋ
매를 버는거죠ㅋㅋㅋ
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뇽토리를 원해요♡
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
이런 , 두 승현아 ㅠㅠ 정줄좀 잡아라 ㅠㅠ 슨리야 너만의 아저씨가 널 바라보잖니 ㅠㅠㅠㅠㅠㅠ
크크크킄 너만의 아저씨ㅋㅋㅋㅋ
뇽토리뇽토리~~탑토리말고뇽토리요~~
그럴가여???
아진짜.... 지용이 불쌍해서 어떡히나....ㅠㅜ
ㅋㅋㅋ정신력으로 버텨야혀ㅋㅋ
승리란거 알고 대땅 좋아할탠대
상처마니받겟네..연못사건아직도해결안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