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갈산동 현대 홈타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비수기 속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천시 갈산동에서 325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 지난 27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지 3일동안 1만5000여명의 수요자가 찾았다고 밝혔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주말인 28일에는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을 수용하지 못해 바깥에 줄을 세워야 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고 말했다.
불과 325가구만 공급되는 이 아파트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자 현대건설 측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흥민 차장은 “당초 3순위에서 겨우 마감이나 될까 예상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1순위에서 모두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의 대부분이 실수요자로 보였다는 게 모델하우스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 이곳은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지 않는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대부분 실거주를 목적으로 청약할 수밖에 없다. 인근에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도 없다.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지난 해 10월 현진종합건설이 공급한 이후 아파트 분양이 전혀 없었다. 그 이전에도 1년에 한 두차례씩 띄엄띄엄 분양될 정도로 물량이 많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서도 메이저급 건설회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특히 적었다는 것. 2001년 대우건설이 이천에서 일부 공급하고 지난해 5월에는 현대건설이 500여가구를 내놓은 것이 고작이다.
갈산동이 이천 수요다들에게 선호되는 주거지역인 것도 관심을 끄는 요인이며 중장기적으로 경전철이 건설되고 최근 들어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교통여건이 나아진 점도 수요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