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너무 억울한 죽음이라 왜 죽었는지 꼭 밝히고 싶은 마음에 글 올립니다
여름 휴가를 위해 7월31일 저녁 7시경 건강하게 뛰어다니는 강아지를 애견 호텔에 위탁 했습니다
자주 맡기는 곳이고 24시간 상주 하는 직원이 있다고 하여 믿고 맡긴채
8월1일 새벽 홍콩으로 와이프와 여행을 떠났습니다
8월1일에 애견호텔에서 잘 뛰어 노는 사진을 저희한테 보내주어 아무런 걱정없이 여행을 했으나
2일로 넘어가는 새벽 6시쯤 강아지가 호흡이 불안정하여 24시간 응급병원으로 이동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때 당시 저희 강아지의 체온은 42.7도로 혼수상태였고 첫번째 병원에서는 열사병으로 진단하고
해열제와 아이스팩,탈수로 인한 수액, 찬물 샤워 등의 조치를 취했고 그 때 고온으로 인해 장기의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후 2시 20분경 강아지가 정신차리고 앉아서 헥헥 거리고 있는 영상을 애견호텔 측으로 받고
체온도 돌아왔고 혈액가스검사에서는 장기에 큰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입원시켜서 경과를
지켜 볼 것인지 퇴원시킬 것인지를 결정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애견호텔 측에서는 열이 많이 내려 지금 상태가 호전되었고 현재 입원중인 24시간 병원보다는 본인들이 자주 내원 했었고
믿을 만한 병원 측에 한번더 진료를 받아보는게 좋을거 같다는 얘기를 듣고 그렇게 해달라고 저희는 부탁 드렸습니다
두번째 병원에서 청진결과 장의 움직임이 더디어 혈액순환의 문제로 체온이 37.5도까지 떨어졌고 그것 때문에 호흡이 가빠르다는 판단을 하고 장 활동에 영향을 주는 항생제를 처방하여 장의 움직임을 도와 혈액순환을 시키고자 하였고 이 후 강아지가 20여분간 7번의 피가 섞인 설사와 혈뇨를 보았습니다 ( 그 전까지 파보바이러스로 인한 어떤 증상도 없었습니다) 그 때 사진을 애견호텔 측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장염을 의심하여 파보바이러스 검사 결과 파보 바이러스 양성반응이지만 3살된 성견이고 건강했었으니 지사제와 수액만 잘 맞추면 금방 회복 할 수 있을거 같다 하지만 그 병원에선 입원 시설이 없어 입원 가능한 다른 병원에 입원 시켜서 회복을 시켜주는게 좋을거 같다는 진단을 내려줘서 애견호텔 측에서 저희에게 다른 병원에 입원을 시킬거냐는 연락을 해주었습니다
당연히 입원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병원 이동을 부탁드렸고 세번째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심장 비대증과 심부전으로 인한 폐수종으로 이미 폐에 물이 가득해 엑스레이 상에 폐가 안보이는 수준에 이르렀고 폐사 가능성이 아주 높음을 저희에게 고지 하였습니다 앞의 병원에서 엑스레이 한번만 찍었어도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거라는 의사의 의견이 있었고(앞의 두 병원에서는 엑스레이 촬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병원에서 산소 인큐베이터 내에서 폐의 물을 빼낼 수 있는 이뇨제와 파보를 이겨낼 항혈청, 수액을 맞다가 3시간만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사인은 폐수종으로 인한 호흡불가 심폐소생술 중 각혈을 하고 사망했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와이프와 제가 제 새끼처럼 생각하고 아끼던 가족입니다
강아지가 42.7도까지 올라갈동안 방치시켜둔 호텔에서는 본인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멀쩡하게 잘 뛰어놀던 아이가 20시간도 채 버티지 못하고 갑자기 죽었습니다.
밤에는 직원이 상주하여 옷을 벗고 내부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CCTV 공개도 안된답니다
마감시간 전인 저녁 8시 30분의 CCTV만 해도 저희 강아지 잘 뛰어다니고 혼자 열 식히려고 바닥에 엎드리고
잘 노는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그 후에 쓰려져서 병원에 데리고 가는 장면은 공개를 안 해줍니다
각 세명의 수의사에게 문의해 본 결과 세명의 의사가 다 체온이 42.7도까지 올라가면 모든 장기가 손상을 입고 서서히 제 역할을 못하여 심부전과 폐수종이 당연히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애견호텔에 방문했을때 애견호텔의 내부가 그리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강아지들의 감기를 우려하여 에어컨을 예약해서 켰다 껐다를 반복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강아지 체온이 밤 사이에 42.7도까지 올라갔다는건 내부에 냉방시설에 문제가 있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단두종이라 열에 약하고 바이러스성 장염의 잠복기에 있던 우리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들 보다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에어컨을 꺼두는 시간에 다른 강아지들보다 더 많이 힘들어했고 그로 인해 체온이 그렇게까지 올라갔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호텔측에서는 내과적 문제는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대리 결제한 병원비를 달라고하고
병원에서는 본인들의 처방에는 잘 못이 없다고 합니다
이게 정말 저희 강아지와 저희가 모든 문제를 책임지고 떠 안아야 되는 문제 인지 알고 싶습니다
저희는 이 충격으로 처음 정신진료 과에서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약의 힘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각 병원에서의 사진들을 순서대로 첨부하고
마지막 병원에서의 엑스레이 사진 첨부 합니다 도와주세요
첫댓글 맡긴지 20시간만에 저렇게 될 수가 있나...?
