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때 일본 고위 관리들에게 무용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분홍신' 한켤레.
연습 총 지휘자의 마음에 들은 주인공 무용단원은 시기를 받게 되고, 결국 또 다른 무용단원은 그를 잔혹하게 죽이게(분홍신을 신은 발목을 잘라) 된다. 또 그 분홍신을 빼앗아 신고 공연에 임한다.
그 이후 죽은 원한은 공연 무대 도중 복수를 한다. 그 이후 현재까지 그 분홍신이 전해지며, 그 분홍신을 얻은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그 분홍신을 빼앗으려(그 분홍신을 보는 극중 모든 여성마다 미혹 당하게 된다.) 한 이는 원한 자신이 당한 그대로 발목을 자르는 등 잔혹히 살해 당한다.
종반부에 치닫을 때 큰 반전이 있다. 하지만 감독은 여기서 크나큰 전개상 실수를 하여 그렇게 큰 인상과 감동을 주지는 않는다. 반전요소를 지각하기까지의 영화 내용이 너무 간략하고 뻔하기 때문이다.
영화 구성 및 카메라 구도, 특수 효과 등 감독의 여러가지 세심한 면모가 엿보이긴 했지만, 그래픽 효과 등을 통한 지극히도 인공적인 공포를 조성하므로써 관람객들이 추구하고, 관람객들에게 여름철 더위사냥을 위한 깔끔한 공포가 아닌 '찝찝한 공포', 심하게 말하면 잔혹하기만 한 '엽기'영화 한편을 본 것 같았다. 또한 일본의 '링'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딘가 닮아있어 신선하지 못하였다. (어디까지나 주관이다.)
김혜수, 그의 작중 딸, 작중의 지하 1층 할머니의 연기가 돋보인다.
느낀 것이지만, 김혜수의 정갈한 검은색 수트 차림은 참으로 매혹적이었다.(ㅋㅋㅋ)
★★☆☆☆ (2/5)
※ 읽은 후 꼬릿말 달기 : 과연 잔인성과 엽기성은 공포영화와 불가분의 관계인가? 그의 비중이 큰(그로써 공포감을 준다는 의도를 가진) 영화는 과연 공포 영화라 할 수 있는가?
첫댓글 전 "아미티빌 호러" 볼껀데 흐흐~
전 무조건 엽기적 장면을 집어넣은 공포영화는 이제 신물이 납니다. 이야기 전개만으로도 가슴 깊숙한 곳에 숨겨진 공포를 끄집어 내는 영화를 보고싶은.. (욕심인가, 쩝.) 그러나 사람들의 뇌리에는 '공포영화 = 잔인함' 이라는 공식이 박혀있는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