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역사와 무관합니다.)
-미흡하지만 무단으로 퍼가 시는 분은 저작권 침해라 생각하겠습니다.
Fable 41
“그리고...이혜인.”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시험장을 등진 채 돌아서려 했던 혜인의 발에는
무거운 물체가 들려있는 것처럼 발을 뜰 수가 없었다. 합격이라니... 기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자리가 싫었다. 차라리 기도하는 자들처럼 자신은 합격되지 않게 해달라고
빌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었다.
굳은 표정을 하고 교관의 얼굴을 마주쳤다.
“이혜인을 낙방시키려 했으나, 바이올린을 충분히 다룰 줄 아는 자다. 정신과 겸손함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자 합격된 자들은 남고 낙방 된 자들은
모두 돌아가거라.”
“왜...왜 저를 합격시킨 것입니까.”
“넌 충분히 합격 될 자격이 있다.”
“전 싫습니다. 낙방시켜 주십시오. 이런 마음으로 2차 시험을 본다 하더라도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저를 낙방시켜 주십시오.”
“모두들 다음 시험을 볼 준비가 되었느냐!”
싫다고 말하는 혜인의 말을 무시한 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말한다.
그녀는 교관의 태도에 허탈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뭔가가 생각난 것인지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앞으로 나섰다.
좀 전에는 배우기 싫다며 교관에게 말할 때의 모습과는 다르게 무표정한 얼굴과 무덤덤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었다.
그녀가 생각한 것은 2차로 보는 시험을 엉망으로 보자는 심산이었다.
그렇게 하면 합격될 일은 없고, 낙방이 되어 조용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자 그럼 지금부터 제 2차 시험을 보겠다. 첫 번째 시험은 글로 나타내는 거였고,
지금 보는 제 2차 시험은 좀 전과 다르게 글이 아닌 실력이다. 바이니스는 바이올린을
다룰 줄 아는 대표의 자리. 즉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엄중한
심사를 할 것이니. 부정을 삼아 시험을 치루는 자들은 내가 엄히 다스릴 것이다.
내가 호명하는 자들은 앞으로 나와 실력을 발휘 하거라.”
교관의 말에 시험을 알리는 큰 북소리가 다시 시험장을 울렸고 그 소리에 혜인을 더욱
긴장을 맴돌게 하였다.
“최 현, 앞으로 나오거라.”
교관이 호명하자 최 현이라는 자가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다가가 시험관 앞에 섰다.
시작하라는 소리의 최 현이라는 자는 악기를 집어 들고는 연주할 자세를 취한다.
모두들 그녀의 뒷모습에 집중하고 귀를 바짝 세웠다.
노랫가락이 퍼지면서 알 수 없는 미묘한 노래였다. 자신이 연주하던 어두운 분위기와는
달리 밝은 노랫가락이었다. 그 음색에 시험관들은 만족하는 낯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단 한명만이 아무런 표정이 실리지 않은 채, 최 현을 바라봤다.
이제 연주가 끝난 것인지 바이올린을 내려놓고 예를 갖추고는 뒤로 물러났다.
“실력 또한 출중하고, 예의 또한 아는 자군요.”
“흠....”
바라보고 있던 한 여시험관이 매우 흡족 하는 표정을 보였지만 그 옆에서 듣고 있었던
시험관은 불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리고 벌써 2명이 더 나갔다. 혜인은 그저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노랫가락이
귓가에 들어오는 것 같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낙방을 하고 이곳을 떠야한다고만 하고는
머릿속에 가득 차 있었다.
“이혜인, 앞으로 나오거라.”
혜인의 이름이 교관의 입을 타 불러졌고 가만히 발을 땅에 붙이고 있던 그녀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는 발을 떼어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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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한 3~4편 써놓기는 했는데 다음편 잘 생각날지 ㅠ.ㅠ... 슬럼프 얼른 극복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격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ㅠ.ㅠ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이번 해는 바라시는 일 전부 잘 되길 바래요~ 어제 동양화 감상 했는데... 많이 잃었습니다 ㅠ.ㅠ 그 점에서 암울함이.... ㅠ
옹알이냐옹이 님, 우주블랙홀 님, ≥ㅠ≤ㅋ 님, 희린(熙潾) 님, 사랑이안녕● 님, 엄마다야이야 님,
♡0♥쪼⊙ㅏ 님
첫댓글 제발 혜인이가 걸리기를..그래서 비령이와 남매관계인것을 알아야지.. ㅋㅋ 규연님두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내일이 설날이에요.. 규연님 세벳돈 수입짭짭하게 받으세요 ㅋㅋ 근데 저는 수입이 별로 안좋을것 같아요..ㅋ
이제 다음편부터는 헤인의 바이올린소리를 들을수 있겠지요??? 너무 기대만빵..ㅋㅋ 아!!!규연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0^ 저는 오늘 친척집에 가는데 새뱃돈 많이 받았으면좋겠어요..ㅋㅋ 규연님은 세백돈 많~~이 받으세요>_<
훗- 어쩐지 상황이 반대가 된것 같군요. 원래는 시험관이 낙방시키려고 하고, 참가자가 더 매달려 붙는것인데................. 다음편 너무 기대되요~ 그리고, 규연님. 내일부터 설날이네요. 설날 잘 보내시구요! 슬럼프 이겨내세요!
얼릉 극복하시길 빌게요. 그나저나 그냥 합격했으면 좋겠네요.저기서 낙방하고자 엉터리로 막해대면 바이올린켜는 사람으로써 마음가짐이 옳지 아는듯 하거든요.
힘내려무나 >ㅁ< 슬럼프라니<- 나한테기대 !!! 푸호호호호 죄송... 세뱃돈 많이타~ 난 아무데도 안가서 하나도 못 받을거가텨 ㅜㅜ
우오오오~~ 꺄아아 담편 정말정말 기대되요 ㅋㅋ 규연님 ^^*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
규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호홋 ~~ 다음편 너무너무 궁금하고 기대대요 빨랑빨랑 혜인아 너의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싶구나 ~~
혜인아~그냥 네 실력으로 해!!ㅠㅜ흑....슬럼프님은 곧 가실거에요!안가면 제가 끌어내겠어요!!!아.내일 제 생일이에요!설날이랑 겹쳤지요.그래서 친척들한테 돈 왕창 뜯어낼거에요!쿠쿠...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설날 잘 보내세요!
혜인가 붙어야 되는데!! 설마..진짜 막하는건 아니겠죠? 그러면 안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