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참석 후 기억과 생생한
현장감이 사라지기 전
아픈 허벅지와 무릎을 부여잡고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사실, 달리기 입문은 20년 10월에
시작하여, 클럽에 가입은 21년 5월
드디어 풀코스 완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심 sub 335는 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출장으로 인하여 식단은
하지못하고 금요일 저녁부터
고탄수화물 식단으로 식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국수, 짜장면, 고구마, 빵, 옥수수콘 등
모두들, 자신만의 페이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합니다.
이 페이스 기록표는 레이스 도중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레이싱복장을 전날 챙기며,
빠진 물건들은 없는지 살피며
내일의 대회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특히, 부족한것 보다는 남는것이 났다는
선조들의 말씀을 기억하며
약도 충분히 많이 챙겨갑니다.
한 30분을 취침하고 11시30분경에 집을 나서고 11시 45분경에 해수청에 도착합니다.
우리를 기다리는 빨간버스인 금화고속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음식 픽업담당이라서, 족발, 홍보, 닭강정, 오징어무침등 시장에서 챙겨온 음식을
차 트렁크에 집어 넣고~함께 가기로 한 나눔팀 2분과 함께 출발합니다.
전남도교육청 맞은편에서도 식구들을
태워, 출발 합니다.
지금 되돌아보니, 112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회 끝난 후 제 모습인듯 하네요
회장님께서 스폰해주신 메이저 마라톤키트(스팀안대, 귀마개, 샤워티슈, 마스크팩)를 받고 잠자리에 듭니다.
불편하긴 하지만, 스팀안대와 귀마개를 하니
편안한 환경에서 잠을 자게 됩니다.
버스가 시끄러워서 그런지, 귀마개 효능(?)을 톡톡히 봤습니다.
사진을 보니, 부회장님은
안대와 귀마개 없이도
꿀잠을 자는 듯 했습니다.
뒷편에서 간혹 코고는 소리가 들릴뿐....그렇게 편하게 이동하였습니다.
서울도착 마지막 휴게소인
죽전휴게소에 도착하여
강준훈부님 사모님께서 준비해주신,
약밥을 곱씹으며 전의를 불태웁니다.
드디어 광화문광장에 입성하였습니다.
안개와 건물 패널 조명이,
이곳이 봄 날의 레이스를 즐길
그 서울이 맞구나 싶습니다.
(우) 사진은 점프샷인데,
새벽이라 그런지 어정쩡한 사진이네요.
크레인에 스피커를 달아 비트있는
음악이 나오니 대회가 실감이 납니다.
그때의 기분을 다시 또 느끼고 싶네요.
지방대회와는 다르게 젊음이 느끼지는 느낌이 가득합니다.
다시한번 이순신장군님 아래서 목포마라톤클럽의 위상을 드 높입니다.
(좌)찍는 모습, (우) 결과물
삼국지에서 유비, 장비, 관우가
복숭아 나무아래서 도원결의를 하듯
우리도 이순신장군 동상아래서
오늘 대회의 필승을 다짐합니다.
어느덧 대회시간이 되어갑니다.
다행히, 좋은 화장실을 발견하여
큰일을 치룹니다.
경기시간 30분을 남기고 웜업을
미국대사관 사잇길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저는 잦은 수분 섭취 탓인지 몰라서,
소변을 보러 갔는데
대회에서 준비된 화장실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소변줄만 약 10분 이상이
되는 듯 했습니다.
이 즈음에서 지방대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해야 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짐을 맡기고~대회를 준비합니다.
워밍업과 화장실을 다니며
고한민, 션, 마라닉 등 유명한
러닝유튜버들도 만나고
인사를 나누니 신기했습니다.
새로운 기대주인 표온길님과
회장님의 워밍업 사진입니다.
배경을 보니,
동아마라톤의 향기 그윽합니다.
영상과 사진 수집가인 하준군은 핸드폰을 들고 뛰며 마지막 장면을 담았습니다.
영상을 보니, 마라톤이라는게 참 주는
묘미가 있음을 느껴집니다.
저 또한 첫번째 풀코스 완주를 DNF
하지 않고 완주하여
기쁘기도 하지만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나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못함에 마라톤 앞에서
참으로 겸손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마이크 타이슨이 말했죠.
"누구나 처 맞기전에는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저의 실패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경기 30분전 소변을 봤지만, 뛰자마자
또 신호가 왔습니다. 3km 지점 호텔을 진입했으나 1층에 화장실에 없다는 짜증내는 알바의 말을 들으며 실패. 2번째 진짜 나올꺼 같아서 파출소 난입하여 성공 그때 급한 마음에 비정상적인 페이스가 나옵니다.
