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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취임 3년째를 맞은 볼보트럭코리아 김영재 사장. 그는 수입트럭시장이 과거처럼 양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이제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경쟁사와 차원이 다른 대 고객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동시에 볼보 트럭의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해 세계적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현재 라인업군에서 빠져있는 5톤 중형 트럭시장에 내년 상반기 중에 진출하고, 이에 앞서 올 하반기에는 대형 카고트럭 중 볼보 브랜드인 6×4 모델을 들여와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볼보트럭코리아는 기존 트랙터와 덤프트럭 외에 대형 카고트럭(6×4, 8×4, 10×4), 중형 카고트럭(4×2)까지 총망라한 볼보 트럭의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창간 4주년을 맞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김영재 사장을 경기도 동탄 본사에서 만나보았다.
올해로 사장 취임 3년째입니다. 그간의 변화와 주요 성과는?
► 2007년부터 국내 트럭업계에 친숙하게 내밀었던 ‘고객에게 더 가까이’라는 기본 경영 방침을 ‘성공을 위한 동행’이라는 슬로건으로 바꿨습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라는 자세로 고객을 대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를테면, 단순한 차량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사업 수익성이 증대될 수 있도록 판매에서 컨설팅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경험한 고객들은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안심케어’와 ‘안심케어 플러스’입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안심케어 프로그램 시리즈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의 갑작스러운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 시켜주기 위한 볼보트럭의 사업지원 정책입니다. 신차 구입 후 1년 이내에 사고로 수리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할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다수의 고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플러스 개념을 적용하여 상용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동력계통 부품의 보증기간을 최대 3년 또는 45만km까지 연장했습니다. 획기적인 프로그램으로, 볼보트럭만의 기술력이기에 과감히 시도했습니다.
특히 연비와 관련해서는 고객 수익성 향상 컨설팅으로 TPOL+(Total Profitability Overall Lifecycle Plus)서비스를 운용 중입니다. 고객의 현재 수익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송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인 연비를 중심으로 고객의 실제 운전 습관을 다방면으로 평가하고 진단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성과부분으로 볼보 카고트럭의 출시를 들 수 있습니다. 2012년 6월, 수입 브랜드의 불모지라고 일컫던 카고트럭 세그먼트에 카고트럭을 선보였습니다. 2013년에는 300여대를 판매, 전체 카고트럭 시장의 약 5% 내외의 작은 발돋움을 했으며 올해에는 고객들의 사랑과 볼보트럭의 선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500대로 판매를 신장시켜 보고자 합니다.
2014년 볼보트럭의 새로운 계획이 있다면?
► 우선 볼보트럭 종합출고센터 준공입니다. 5월에 상용차 업계 최초로 오픈하게 되는 종합출고센터는 4만 7,500sqm(약 1만 4,400평) 규모로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 배후단지 내에 위치하여, 적재함 조립 및 운전자 교육과 차량인도를 아우르는 볼보의 신개념 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창원의 출고센터 기능이 모두 이곳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특히 올해의 중점 과제로 2015년 론칭을 앞두고, 5톤급 중형트럭의 고객 체험단 모집할 계획입니다. 수년 전부터 한국의 트럭시장도 중형트럭 세그먼트에서 볼보트럭 제품을 요구하는 고객의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기존의 대형트럭에 국한하지 않고, 중형트럭모델까지 볼보트럭의 세계적인 제품력을 소개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볼보트럭은 중형부터 대형까지 경상용차를 제외한 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에 볼보트럭의 중형트럭인 FL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체험 형식으로 구매를 희망하고 있는 고객 10명에게 올해 하반기 이전에 인도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의 역점사항으로 볼보 6×4 대형 카고트럭을 올 하반기에 들여와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대형급에서 볼보 카고트럭 라인업이 완성됩니다.
2013년 판매실적과 올해의 경영 목표는?
► 2013년 한 해 판매량이 1,404대 기록하여 볼보트럭코리아 출범 초기의 상황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객의 사랑을 받았다고 봅니다. 특히 12월에는 21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97년의 월평균 5대라는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4,000%라는 믿을 수 없는 성장세를 기록 한 것입니다.
2014년 판매목표는 1,600대로 15%의 성장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지난해 대형트럭 전체 시장에서 볼보트럭은 대략 1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수입브랜드 4개사 중에서는 43%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유했습니다.
이 가운데 볼보의 덤프트럭 시장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38%(수입업체 전체 65%)로 대형 덤프트럭 고객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으며, 트랙터는 수입 4사 및 국내 브랜드가 동등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올해도 전통적인 차종인 덤프트럭과 트랙터의 판매는 현재의 선두 자리를 유지할 고수할 것입니다. 특히 카고트럭은 지난해의 성공적인 결과를 배경으로 올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 예정입니다. 26톤 카고트럭이 작년에 약 300대가 판매되어 새로운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고, 올해 500대를 목표로, 트랙터와 덤프트럭 포함 총 1,600대의 판매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와 다른 볼보트럭만의 차별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감성마케팅입니다. 국내에 첫 진출한 수입 상용차 브랜드로서 볼보트럭은 17년간의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출범 이후 연비왕대회, 패밀리데이, 서비스캠프 등 다양하고 꾸준한 고객중심의 고객만족서비스 활동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차별화된 고객만족서비스도 있습니다. 볼보트럭은 수입승용차 2개 브랜드(벤츠승용, BMW)를 제외하고 수입 승용차, 상용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서비스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2월 현재 전국적으로 26개가 운영 중이며 금년 말까지 28개, 내년 이후 30개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내구성, 안전성, 장기 운전자를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 높은 연비효율성이 볼보트럭만의 차별성입니다.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 1위의 선두주자로서 현재 대형트럭 시장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
► 현재 국내 대형 트럭시장은 국내외 9개 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입 브랜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트럭 수입은 2009년 1억 2,925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 1,305만달러로 64.8%나 증가했습니다.
