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관련 갑론을박이 좀 있어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1. 월드컵과 아시안컵의 관계
어느분이 월드컵 원정 8강 달성과 아시안컵 우승 중 하나를 고르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경중을 따지자면 당연히 월드컵 원정 8강이겠지요. 하지만, 2002년 이전 월드컵 1승과 16강이 당면과제였고
그것을 훨씬 초과달성했죠, 2010년엔 원정 16강을 이뤄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원정 8강을 목표로 잡는게,
어찌보면 4강을 이뤘고 원정 16강을 이룬팀으로썬 당연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이른감이 없지않나 싶습니다.
우리 대표팀 베스트 11이 유럽 유수의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채워졌고, 선수들의 개인기량도 분명 상승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16강을 목표로 잡고, 실현한다면 목표를 100% 달성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왜? 적지않은 팬들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 원정 8강 달성 만큼이나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느냐? 인데,
이란과 일본에게 받은 아시아 맹주로서의 자존심 회복할 적절한 타이밍과 선수들이라는 겁니다.
또한, 한국축구의 장기적인 플랜과 차기대회들을 생각해서라도 아시안컵 우승에 따른 효과들을 놓치긴 너무 아깝다는겁니다.
아시안컵의 우승은,
공인된 아시아 최강의 지휘
- 상처난 자존심 회복 및 아시아 축구행정 내에 목소리를 높일 수가 있죠. 대외적으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길,
A매치 상대 결정에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컨페드컵 참가
- 각 대륙 챔피언들과의 월드컵 전 풀전력 A매치를 가질 수 있고, 현지사전 답사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자 영광입니다.
A매치 데이에 월드컵 시드배정급 국가와 안방 평가전, 유럽내 중립국가 평가전까지 축협, 스폰서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죠.
유럽 유수의 팀의 초청으로 원정을 가는건, 현재 한국축구의 대외적 위상에서는 무리죠.
그런면에서 시드배정급 국가들과 대전료 받으면서 뛸 수 있는 대회인 컨페드컵 참가 기회를
번번히 일본에서 내주는건 너무 배아픈 상황입니다.
우승경험과 대표팀 조직력 강화
- 이미 대표팀 다수의 선수들이 런던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전례없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 선수들 대부분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으면, 현재 대표팀의 중심축을 잡고 있습니다. 20대 초중반이 대다수인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을 거치고,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한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러시아 월드컵, 카타르 월드컵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질 것 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크게는 4년 주기 완전 새판을 짜고 있고, 감독교체에 따른 1~2년 주기로 전술이 바뀌고 있습니다.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죠. 지금의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전을 하고 있는 현재부터 몇개의 메이져 대회를 거친다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아시안컵은 그 과정의 핵심을 차지할꺼라고 봅니다.
어떤 감독이 새로와도, 향후 8년의 대표팀 베스트 11의 골격은 거의 짜여졌다고 보여지며, 몇몇 선수들만 바뀔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안컵은 조직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정점의 시기와 계기가 될 것입니다.
2. 손흥민의 참가
9월 아시안게임 참가에 이은 1월 아시안컵 참가, 결국 이 두대회 참가가 모두 가능할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줄 압니다.
물론 아시안컵은 피파 공인대회로써 차출의무가 있고, 아시안게임은 차출의무가 없죠.
하지만, 손흥민의 병역문제에 대해선 레버쿠젠도 이해하고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으니 더 비싼값에 팔기 위해서라도 손흥민의 아시안게임을 통한 병역혜택에 지원을 해줄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손흥민도 구단측에 어필을 해야하겠고, 이미 했을수도 있죠.
물론 이광종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뽑아야 가능한 이야기겠습니다.
아시안컵은 차출의무가 있는 대회이며, 분데스 휴식기가 있어 레버쿠젠 입장에서도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겨울 휴식기 내 레버쿠젠의 전지훈련? 그건 레버쿠젠 사정이죠. 피파 공인대회 차출인데 적어도 우리협회,
우리대표팀, 팬 분들은 고려안해도 되는 소속팀의 사정입니다.