2. 전반적으로 20km까지 정해진 페이스를 지키지 못했음을 깨닫습니다 (우) 페이스표 참조 수 많은 사람이 뛰어가니 나도 모르게 페이스가 빨라집니다. 가민시계 또한 고층빌딩과 많은 인파들이 있어서 그런지 정확한 페이스가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상황을 대비해서 내 페이스와 친해져야 하나 봅니다.
3. 장거리훈련의 부족 30k를 지나자 마자 허벅지, 무릎, 장경인대쪽이 동시에 쥐가 내립니다. 더이상 속도를 내면 경기를 포기할 것 같아서 달래가며 뛰었습니다. 대회전 하프1회, 30K 1회, 35k1회로 LSD를 진행했는데. 35k 이상을 최소 5번이상은 진행해야하여 지근을 발달시켜야 해야함을 깨달았습니다.
목포나눔과 함께 둘러앉아,
맛있는 점심시간을 보냅니다.
이번을 계기로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게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제마도 함께 가는 것으로
구두약속을 하였으니,
혹시 관심있는분은 추후에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계방송에도
약 1초간 나왔습니다.
애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캡처를 뜹니다.
아빠 서울로 마라톤 대회 나가니깐
중계 잘보고 있어라라고 했는데,
늦잠을 자서 9시부터 끝까지 봤다고 합니다.
청양휴게소에서 둘러앉아,
못다한 마라톤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이렇게 꿈만 같던~
첫풀로 도전했던 꿈만 같던
동아마라톤을 끝냅니다.
그 누구도 승자, 패자가 아닌 참여한 모두가
승리자임을 느낍니다.
중간중간 모르는 우리를 위해 목청놓아 부르짖던 응원단 참으로 고맙습니다.
쥐가 나서 제정신이 아니였습니다.
그 응원에 격하게 호응하지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
부회장님께서 묻더군요.
트랜스제주와 마라톤중에 뭐가 더 힘드냐?
저는 바로, 마라톤이라고 했습니다.
정직하고, 겸손해야하는 마라톤을 오래동안
해온 선배님들이 정말 대단함을 느낍니다.
저는 다음 제마와, 동마의 리벤지 매치를 위해서 다시 런린이로 돌아가서
달리기 생활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첫댓글 완주 축하하고 생생한 후기도 잘 읽었어
첫풀하고 형님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것인지 알았습니다.존경스럽네요.
생동감 있는 후기입니다. 수고했어요.
회장님께서도 고생하셨습니다.^^
첫풀 축하합니다.. 완주만이라도 대단한거예요..다음에 더 발전하길 바래봅니다.
대단한 것임을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쳐맞기 전까지 계획대로 됐는데ㅋㅋ
아쉽지만 내년 대회가 기대됩니다!!^^
얼마나 맞아야..서브3 가능할까?
축하드립니다 ^^
풀코스가 이렇게 힘든지
겸손하게 하는 하루보내고 왔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광화문에서 실물을 못봐서 아쉽네요.^^
@서주완 마음은 늘 목마와함께입니다^^
불과 어제 달렸던 대회인데 벌써 아득한 추억처럼 느껴지는 건...
정말 오래간만에 달려본 동마였고, 넘 힘들게 달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현장의 즐거움과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과 사진,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42.195km 첫 풀 완주, 다시 한번 축하 드리며, 이번 대회가 값진 경험과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진정한 마라토너가 되셨네요~^^
가을 제마때 복수전 하러 가야죠~? ^^
회복 잘 하세요~
권토중래의 마음으로 내년을 기약합니다.ㅋ
첫풀을 뛰기 위해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하고
그런 과정을 했기 때문에 완주를 할수 있는 것이고 다음에는 자신감이 생기고 써브ㅡ3 도
할 것이고 축하합니다ㆍ회복잘하시길~~
서브3 지금은 희미한 신기루 같습니다. 형님도~^^회복 잘 하셔서 복귀하시게요.
와우 후기 읽는동안 내내 제가다 다녀온것처럼 행복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이 좋은 경험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쉽네요!!
쉽지가 않죠..수고많았습니다.
첫 풀코스 완주 축하드립니다
생동감있는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첫 풀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것 축하드립니다.
손목 팔목에 적힌 걸 보니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하네요
다음에는 분명 더 좋은 기록으로 완주 하리라 믿습니다. 홧팅!!!
첫풀코스 감동후기~
오늘정모에서의 생생한후기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완주 추카드립니다 ^^
지금도 약간의 후회가 남는 레이스였지만 이 또한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마라톤의 참맛이 아닐까라며 내 자신을 다독여보게 하는구만.
함께 해서 즐거웠고 차기 서브3를 위해 노력해보자~ 화이팅^^