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보여주는 대로 볼 수 밖에 없는 영화이기에,
때로는 카메라 앵글 밖의 모습들이 궁금할 때가 있다.
노출신 수위에서 이보다 더 높은 수위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딱 요만큼까지만 보았으면 했던 남성 노출씬을 보고야 말았다.
얼마전에 보았던 베르톨루치의 다른 영화 "스틸링 뷰티"의 여주인공
"루사"와 "몽상가들"의 "이자벨" 두 여주인공의 공통점은 부모님 중
한 분이 시인이라는 것, 시인 어머니를 둔 루사와 시인 아버지를 둔
이자벨, 영화 속에서 둘은 나이로 봐서는 한 세대 차이가 난다.
루사나 이자벨의 또 다른 공통점은 물론 훤칠한 미인이라는 것말고도
영화속에서 이들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남자를 함부로 사귀지
않을 뿐더러 나름의 안목을 가지고 상대를 찾는다는 것,
베르톨루치는 영화 속에서 두 여자의 첫 경험을 비중있게 보여주는
것 같다.
"몽상가들"은 프랑스 문화 혁명이 있었던 1968년 당시를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고, "스틸링 뷰티"의 경우는 문화혁명의
시기에 대학생이였던 인물들이 30년 후, 중년에 접어든 모습
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영화이지만 문화 혁명이라는 일대 사건을 하나는
직접적으로, 하나는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베르톨루치에게
문화 혁명은 그의 삶에 가장 강렬한 경험이였으리라 예상해본다.
"몽상가들"의 재미는 영화 속 영화보기이다. 채플린이 활동했던
시기의 고전 영화들이 영화의 장면과 엇갈려 보여진다. 그런
고전영화의 삽입은 영화를 더욱 유쾌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베르톨루치감독의 여주인공 고르는 안목이 높기로 유명하다는데.
"몽상가들" 출연이후 무명에서 일약 스타가 된 "에바그린"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6CB3A51552A3C0D)
담배를 꼬나 물고, 자신의 첫 남자를 유혹하는 장면이다. 영화와
현실을 동일시하려는 이자벨은 겉으로는 자유분방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혼돈하는 젊은이의 과도기적
영화이면서, 순수와 현실타협 사이에서 순수한 자신의 이상을 선
택한 이자벨과 그의 쌍둥이 오빠는 문화 혁명의 시위현장속으로
뛰어들어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문화 혁명의 주동자들이 풍광이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속으로 찾아온 아름다운 아가씨, 루사는
어머니의 남자이자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한 인물 탐색에 들어
가게 된다. 엄마의 노트에 남겨진 몇 가지 단서만을 가지고...
![](https://t1.daumcdn.net/cfile/11110210A812605422)
"스틸링 뷰티"에서 루사역의 "리브 타일러"는 에바 그린의 대담함에
비해 조신한 미국 처녀로 그려진다. 손에는 항상 메모할 수 있는 수첩이 들려
있고, 편지를 주고 받다가 소식이 끊긴 이탈리아 남자를 그리워하며
그런 남자를 찾고 있다. 물론 미국에서 이탈리아까지 넘어 온 이유는
자신의 친부를 찾기 위해서이지만, 그 곳에서 "루사"는 첫사랑 남자
를 만나 사랑을 나누며 이 영화는 끝이 난다.
리브 타일러는 미국의 유명 뮤지션의 딸, 에바 그린의 어머니는
배우, 미모와 연기력의 대물림인걸까...여신의 포스가 강한
리브 타일러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에바 그린, 이 영화
이후로 둘 다 성공의 길에 들어서게 된 건 이 둘을 알아본
베르톨루치의 안목과 영화 잘 만드는 그의 능력이 일조했다는
생각과 함께 베르톨루치의 새로운 미녀 발굴과 차기 작품을
기대를 해본다. 그런데 이 감독님 연세가...
첫댓글 " 문화 혁명은 그의 삶에 가장 강렬한 경험이였으리라 예상해본다. "
이 부분이 마음에 쏙들어 오네요.
에바그린 이엿군요 이름이 ... 얼굴은 기억하는데
이름을 지금 알았네요 ~~^^
이면에 글처럼 지문인듯한 인생의 부분이 궁금하긴 해요
매력있는 감독이에요^^
요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에바 그린이 나온 영화였군요.. 몽상가들.. 한 번 보고싶어지네요..^^
제작 10주년때 극장에서 재상영되기도 했더라구요.
저로서는 무척 아쉬운 소식이였지만요..^^ 자주
가는 카페에서 무료로 보는 행운에도 불구하고요 ㅋ
몽상가들을 못봤어요.. ㅜ ㅜ
여배우 포스..넘 예쁘네요..*-.-*^^
몽상가들은 봤네요 ~~ㅎㅎ 스틸링 뷰티는 보려했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