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과 긍정적 정서(2)
회복탄력성은 긍정적 정서에서 나온다.
긍정성을 ‘마음근력’이라고 김 교수는 칭한다.
그는 “마음근력을 단련하면 행복한 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긍정적 뇌는 어떻게 만드나요?
여러 방법 중에서도 가장 쉬운 건 감사일기 쓰기와 운동하기입니다.
뇌에 습관을 들이려면, 즉 마음근력을 향상하려면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감사일기는 어떻게 쓰죠?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그날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며 감사할 만한 일 다섯 가지를 수첩에 기록하세요.
막연하게 말고 구체적으로요.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반드시 글로 적으세요.
‘무엇’에 대해 감사한다는 것과 ‘누구’에게 감사한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써야 합니다.
이걸 며칠 하다 보면 우리의 뇌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감사한 일을 찾기 시작합니다.
나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감사하게 바라보는 습관이 생기고요.
감사하기는 자신 그리고 타인에 대한 긍정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마음근력의 기반이 되는 전전두피질이 강하게 활성화됩니다.
그래서 행복해지는 능력도 향상됩니다
운동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 스트레칭을 골고루 해주는 게 좋습니다.
땀을 약간 흘릴 정도요.
이때 뇌의 혈액순환이 잘 되고, 인지능력도 향상됩니다.
즉 스트레스는 낮추고, 사고력은 높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는 거예요.
일주일에 한 번 세 시간씩 몰아서 하는 것보다는, 일주일에 세 번 한 시간을 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또 친구와 함께 하는 걸 추천해요.
즐겁고 지속해서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스포츠맨십이나 리더십 등 대인관계를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고요.
아이 행복에 있어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양육자 본인부터 행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부정적 감정은 상대가 무조건 알아채고 전염되죠.
양육자의 분노나 두려움, 불안은 아이에게 그대로 다 전달된다고 보면 됩니다.
양육자가 불안하고 짜증나는 상태가 되면 나름대로 아이에게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고스란히 그 감정이 전염되거든요.
나의 행복은 권리가 아닙니다.
가족이나 회사, 학교 등 자신이 속한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의무라고 봅니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해지니까요.
불행은 전염됩니다.
바쁜 당신을 위한 세 줄 요약
①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자기조절력’과 ‘대인관계능력’이 필요해요.
이중 자기조절력은 자율성으로부터 시작돼요.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돌아보는 과정에서 전전두피질이 활성화하기 때문이죠.
②”남에게 베풀고, 양보하며 살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럼 대인관계도, 회복탄력성도 좋아질 거예요.
학업 경쟁을 부추기는 행동은 아이의 자기가치감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하지 마세요.
③ 회복탄력성은 긍정적 정서에서 발현되죠.
뇌의 공포와 공격성을 처리하는 편도체는 안정화하고, 감정 담당하는 전전두피질은 활성화하세요.
감사일기 쓰고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김주환 연세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