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간만에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그대가 남겨둔 프롬 플레이브를 보고 가슴이 떨려 한번 적어봅니다.
제 인생에 아이돌 덕질을 이렇게 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나 가슴 떨리고도 가끔은 쌉쌀한 것이었다는 걸 처음 깨닫게 되었어요. 플레이브와 예준 씨 덕분에 뒤늦게나마 새로운 감정을 알아갑니다. 노래 잘 부르는 남자가 멋지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예준 씨의 목소리와 노래를 듣고 처음으로 노래를 잘 부르는 남자가 정말 멋지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요즘 저는 무척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업무 과다로 집을 여인숙으로 쓰고 그나마도 회사에서 밤을 새기 일쑤였는데 그래도 그와중에 예준 씨 생일 라이브는 챙겨봤답니다. 갠방을 할 때면 언제나 눈물을 보이면서도 사랑스러운 편지를 챙겨와서 읽어주시는 그대 모습을 보며 '아, 나는 정말 평플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리고 힘들 때 예준 씨가 올려주셨던 노래들을 들으면 그게 그렇게 위로가 되고 힘이 나더라고요. 모든 노래가 다 좋지만 저는 요즘 특히 [난춘]과 [Summer]에 푹 빠져서 반복재생 중입니다. 난춘의 가사와 예준 씨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정말 부서지지 않고 갈 수 있을 것 같단 용기가 생겨요. 그리고 썸머는...ㅎㅎ항상 순둥해 보이던 그대가 이런 격한 가사마저 달콤한 초콜릿처럼 불러주시는 갭에 치여 좋아합니다...ㅎㅎㅎ취향이 너무 보였나요...하지만 아무래도 그런 편이니까요...
아무튼 저도 플레이브와 예준 씨 덕에 제 인생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이 많아요.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알려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바쁠 텐데도 카페에도 종종 찾아와 글 남겨주시는 것도 정말 고마워요. 사진은 그대 생일날 챙겨 갔던, 직접 탑꾸한 포카와 손목 아대입니다.ㅎㅎㅎ뒤에 있는 새로는...그...성인이면 아무래도 술 없인 안 되지 않겠습니까...ㅎㅎㅎ저는 새로가 깔끔하니 맛나더라고요...^^...암튼 그렇습니다! 어디에서도 저는 그대에 대한 사랑을 대놓고 자랑하고 있어요. 그만큼 가슴 떨리게 연모합니다...
요 며칠 날씨가 꾸물거리더니 오늘은 맑게 개었네요. 저는 이제 그대 노래 틀어놓고 밀린 집안 일과 남은 회사 일을 처리하러 가 볼게요. 아무쪼록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길 바라요 예준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