소속팀과의 혹시 있을 수 있는 마찰은 선수본인이 해결해야 될 문제죠. 하지만,
1월 휴식기 이후 많아야 3~4경기 결장하게 될꺼라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혹사, 선수 소속팀을 배려 안하는게 아니냐라는 얘기도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이 된다면 그건 큰 영광이자 혜택입니다. 물론 우승을 해야 혜택이겠지만,
그 혜택을 얻기위한 기회조차 못 얻는 선수들이 허다합니다. 저는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여 우승을 하던 못하던 간에,
아시안게임-분데스-A매치- 분데스- 아시안컵 일정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될지언정, 소속팀이 난색을 표할 지언정,
아시안컵에 반드시 와서 죽어라 뛰어야 하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건, 국가대표의 부름에 거절한다면 대표선수자질이 없는거니까요. 그리고 혜택에 보답을 위해서라도요.
지성선수는 자신의 무릎이 아작날때까지 장거리 비행을 마다하지 않고 대표팀 일정 소화했습니다. 이게 당연한거죠.
손흥민도 병역혜택을 얻든, 얻지 못하든 대표선수로서의 최선을 다할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3. 홍명보 감독의 임기
저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성적과 상관없이 적어도 이번 아시안컵까지는 홍명보 감독이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세계 유명감독이 대표팀을 맡는 상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성적이 아시안컵 사령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월드컵 부진 이후 감독교체 - 아시안컵 까지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축협과 여론이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더라도 그건 아시안컵 이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연임 최상의 시나리오는 브라질 월드컵 16강 - 아시안컵 우승 - 컨페드컵 참가 - 러시아 월드컵 8강 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4. 아시안컵의 지위 및 확대
2019 아시안컵부터 6개조 24개국 대회로 확대된다고 합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계기로 아시안컵 대회의 운영, 마케팅, 중계기술, 참가팀의 열정등이 많이 발전되었다고 봅니다.
아시아축구의 전반적인 전력상승과 이번 호주대회를 기점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봅니다.
2019년 아시안컵 대회 개최 지원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 쿠웨이트, 태국 입니다.
올해 6월에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고 하는데, 동남아 축구시장의 확대, 대회의 깔끔한 운영을 위해서라도
태국이 단독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미 태국은 2007년 동남아 3국과 4개국 공동개최를 한 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철회했구요.
대회운영 능력이 되고 대회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국가가 개최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위 국가들 중 태국을 제외하면 없다고 보여집니다.
저에겐 아시안컵이 유로, 코파아메리카보다 중요하고 재밌습니다.
어떤분들은 유로, 코파아메리카보다 수준낮은 아시안컵 관심도 없어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대표팀이 속해있는 대륙, 우리가 살고 있는 대륙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에 관심 가지는게 축구팬으로
당연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아시아 축구 전체적인 수준향상과 아시안컵 위상도 올라가는거겠지요.
아시아 경제수준 향상도 함께 이루어져, 유로처럼 큰 경제적인 파급효과까지 생기면서
경기장도 6만~8만 관중이 꽉꽉 들어차는 미니 월드컵으로써의 아시안컵...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
첫댓글 태국개최가 적당한듯 동남아열기도 느껴보고싶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시안컵 우승 할 때 됐습니다....컨페드컵 일본이 나가는거 보고 얼매나 배아팠는지...
위장이 쓰라릴 정도입니다...ㅠㅠ
아시안컵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저로서도 백번 공감합니다. 저도 전 경기 챙겨보려는 편입니다. 재밌어서요
아시안컵에서도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게 아니라 이번에 못받은겁니다. 2011 대회에선 호주가 2시드였고
월드컵예선에서 역시 일본이 2시드였어요. 월드컵에서 좋은성적 내는게 아시안컵보다 피파랭킹 올리는데도 더 유리하고,
둘다 중요한 대회죠. 괜히 재미로 뭐가 더 낫니 하는거고 우린 항상 월드컵 나가다보니 월드컵 진출에 대한 인식이
그리 간절하지 않을뿐.
네. 이번에 못받은걸 얘기하고 있는건데요? 그리고 전 뭐가 더 낫니라고 얘기한적 없습니다. 아시안컵도 중요한 대회라는 걸 이야기 하고 있죠.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이해하시고 댓글 다셨는데.... 제 글 어디에 월드컵이 아시안컵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나와있는지요? 월드컵때 좋은 성적 내는게 피파랭킹 올리는데 당연히 더 유리하죠. 누가 아니랬나요? 도대체 왜 이런 지적, 훈계성 댓글을...