이미 좀 안좋은 상황이었던게 아닐까 생각도 들고
우리집 고양이도 보면 병원가기 직전까지는 진짜 아무도 아픈걸 눈치채지 못했는데
동물들 내장기에 병은 진짜 애들이 말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또 티내지도 않아서 발견이 늦긴 한데
이런 글을 볼때 생각하는데, 가족이지만 여행때는 남이군.
강아지를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해서 사람대 사람처럼 대해야 가족인가요? 그리고 여행할 때 가족 전부가 동행하시는 지...
이건좀아닌듯
경우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호텔맡긴걸수도 잇잖슴...애초에 저런데 안맡기고 집에 놓고 여행가는사람들도 잇어영 ㄷㄷㄷ
@INSSUM 동등한 위치에서 생각을 해야 가족이지 사람대 사람이라는 말 꺼낸다는거 자체가 가족이라는 생각은 없는거고, 만약에 아기가 있는데 아기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여행 다니는거랑 비슷한거지. 정말 가족이라는 말 꺼낼꺼면
강아지가 이 호텔을 좋아했었고 이 호텔에서도 저희 강아지 워낙 친화력이 좋아 언제 맡기러오나 기억하고 기다리고 있던 직원도 있습니다 같이 데려가면 더 좋았겠지만 해외에 갈때는 그럴 수 없는 사정도 있는거구요
@INSSUM 이상적인 가족 의미기도 하고 틀리지도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와 이상적인 의미로만 정의하면 살아가면서 쓸 수 있는 말이 몇이나 되겠나요?
@INSSUM 애완동물 키워보셨으면 무슨 의미신지 아실듯
@고구마조림 잘못생각하시는게 있는데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들까지 다 개를 사람처럼 대해주지 않아요.
즉 내가 아무리 사랑하는 우리개 같이 여행가고싶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는 개는 개이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같이 못가는게 대부분이죠.
그게 아니라면 엄청난 부자라 피서지를 통째로 빌리던지요.
숙박부터 해서 개를 못대리고 가는곳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건 그냥 비꼬고 싶어서 하시는 말씀으로밖에 안들립니다.
@INSSUM 님 님에게 답변하면 누구한테 말한지 모름.
나는 가족같이 생각해도 남은 개를 개로 보기 때문에 어쩔수없는거라고는 생각안하십니까?
나와 우리가족을 제외한 모두가 우리집 개를 개로 보는데 '나는 가족이라 사람처럼 대하니까 니들이 알아서 나에게 맞춰' 이렇게 할건가요?
당연히 사회적응력에 결함이 있지 않는 이상 내가 우리 개를 얼마나 아끼던지, 얼마나 가족처럼 생각하는지와는 상관없이
사회적 통념에 의해 개는 여행지에 못대리고 가는게 대부분의 일반인가족의 현실이죠,
어마어마한 부자라면 개휴양시설이 가능한(여행비 몇배는 든다고 보시면됩니다.) 곳까지 다 섭외해서 가던지하겠지만
그게 현실처럼 쉽지않죠. 그러니 최소한 개호텔에 몇일 맡기던가, 지인에게 맡기던가
아이고 너무 안타깝네요ㅜㅜ
ㅠㅠ
파보걸려서 죽은거면 호텔탓할순 없을거같은데..
원래 치사율 높은 전염병이기도하고 잠복기도 있는걸로아는데호텔에서 걸린것도 그럼 아닐거고
파보가 치사율 높은 병인건 아는데 설사 시작하고 3시간만에 저렇게 죽을 병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너무 건강하게 뛰어다니던 3살짜리 성견입니다 직접적인 사인도 파보가 아니라 고온으로 인한 장기손상 심부전과 폐수종으로 죽었어요..
아이고...
프렌치는 진짜 풀냉방인데...
근데 저게.. 호텔탓은 아닌거같은데.. 파보바이러스 검색해보니까 ..
바이러스 배출은 감염 후 3~4일째 일어나며 임상증상 발현시 다량배출 → 감염 후 8~12일부터는 바이러스 배출이 감지 못할 만큼 감소 이렇게 뜨는데..
기존에 파보바이러스가 감연된체... 호텔에 맡긴게아닌건가여... 애완견을 잘안키워봐서 잘몰라서 알아보고 댓글다는뎅.... 혹시 제가 잘못알고있는건가영...
알아보니 프렌치 불독 자체가 신체적 조건떄문에... 주인도 엄청 신경써야되는종이네영....
호텔측도 이문제에 대해 알았다면... 집중적인 케어를 했어야됐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