덤프의 경우는 볼보트럭이 현재 전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카니아, 다임러 등을 포함한 유럽 업체들이 시장의 5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랙터도 볼보가 18% 이상을 점유한 가운데 다임러를 비롯한 유럽 업체 점유율이 60%를 넘습니다.
또, 덤프트럭과 트랙터 위주의 제품 판매구조에서 2012년 볼보의 카고트럭 출시를 필두로 수입 브랜드들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카고트럭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수입 브랜드는 그동안 덤프와 트랙터 시장에만 집중해 왔지만 최근 볼보를 비롯해 수입 브랜드들도 대형 카고 시장을 공략하며 각 세그먼트 별로 국내외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2년에 UD트럭이, 올해 2월에는 미국의 한 트럭업체까지 한국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는 한국시장이 그만큼 해외 상용차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성장했음을 뜻합니다.
수입 브랜드가 강세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기에 17년 이상 한국의 까다로운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데, ‘밀리언마일러 클럽’ 대상 고객이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은 볼보트럭의 절대적인 내구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볼보트럭 보유 고객을 중심으로 연비와 성능에 대한 입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으며, 연비효율성은 물론이고 파워풀한 성능으로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들이 연비절감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본인들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매년 연비왕대회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수입 브랜드 약진이 국내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십니까?
► 다양한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전반적으로 제품 성능 및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는 등 고객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혜택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 업체와도 건설적인 자극을 주고받으며 산업 전반의 발전을 주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볼보트럭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침으로써 상용차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수입트럭 업체들도 볼보트럭을 벤치마킹하며 제품의 성능과 품질은 물론 애프터마켓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국내외 브랜드들 간의 경쟁에서 1위를 지켜나가기 위해 볼보트럭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상용차시장과 승용차시장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 상용차는 고객의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생계수단이기 때문에 가격 못지않게 연비, 내구성 등과 애프터 마켓 서비스 등에 매우 민감합니다. 차량을 선택할 때 동료 운전자들의 경험이나 정보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공유하면서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매우 구체적이고 적극적입니다.
상용차 업체들은 일찍이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성능은 물론 편의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볼보트럭은 I-Shift 자동변속기는 물론 에어쿠션까지 적용된 최고급 시트를 장착해 편의성과 안락함이 고급 세단 못지않게 높은 수준입니다.
트럭 운전자들에게 운전석은 단순히 운전하는 공간이 아닌 업무공간으로서,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고객들의 피로감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객 만족 차원에서도 요구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볼보트럭이 2007년 국내 최초로 연비왕대회를 개최할 당시 업계에서는 승용차 업계의 마케팅 활동을 모방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면서 우리 행사의 콘셉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대형트럭 고객 중에는 유류비로만 월 5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이들이 연비를 10%만 높여도 월 50만원이 절약되는 셈입니다.
연비왕대회에 직접 참가해 연비 절감의 필요성과 그 방법을 알게 된 고객들이 입을 모아 볼보에 감사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2013년 트랙터 대회의 우승자의 경우는 연비가 리터당 11km에 육박했는데, 이는 2천cc 일반 가솔린 승용차의 연비를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연비 절감은 고객의 사업 수익성 증가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에 반해 승용차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이자 소비, 욕망, 성공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과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브랜드 등 복합적 요소가 구매 결정에 작용하며, 때로는 과시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승용차시장의 경우 상용차 업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최근에는 연비가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되는 등 상용차 시장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볼보그룹에서는 한국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높은 성장력과 충분한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고객들의 수준과 요구사항이 매우 높아, 제품 성공 여부를 판단하고 글로벌 사업을 구상하기에 알맞은 선진적인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볼보트럭은 스웨덴 볼보그룹의 100% 자회사로 지난 199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제품 출시 직후인 1997년 한국은 곧바로 IMF체제라는 경제위기에 봉착했지만, 볼보트럭은 다른 수입 브랜드들과 달리 한국시장에서 고객들과 함께 위기를 이겨냈습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에도 침착하고 안정적인 경영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이 위기감을 느끼지 않도록 묵묵히 위치를 지켰습니다. 볼보트럭의 이런 모습이 고객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무한한 신뢰를 주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스웨덴 볼보트럭 본사는 여전히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07년 동탄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2013년 김해와 인천에 대규모 직영 서비스센터 건립 등을 실시했으며, 금년 2분기 내에 오픈하는 본사 시설이 현재 건립 중입니다.
이는 트럭업계 최초의 종합출고센터로 현재 볼보트럭 출고장의 5배 규모이며, 차량 인도에서부터 운전자 교육은 물론 조립 및 휴식공간까지 갖춘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설립될 예정입니다. 그곳에서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볼보그룹만의 새로운 첨단시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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