@사실상의 종지부 본문 수정하기전에 지속적으로 아시안컵이나 월드컵예선등에서 시드배정에 밀렸다 해서 바로잡은걸 훈계니 뭐니 하시긴..
@shline 수정하기전에도 님이 지적질 하실만한 내용은 아니었고, 혹시나 오해 다시 생길까 수정했습니다. 지적, 훈계는 맞네요. 님 댓글투 보니... 전체적인 글의 의도를 곡해하시고는 그렇게 말꼬리, 꼬투리 잡는식의 댓글... 본인이라면 기분이 좋으실까요?
@사실상의 종지부 그런가요? 본인이 이유라고 든 예가 잘못된걸 말한건데 그게 훈계라..
우리가 피파랭킹 밀린건 오히려 아시안컵 성적이 좋았던게 가장 큰 이유죠.
왜 이란, 우즈베키스탄이 탑시드로 올라온걸까요? 그게 아시안컵 예선 하느라 하위팀과 대결이 많아
승수를 쉽게 챙겨서 그런겁니다. 11 아시안컵 우리나라 무패예요.
제 댓글이 월드컵이 더 중요하니 아시안컵 그런거 신경쓸거 없다식이라면 태클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런 댓글은 아니었죠.
@shline 11 아시안컵 패했다고 한적 없는데요? 승차패배가 공식은 무라는거 모르는 사람 있나요? 그리고 아시안컵 예선하는 동안 우리도 에이매치
했고, 진경기도 있었지만 이긴경기도 있었습니다. 이란의 아시안컵 예선 약체상대 승수 쌓기랑 우리가 대륙밖 에이매치 성적에 큰 차이는 없어보이네요. 11아시안컵 무패는 혼자만 아는걸로 생각하셨나봐요? 님 댓글에서 좀 뜬금없는 문구라.. 이것도 모를까봐 또 훈계를 하시려고... ㅋ 계속된 자신만의 곡해를 통해서 지적하시는 걸 매우 즐기시는 듯
@사실상의 종지부 그뜻이 아니라 우리가 승부차기 승리하고 아시안컵 우승했어도 별차 없다는겁니다.
약체상대 승수 쌓기가 왜 친선경기와 차이가 크냐면요 대륙컵예선은 2.5배의 가중치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친선경기 승리한것보다 훨씬 많은 점수를 받게되죠. 우리가 2월달엔 UAE에게도 밀렸죠?
그이유가 다 아시안컵예선 때문이예요. 한국의 올해 랭킹포인트가 242점인데 이란은 414점, UAE는 368점이거든요.
한국과 이란 피파랭킹 총점 차이가 140점인데 올해 아시안컵예선 딸랑 한경기 이긴 이란과 점수차가 올해만 170점이랍니다. 큰차가 없어 보이는게 아니라 사실상 엄청난 차이가 있는거죠. 그런걸 모르고 쓴 본문예시가 잘못됐다는거구요.
@shline 그 부분 삭제했습니다. 아시안컵에 신경 좀 쓰자라는 의견이 그렇게도 못마땅하셨나봐요. 이제 속이 시원한가요? 어떻게든 지적사항 찾으려하시는 님 집념 정말 대단하시네요. 님 글에서도 그런 작은 오류가 없는지 한번 되돌아 보셔요. 피파랭킹에 대해 아주 잘 분석하시니, 그럼 그에 대해서 글 좀 올리시는게... 이렇게 잘못된 부분을 기분나쁜 말투로 지적질 하시는거 보다, 글로써 공유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지적사항을 찾고 계신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사양할께요
@사실상의 종지부 내가 댓글에 비아냥 대길했나 아님 ㅋㅋ 거리기라도 했나요? 둘다 중요한 대회라고 첫댓글에 단게 이글이 못마땅해서 태클 건걸로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누구든 실수건 착각이건 글에 오류가 생길수도 있는거고 단순히 그 오류를 지적했다고 훈계를 하니 지적질을 하니 해가면서 시비를 거는 이유가 뭔가요? 그냥 본인이 잘못 생각하고 있던거 말해주면 그렇군요 하고 수정하면 간단히 끝인거를 뭐가 그리 뒤틀려서 이리 논쟁을 끌고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바로 몇줄아래 내가 88년에 아시안게임 한걸로 착각한 글에 님이 아시안컵 맞다고 한게 그럼 지적질이고 훈계였나요? 제가 그댓글에다가 기분나쁘니 뭐니 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