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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는 일본에서 들어왔을 것입니다. 일본사람들의 안전에 관한 부분은
철저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등에서는 영 아닌 부분도 있겠지만
예전에 주말 아침 드라마에서 처음 본것이 예초기입니다. 대관령목장에서
젖소를 키우는 축산 농민의 드라마였습니다. 성인 남자 월급이 20만원 할때
예초기 가격은 50만원이상했던 시절입니다. 이런 쓸데없는 글을 왜 올리느냐 하면
예초기는 의외로 안전한 기계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초기 예초기날의 합금상태가 안좋아서 돌을 맞으면 부러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최근 한 10년간 제가 제일 싼 예초기날부터 비싼 날까지 다 쓰본바에 의하면
굽는 날은 있어도 부러지거나 부러져서 날라가는 날은 없었습니다.
칼날이 고속회전을 하는데 왜 안전하다고 하는가 하면 돌아가는 것에는
그 모양을 유지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원심력 관성의 작용 때문에 그렇습니다.
고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섭고 위험하다는 공포심을 가지면 자신도 모르게
어깨와 팔과 손가락에 힘이 들어갑니다.
힘을 많이 쓸수록 작업 피로도는 상승합니다.
공포감을 내려놓고 어깨 팔 손가락 모두 힘을 쭉 뺀 상태로 가볍게 예초기 대를 쥐는
연습부터해야 됩니다. 처음엔 돌이 없는 안전한 곳에서 연습을 해보면 감이 옵니다.
힘을 안주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힘이 들어가니 계속 팔과 어깨를 터는 연습을 해야 됩니다.
예초기대를 가볍게 잡고 풀을 깍을 높이를 정하고 가볍게 지면에 밀착시키면서 들고
있습니다. 거의 흙이 깍인다 생각될 정도로 낮추는 것이 작업량을 줄입니다.
그 상태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볍게 스윙을 합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풀을 자르는 동시에 풀을 밀어낸다. 쭈욱 밀어낸다. 바인더나 옥수수 예취기 등이
벤것을 한쪽으로 밀어 내듯이 쭈욱 밀어낸다. 그럼 풀은 자연스럽게 누우면서
왼쪽으로 밀려 납니다.
먼것을 베고 싶다는 마음을 버리고 콤바인이 벼를 순서대로 줄 맞춰 수확하듯이
자신의 길을 잃어 버리지 않고 똑바로 전진을 합니다. 기계적으로 나는 기계다 최면을
걸면서 전진을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논이나 밭의 산소의 왼쪽부터 베기 시작해야 됩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쪽으로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작업을 해야 됩니다. 이 순서를 무시를 하면
사람은 피곤한데 능률은 오르지 않습니다. 쓸데 없이 헤집고 다녀서 잘 서있는 풀을 삐대는 순간
예초기부하는 늘어나고 짜증만이 올것입니다.
돌이 많은 곳에서는 위의 방법 그대로 하되 휘두르는 속도를 줄여야 됩니다.
휘두른다기 보다는 전기그라인더로 풀을 간다 생각하면서 풀을 갈아야 됩니다.
예초기날로 그림을 그리는 듯 하다. 풀을 갈아낸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입니다.
그럼 돌에 부딪치더라도 예초기날은 최소한 상하며 반동으로 튕기는 일도 적습니다.
그렇게 예초기 돌리는 방법을 알아도 최고의 비법은 예리한 날을 쓰는 것입니다.
풀을 베다가 풀이 날에 잘리는 느낌에서 풀이 밀리는 느낌이 나면 가차없이 준비한
새날로 교체를 해서 쓰는 습관을 들여야 됩니다. 아무리 좋은 날이라도 돌 맞으면
안되니 돌에 안맞도록 조심하는 것도 숙제입니다.
쓸데없이 안전날 사서 쓰다보면 사람 고생만 되니 일자 칼날이 최고입니다.
일자 칼날에 온몸에 힘을 빼고 순서대로 조급하지 않게 작업하시면 예초기로
일당 벌이 나가셔도 될만큼 하루종일 작업해도 피로도는 최소가 될것입니다.
풀이 아무리 커더라도 지면을 한번에 베어버린다 생각하셔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